거미의 사랑 [권오길의 자연이야기] 거미의 사랑 거미가 이렇게 많다보니 구애(求愛) 방법도 다양하다. 수놈 거미의 머리에 붙어있는 제2 부속지(附屬肢, 다른 곤충에서는 작은 턱에 해당)인 각수(脚鬚, 다리수염)가 변형된 것이 일종의 교미기(交尾器)다. 짝짓기 때가 가까워 오면 수놈은 특수한 거미줄로 ‘정자집.. 새·동물·곤충/곤충류·나비 2007.02.23
귀뚜라미의 8주 인생 [권오길의 자연이야기] 귀뚜라미의 8주 인생 ‘귀뚤귀뚤’ 가을의 전령인 귀뚜라미가 노래를 불러댄다. 설악의 대청봉에 단풍불이 일었다니 초가을이라 해도 될 듯하다. 여름이 매미 철이라면 가을은 귀뚜라미의 계절이다. 야행성인 귀뚜라미는 야상곡(夜想曲, 형식이나 내용이 자유로운, 낭만파의 .. 새·동물·곤충/곤충류·나비 2007.02.23
먹새 좋은 까치 [권오길의 자연이야기] 먹새 좋은 까치 우리 시골에서는 까치를 ‘깐치’라 부른다. 이 새가 가까이 와서 울면 길조(吉兆)가 생긴다고 믿었던 재수 좋은 새, 길조(吉鳥)가 지금은 천하의 천덕꾸러기가 되고 말았다. 반가운 손님 온다고 알려주던 너 아니더냐? 그래서 희작(喜鵲)이라 불렀겠다! 과수원 .. 새·동물·곤충/새·조류 2007.02.23
고추잠자리의 교미 [권오길의 자연이야기] 고추잠자리의 교미 아니! 저 가을 하늘에 무슨 ‘고추’가 저렇게 많이도 떠다닌단 말인가! 고추잠자리다! 여름 내내 높은 산에서 살던 녀석들이 늦가을이 되니 제가 태어난 고향, 물가로 알 낳기 위해 내려온 것이다. 우리나라에 사는 100여종의 잠자리 중에서 가을을 대표하는 .. 새·동물·곤충/곤충류·나비 2007.02.23
낙지의 짝짓기 [권오길의 자연이야기]낙지의 짝짓기 쌀쌀한 해풍에 얼굴이 그슬려 새까맣고 볼이 얼음같이 차가워온다. 허리는 뻐근하고 다리가 쑤셔온다. 그러나 어쩌리. 먹고 살아야 한다. 목숨이 붙어있는 동안에는 몸뚱이를 움직여야 한다. 개펄 여기저기를 어슬렁거리는 긴 장화를 신은 아낙네, 노인네들은 지.. 새·동물·곤충/심해생물·바다류 2007.02.23
하늘을 나는 유일한 포유류, 박쥐 [권오길의 자연이야기] 하늘을 나는 유일한 포유류, 박쥐 ‘편복지역()’이란 다른 말로 ‘박쥐구실’인데, 제 이익을 노려 유리한 편에만 붙좇는 행동을 이르는 말이다. 박쥐는 낮에는 짐승 행세를 하고, 밤에는 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유일한 포유류(젖빨이동물)다. 짐승들이 있는 곳에서는 날개를 .. 새·동물·곤충/동물·희귀 2007.02.23
주꾸미와 피뿔고둥의 만남 [권오길의 자연이야기] 주꾸미와 피뿔고둥의 만남 우리나라에서 오징어는 주로 동해안에, 주꾸미는 물이 얕은 서해안에 서식한다. 둘 다 머리와 발이 붙어있는 연체동물(軟體動物)의 두족류(頭足類)지만 오징어, 갑오징어는 발(다리)이 열 개인 데 반해 문어, 낙지, 주꾸미는 여덟 개다. 그러나 끼리끼.. 새·동물·곤충/심해생물·바다류 2007.02.23
음경이 둘로 갈라진 파충류, 뱀 [권오길의 자연이야기] 음경이 둘로 갈라진 파충류, 뱀 ▲ 월악산에서 잡힌 백사.‘같은 물도 소가 마시면 젖을 만들고(牛飮水成乳) 뱀이 먹으면 독이 된다(巳蛇水成毒)’고 한다. 이슬을 따먹는 벌은 꿀을 받아내고…. 사람도 마음먹기에 따라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나쁘게도 된다. 마음 하나 열면 .. 새·동물·곤충/동물·희귀 2007.02.23
다른 새에게 자기 알을 맡기는 뻐꾹새,뻐꾸기 [권오길의 자연이야기] 다른 새에게 자기 알을 맡기는 뻐꾹새 지금도 내 연구실 앞 건물에 우뚝 선 피뢰침 꼭대기에서 뻐꾸기 수놈 한 마리가 목청을 한껏 높여 사랑노래를 부르고 있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했지. 녀석은 언제나 확 트인 높다란 곳에서 뻐꾹 뻐꾹 세차게 소리를 내지른다. .. 새·동물·곤충/새·조류 2007.02.23
올챙이도 친족(親族)을 알아본다 [권오길의 자연이야기] 올챙이도 친족(親族)을 알아본다 근래 와서 논틀밭틀에서 ‘꼬마 개구리’를 자주 만난다. ‘올챙이 개구리 된 지 몇 해나 되나’란 가난하게 지내다가 겨우 좀 형편이 편 사람이 지나치게 잰 체함을 핀잔줄 때 쓰는 말이다. 그리고 ‘올챙이적 생각은 못하고 개구리 된 생각만 .. 새·동물·곤충/동물·희귀 2007.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