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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이야기

사오정버섯 2007. 2. 26. 17:20

'바람꽃' 이야기

바람꽃

바람이 바람꽃의 부드러운 꽃잎과 씨앗을 사방으로 퍼지게 한다 하여
바람꽃일까?


원래 바람꽃속은 아네모네인데 바람꽃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풀꽃들은
이른봄에 꽃이 피는데다가,
사실은 바람처럼 꽃피는 시기가 짧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높은산 계곡이나
낙엽수림 밑에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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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은 전북대학교 선병윤 교수가 전북 변산반도에서 발견해
한국 특산의 신종으로 발표했는데, 한국식물연구원 이영노 교수는
일본 특산으로 알려진 식물과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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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바람꽃)

너도 바람꽃은 매우 이른 봄에 피는데, 키가 작아 식물상 조사에서 흔히 빠뜨리기 쉬운 식물이며,

학명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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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바람꽃)

만주바람꽃은 70년초 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산 부근에서 전의식 선생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는데,

지금은 분포가 높은 산 계곡 주변 여러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바람꽃은 나도바람꽃, 너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변산바람꽃 등 바람꽃도 종류가 매우 많은데, 우리나라에는 14종 정도가
자생하고 있다.

<출처-시가 있는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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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바람꽃은  높은 지대에서 자란다.
굵은 뿌리줄기에서 자란 줄기는 높이 15∼30cm이며 긴 흰색 털이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3개로 갈라진 갈래조각은 다시 잘게 갈라진다.

줄기 끝에 3개의 잎이 달리고 그 가운데에서 몇 개의 꽃이 산형(傘形)으로 자란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고, 꽃잎이 없으나 꽃잎 같은 꽃받침조각이 5개 또는 7개인 것도 있다.

꽃자루는 1∼4개이고 총포는 줄 모양으로 길이 2∼4cm이다.

열매는 수과로서 넓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두꺼운 날개가 있으며

끝에 꼬부라진 암술대가 남아 있다. 한국·중국·시베리아·유럽·일본·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소설책을 읽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꽃 중의 하나가 '바람꽃'이다.


아네모네(Anemone)라고 하기도 하는 이 꽃, 왜 그렇게 많은 작가들에 의해 이야기되고 노래되고 있는 것일까?

그 중에서도 내게 큰 인상을 준 작품이 이순원의 '은비령'에 나온 바람꽃이다.


여기서 바람꽃은 '여자'와 동일시되고 있다.


높은 산에 쌓였던 눈이 녹고 나면, 아니 아직 잔설이 녹기도 전,
땅 위로 벌써 줄기를 올려 미처 잎도 피기 전 꽃을 피워내는 부지런한 봄꽃들이 있다.

복수초, 얼레지 같은 꽃들이 눈 속에 피어난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순백의 흰 꽃이 눈처럼 깨끗한 가자 가지 바람꽃들이 그 주인공이다.

꽃대가 하나씩 올라오는 홀아비바람꽃,

 

똑같이 둘이 올라오는 쌍둥이바람꽃,

 

옆에서 서로 서로 외치는 나도바람꽃,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회리바람꽃, 변산바람꽃 ….


숱한 바람꽃 형제들이 대부분 봄에 피지만,

정작 그냥 바람꽃은 한 여름에 피는 것도 재미나다. 

 

4월에 피는 국화바람꽃, 꿩의바람꽃, 외대바람꽃이 있고,

그 뒤에 들바람꽃, 바이칼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등이 5월에 핀다.

 

쌍둥이바람꽃, 세바람꽃은 6월,

북쪽에서 피어나는 가래바람꽃은 7~8월이 되어서야 핀다.


이름은 다르나 한결같이 청순하고 아름답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에 독성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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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 바람꽃)

 

예를 들면, 꿩의바람꽃은 그 중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이다.

높은 산에 올라가 볕이 드는 낙엽수 밑을 보면(물론 아직 나무 가지엔 잎이 트기 전이다)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래도 산이 제법 높이도 갖추고 좋은 숲의 구성을 갖춘 곳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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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바람꽃)


꿩의바람꽃은 바람꽃속, 정확히는 아네모네(Anemone)속이다.

 

아네모네는 희랍어로 바람의 딸이란 뜻이니 우리말 이름이 바람꽃이란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바람에도 살랑이듯 가녀리다.


좀 더 크게 집안을 보면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여러해살이 풀이다.


어떻게 저렇게 가녀린 줄기에 꽃이 달릴까 싶지만 그래도 언 땅을 뚫고 나와 씩씩하게 꽃이 핀다,

 

꽃잎과 꽃받침이 구분되지 않아 그냥 화피(花被)라고 부르는 잎이 8개에서 13장까지 여러 장 달려 곱다. 꽃 밑에 잎처럼 달리는 것은 잎이 아니라 총포라고 한다.

정작 잎은 꽃이 스러질 즈음 3갈래씩 2번 갈라졌으나 그 끝이 둥글 둥글하여 부드러운 느낌이다.


이 잎이 양분을 열심히 만들어 땅속줄기에 저장하고 다른 식물들이 비로소 기지개를 켜고 다투어 나올 즈음 지상에서 사라진다.


한방에서는 죽절향부(竹節香附)라는 생약 이름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른 봄 숲에 피어나는 모습만으로도 꿩의바람꽃은 아름답다.

보통은 혼자 자라지 않고, 다른 여러 색깔의 꽃이기는 하지만

키는 고만고만하게 한 뼘을 넘기지 않고 고산의 봄 꽃밭을 만든다. 

그외의 바람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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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리 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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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바람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