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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키엠 호수에 사는 신비한 황금 거북

사오정버섯 2007. 2. 21. 22:56
호안키엠 호수에 사는 신비한 황금 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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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설명: 아름다운 하노이 도심의 호안키엠 호수)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 호안키엠에는 신비한 큰 거북의 전설이 전해온다고 합니다.

호엠키엠은 베트남어로 '검을 되돌려준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그곳에는 '하노이의 네시'이라고 불리우는 대형 거북이 살고있다고 하며 그 거북은 600년전 명나라의 침략에 맞서 싸운 베트남의 레로이 왕에게 신이 내린 검을 전해줘 베트남이 전쟁에서 이기고 명나라를 몰아내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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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설명: 신비한 거북의 전설이 전해오는 호안키엠 호수)

지금으로 부터 600여년전 명나라로 부터 침략을 받고 20년간 지배를 받아온 안남국에서 독립군 세력을 이끌며 고전하던 레로이 장군은 어느날 룩투이 호수에 배를 띄우고 깊은 생각에 빠져있던중 갑자기 호수에 파도를 일으키며 나타난 거북과 만났다고 하는데 적어도 1천년은 묵어보이며 몸에서 황금빛 광채가 난 거북은 용왕님이 주시는 칼이니 이 칼로 외적을 몰아내고 나라를 되찾으라고 말하며 레로이 장군에게 칼 한자루를 주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후 레로이 장군은 용왕의 검을 얻어 10여년간의 전쟁끝에 명나라를 몰아내고 레 왕국을 세운후 왕이 됐다고 하는데 그는 전쟁이 끝나고 측근 신하들과 함께 룩투이 호수에 배를 띄워놓고 휴식하던 중 칼을 주었던 황금빛 거북이 다시 나타나 물 밖으로 머리를 내놓고 전쟁이 끝나고 나라를 되찾았으니 용왕님이 빌려준 칼을 돌려달라고 말하자 바로 차고있던 칼을 풀어 거북의 입에 물려주니 거북이는 물 속으로 들어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레로이 왕은 용왕의 신성한 칼을 가져다준 거북이를 기억하고 호국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룩투이 호수의 이름을 '검을 돌려준다'는 뜻의 '호안키엠'으로 바꾸었다고 하며 거북이를 위한 기념비도 세워진 호안키엠 호수는 오늘날 하노이 최고의 관광 명소가 됐으며 많은이들은 오늘날까지도 나라를 구해준 거북의 은덕에 감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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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설명: 1998년에 사진으로 촬영된 호안키엠 호수의 거북)

1998년 3월 24일 베트남 하노이시 호안키엠 호수에서는 몸 길이가 적어도 2미터가 넘는 거대한 거북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한꺼번에 목격된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문제의 거북은 적어도 수백년은 묵은 것으로 추정됐다고 합니다.

처음에 물 밖으로 고개를 빼 숨을 쉬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된 거북은 4월 5일에 물 밖으로 나와 잠시 햇볕을 쬐는 모습이 비디오로 촬영되어 세계인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는데 당시 거북은 세상에 사는 보통 거북들과 너무 다르게 생겨 세계의 많은 학자들에게 연구됐다고 합니다.

이 거북에 대해 세계의 여러 학자들은 문제의 거북이 세계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희귀 거북의 일종으로 부드러운 등껍질을 가지고 길이가 2미터가 넘고 몸무게가 200kg 넘어 세상에 현존하는 거북이들중 가장 큰 거북일 것으로 분석했는데 일부 역사학자들은 이 거북이 600여년전 레로이 왕에게 용왕의 검을 빌려준 황금빛 거북이 아닌가 추정하며 전설이 사실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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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설명: 1998년에 비디오로 촬영된 호안키엠 호수의 거북)

1998년에 모습을 보인 후 이따금씩 수면으로 나와 숨을 쉬는 모습을 보여 잠수팀이 호수바닥을 탐색하기도 했지만 다시 발견되지 않은 호안키엠 호수의 희귀한 큰 거북은 과연 레로이 왕의 검 전설에 등장하는 장수하는 신비한 황금빛 거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