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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속에 나타난 개의 모습들

사오정버섯 2007. 2. 21. 22:49

개이야기 - 1

 

속담 속에 나타난 개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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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알아내려고 찾다보니

개에 대한 좋은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많더군요.
속담 속에 나타난 개의 모습들입니다.

 

- 칭찬, 부러움
* 개 팔자가 상팔자. 
-> 주인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모두 제공받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걱정이 끊이지 않는 사람 팔자보다

좋다는 뜻.
*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 
->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않고,

또는 체면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

쓸 때는 정승처럼 귀하게 쓴다.
* 눈치 빠르기는 도갓(都家)집 강아지.
-> 눈치 빠르고 경우가 밝은 사람
* 산골 부자가 해변 개보다 못하다. 
* 산 개가 죽은 정승(政丞)보다 낫다. 
*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라.

-> 천한 사람도 돈 있으면 대접 받는다
* 개 대가리에 관(冠). 
* 개에게 호패(號牌). 

 

- 배신
* 길러낸 개가 발 뒤축 문다. 
* 내 밥 먹는 개가 발 뒤축을 문다. 

 

- 능력
* 개도 나갈 구멍을 보고 쫓아라. 
* 개도 닷새가 되면 주인을 안다. 
* 개도 부지런해야 도운 똥을 얻어 먹는다. 
* 눈 먼 개 젖 탐한다.
-> 능력 이상의 짓
*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본다. 
* 도둑개 살 안 찐다.
-> 남의 것 탐하는 사람 재물 모으지 못한다
*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한다. 
* 무는 개 짖지 않는다.
-> 무서운 사람일수록 말이 없다

 

- 사람과의 비교
* 개도 먹을 때는 건들지 않는다. 
-> 물리니까. 큰 잘못을 저질렀어도 먹을 때는 때리지 않는다.
* 짖는 개는 여위고 먹는 개는 살찐다.
-> 사람도 늘 울상이면 이로울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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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시, 힐난
* 죄린 것은 똥이 아닌가. 
* 사나운 개 콧등 아물날 없다. 
*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 
-> 누구든 제가 좋아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먼저 눈에 띈다.
* 검정 강아지로 돼지 만든다
-> 비슷한 것으로 남을 속이려 한다
* 개가 똥을 마다 하랴 
-> 돼먹지 못한 놈이 챙길 것은 다 챙긴다.
* 개골창을 베게 되었구나.
-> 미련하여 죽게됐으니 죽으라는 뜻
* 개 귀의 비루를 털어 먹어라.
-> 하는 것이 치사스러운 사람
* 개 꼬라지 미워서 낙지 산다.
-> 미워하는 자에게 좋은 일 시킬 수 없다
* 개 꼬리 삼년 두어도 황모 못된다.
(황모(黃毛) : 족제비 털) 
*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
* 개도 주인을 알아본다. 
* 개 등의 등겨를 털어 먹는다.
-> 저보다 못사는 사람을 벗겨 먹는다 
* 개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 개 못된 것은 들에 가서 짖는다. 
*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 개똥 참외는 먼저 보는 이가 임자라.
-> 자기 소임을 소홀히 할 때
* 개새끼도 주인을 보면 꼬리를 친다. 
-> 사람이 개만 못하여 주인을 몰라 보느냐고 나무라는 말
* 겨 묻은 개 똥 묻은 개를 흉본다. 
* 미친 개가 주걱을 물고 주왕에 오른다.
-> 미운자가 유난히 미운 짓만 할 때
* 강아지 똥은 똥이 아닌가 
* 나물 밭에 똥 한번 눈 개는 저 개 한다.
-> 한 번 실수로 늘 의심 받음
* 내외간 싸움은 개 싸움
-> 쉽게 회합
* 개 밥에 도토리 
-> 무리에 끼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하는 신세다.
* 점잖은 개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 
*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 보잘 것 없고 흔한 것도 쓰려고 찾으니 없다.
* 시어미에게 역정나서 개 옆구리 찬다. 
* 죽쑤어 개 좋은 일 하였다.
-> 애써서 남 좋은 일 시켰을 때
* 제 버릇 개 줄까. 
->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과 같은 의미.

나쁜 버릇은 고치기가 힘들다.
* 제 팔자 개 못 준다. 
* 일가 싸움은 개 싸움 
* 이웃집 개도 부르면 온다.
-> 불러도 대답도 없는 사람을 핀잔줄 때
* 쇠똥에 미끄러져 개똥에 코박은 셈이다. 
* 미친 개 눈에는 몽둥이만 보인다.
-> 한 일에 몰두하면 모두 그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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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 
*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앓는다.
-> 여름 감기가 매우 고약하다는 뜻
*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
-> 미친개처럼 막돼먹은 놈은 때려서라도 버릇을 고쳐야 한다.
* 오뉴월 개팔자.
-> 날이 더워 아무 곳에서나 걱정 없이 늘어지게 잠을 자는

개의 팔자가 좋다는 뜻. 그렇더라도 삼복에는 신경 좀 쓰일 껄?
* 오뉴월 개패듯 한다.
-> 개고기를 먹기 위해서 개 잡는 모양을 빗대어 하는 말.

우스개 소리로 犬打式毆打(견타식구타)라 한다.
* 개 보름 쇠듯 한다.
-> 잘 먹고 지낼 때 도리어 잘 먹지 못하고 지냄.

(정월 대보름에 개에게 먹이를 주면 여름에 파리가 꾀며

개가 여위므로 이 날은 개를 굶겼다는 기록이

"京都志(경도지)"나 "東國歲時記(동국세시기)" 에 전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에서 알려진 실제 이유는 다분히

呪術的(주술적)인데 있다. 달은 음에 해당되고 정월 대보름에

여자들은 달을 쳐다보며 음의 기운을 쏘이는데

이 날 개에게 먹이를 주면 달과 相剋(상극) 관계에 있는 개가

힘이 솟아서 달을 먹어 버린다는 이유로

하루종일 개에게 먹이를 주지 않았던 풍속이 있었다.

이 날 만큼은 개팔자가 상팔자는 아니었으리라. )

* 개구멍에 망건치기.
-> 빼앗길까 봐 겁을 먹고 막고 있다가 막고 있던 그 물건까지 잃음.
* 개구멍으로 統凉(통량) 갓을 굴려 낼 놈.
-> 교묘하게 사기 수단을 부리는 사람. 토량갓

(경남 통영(충무시)에서 만드는 질 좋은 갓.)
* 개털에 벼룩 끼듯
-> 좁은 바닥에 많은 것이 득시글득시글 몰려있는 모양.
* 虎父無犬子(호부무견자)
-> 범같은 아버지에 개같은 자식은 없다. 콩 심은데 콩 난다고 할까?

種豆得豆 種瓜得瓜(종두득두 종과득
* 개가 웃을 일이다.
-> 도무지 사리에 맞지 않아 당찮은 일이라 개가 웃을 지경이다.
* 개가 짖는다고 다 도둑이 아니다.
-> 남들이 떠든다고 다 옳은 일은 아니다.
* 사흘 굶은 개 몽둥이가 안 뵌다.
-> 악에 받치면 체면도 두려움도 없다. 굶주림 앞에는 양반도 없다나?
* 개새끼도 제 주인은 물지 않는다.
-> 배은망덕한 사람을 나무랄 때 쓰는 말.
* 개새끼 친해봐야 똥칠만 한다.
-> 실이 나쁜 사람과 사귀면 언젠가는 봉변을 당하게 된다.
* 개하고 똥을 다투지.
-> 막돼먹은 사람과는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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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이야기 - 2

 

'개'가 사용된'욕'과 '단어'들

 

 

이왕 안 좋은 쪽으로 간 김에 육두문자까지

진출해 보겠습니다

 

'개'자가 사용되어진 욕을 실례를

들어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개'라는 단어를 분석해 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① 개의 두 가지 뜻.

 

욕에 나타나고 있는 개는 보통 두가지 뜻으로 쓰이고 있으며,

 

첫째로 동물로서의 개를 설명할까 한다.

동물로서의 개라는 말은 개가 짖는 소리인

'강강' '캉캉' '깡깡'에서 파생되었다.

즉, '강강' 짖는 동물이라 하여 '가희' 또는 '가이'라고 불렸던 바,

옛날의 문헌 안에서 발견되는 개는 다음과 같이 서술되고 있다.

* 계림유사 -> 狗曰家稀(구왈가희)
* 월인석보 -> 狗(구)遁 가히라
* 두시언해 -> 희불근 곳과 힌가야지 가얍도다

그러므로 개는 가희->가히->가이->개 라는

변천과정을 겪어 왔다고 보여지며,

강아지는 가히야지->가야지->강아지 로 변해 왔다고 보여 진다.
(개를 '강이'라고 부르는 사투리가 아직 남아있다.)

여기서 '아지'는 조그마한 것을 나타내는 우리말로서

가히+아지 라하면 개의 새끼를 말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동물의 새끼를 나타내는 말의 어미는 모두

아지로 끝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외로 닭의 새끼는 아지가 아니라 '아리'로 끝나는데

이 또한 작은 것을 나타내는 말로 닭의 새끼가 내는 소리인 "비육비육"에서

병아리를 '비육'이라 했고,

비육+아리 라고 접미사가 붙어 병아리가 된 것이다.

 

둘째로 개는 동물이 아니라 단어의 앞에 붙는 접두사로

'함부로 되어 변변치 못한' 또는 '야생의'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즉, 접두사 '참-'과 반대 의 뜻으로 쓰이고 있으며

예를 들자면 '개나리, 개미나리, 개살구, 개떡, 개꿈' 등이 있다.

접두사 '참-'의 예로는 '참기름, 참외, 참말' 등이 있다.

다음 장부터는 '개'자가 들어가는 욕의 실례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풀어 나가겠는데,

이상에서 설명한 '개'의 두 가지 뜻을 상기하며 읽어 본다면

이 욕들에 대해 색다른 느낌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② 개새끼. 개같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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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새끼"라는 이 욕은 "좆"이나 "씹"이 들어간

욕과 더불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것 중 하나이다.

사용 빈도수가 많은 만큼 그 사용자층도

다양한데, 현재 우리나라의 남녀노소

구애됨이 없이 무차별적으로

사용되어 지고 있다고 보아진다.

심지어는 영화나, 텔레비젼의 드라마 속에서도

이 욕이 여과없이 표현될 정도니 얼마만큼 이 욕이

대중화되어 있다는 것이 짐작되리라.

500년 후에 개봉될 타임캡슐 속에 20세기 한국의

대표적인 욕으로 이 욕이 들어 있는지 궁금하다.

 

어떻튼 이 욕의 사전적 의미는 개와 같은 놈이라는 말로

상대방을 비하시키고 있다. 또는, 개의 자식이라는 뜻으로

상대방은 물론 그를 낳아준 부모까지도 욕되게 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개의 자식이니 그 부모도 개라는 말이 아닌가.

그 외 다른 뜻으로도 해석을 할 수가 있겠는데,

 

'개'를 동물이 아닌 접두사로 해석을 하더라도

그 뜻은 '새끼'라는 단어로 인해 역시 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하겠다.

이렇게 되면 "개새끼"라는 욕은 '함부로 되어

변변치 못한 새끼'라는 뜻이 되며,

최소한 상대방의 부모까지 욕되게 하는 의도는 없어진다고 하겠다.

그렇지만 역시 욕은 욕이며, 중요한 것은 이런 욕을

습관 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다.

또한, 비싼 밥 먹고 이런 욕 먹을 짓을 해서는 결코

이 욕이 도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③ 개잡년(개잡놈).

 

이 욕은 '개년+잡년'이 합성되어 이루어진 말로

행실이 바르지 못하거나 난잡하고 더러운 여자나 남자를

가리켜서 하는 욕이다. 그러니까 상대방의 外觀(외관) 보다는

눈으로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 행동이나 처신을 탓하는 욕이라 하겠다.

'개년'이나 '잡년'이라고 독립적으로 쓰이더라도 심한 욕이 되는데

두 욕을 한꺼번에 묶었으니 두 말할 나위가 있을까?

 

④ 개좆 같은 놈(개보지 같은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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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좆 같은 놈"이라는 욕은 "

3. 좆이 사용된 욕"에서

이미 서술하였기에 생략하기로 하고,

이와 비슷한 뜻으로 쓰이나

여성들에게 한해서 사용되는

"개보지 같은 년"이라는 욕에

대해서 말해볼까 한다.

이 욕에서 말하는 '개보지'는

물론 암캐의 생식기를 말하는 것이다.

잘 아다시피 개들은 (특히 동네를 배회하는 잡종견)

누가 보던 말던 아무곳에서나 기회가 있으면 교미를 한다.

개들에게 있어서 암캐는 본능적인 성욕구의 대상으로 보여진다.

그러므로 암캐의 교미 대상은 어떤 종류의 개라도 상관하지 않고

단지 숫놈만을 가린다.

물론 일부 족보있는 개들은 같은 종류끼리 짝짓기를 하지만

그것은 다분히 사람들에 의해서 선택이 되는 것일 뿐

개들의 의지와는 별개의 것이다. 족보있는 개라고 하더라도

발정 시 잡종견과 섞여있다면 잡종견과 교미를 하게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이유로 "개보지 같은 년"이란 욕은

성적으로 문란하거나 추잡스러운 여자 라는 얘기가 된다.

참고로 성숙된 암캐의 발정은 일년에 두번 일어나며

발정기간은 약 20일 정도 지속된다. 발정 여부는 외음부의 부종과

혈액성 분비물을 보고 알 수 있는데 발정 개시 후 13일쯤 경과되면

외음부의 부종이 줄어들고 분비액의 색깔이 핑크색으로 옅어지게 된다.

이 때가 교미를 통한 임신의 최적기이다.

이 기간 동안에 주위의 숫컷들이 모여들게 되며 사람의 저지가 없으면

몇회라도 교미를 한다. 개의 임신기간은 61~63일 정도이며

3일 정도 늦거나 빠를 수도 있다.

'개보지'를 개(犬)가 아닌 접두사로 쓰더라도 그 뜻에 큰 변화는 없다고 보아진다.

역시 '흔하다' 또는 '함부로'라는 뜻이 포함되어 자연적으로 개(犬)를

연상시키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개보지'의 '개'가 개(犬)가 아니더라도

'흔한 보지' 또는 '함부로 해도 되는 보지'라는 뜻이 되므로

발정난 암캐의 보지와 별반 다를 것이 없겠다.

 

⑤ 개 망나니.

 

"개 백정"이라고 쓰기도 하는 이 욕은 품위없거나 교양없는 막 되먹은

사람을 가리키고 있다. 조선시대 최하위 계층으로서 갖은 설움과

멸시를 당하며 살았던 백정이나 망나니보다 더 천하게 보고있는

이 욕 속의 '망나니'는 물론 개 잡는 것을 업으로 삼고있는 사람이다.

개를 食用(식용)으로 쓰고있는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직업이라 하겠다.

 

⑥ 개 뼉다구 같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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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욕도 역시 '개'가 들어간 모든 욕과

마찬가지로 함부로 되먹은 사람을

가리키고 있다. "개같은 놈"이라는

욕에서 '뼉다구'라는 말만 추가된 이 욕 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는 뜻이 내포되 있다.

또한 굶주린 개의 앙상한

몰골을 암시적으로 나타내고 있기도 한데,

이는 쓰레기통을 뒤지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다니는 동네 잡종견의 보기 흉한 모습을

사람에 빗대어 나타낸 욕이기도 하다.

음식이던 지식이던 영양가 있는 것을 섭취한게 아니라 먹어서

똥만 만드는 것을 섭취해 외양이나 정신이 疲弊(피폐)해 있는 상태의

사람을 일컫는 이 욕에서 우리는 절대 이런 사람만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한 번 해본다. 못되더라도 개의 뒷다리 정도는 되어야하지 않을까?

 

⑦ 개만도 못한 새끼.

 

이것은 분명히 사람에게 하는 욕이다. 사람에게 "개새끼"라거나

"개같은 새끼"라 해도 치욕적으로 들리는데 이 욕은 한술 더 떠서

개만도 못하다고 하니 욕의 급수로 따져 본다면 "개새끼"보다

한 단계 위일 것 같다.

우리 민족의 정서에서 개는 몹시 천하다는 이미지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물론 주인을 알아보고 그 주인에게 충성한다는 좋은 의미로서 개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개같다'라고 한다면 안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

이것은 확실히 동양과 서양의 차이라고도 말 할 수 있겠다.

한 가지 예로 얼마전 개봉된 서양의 영화 가운데 "개같은 내 인생"이라는

것이 있었다. 이 영화에서 말하고 있는 개는 우리가 상상했던 개와는

아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양에서 개는 애완 동물로서 사람과

늘 가까이하며 귀여워해주고 사랑해 주는 대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 마 그런 이유 때문에 개를 식용으로 쓰는 우리나라를 야만국이라고

공격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한 가지 이 사실만은 짚고 넘어가자. 개고기를 잘 먹는 우리나라

사람도 서양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는 그런 개들은 공짜로 줘도

안 먹는다는 것이다. 왜? 맛이 없으니까! 어떻튼 서양, 특히 프랑스 쪽에서

우리나라를 개고기를 먹는다는 이유로 공격하고 있는 것은

개고기를 먹는 사람 안 먹는 사람의 문제를 떠나서 문화의 침략이라고

규정지을 수 밖에 없다. 개고기를 먹고 안 먹고의 문제는 우리 민족

스스로의 문제지 그네들이 관여할 문제는 아닌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더 말 하다가는 욕 나올것 같아 이만 접도록 하겠다.

 

⑧ 개나발. 개소리.(개소리엔 똥이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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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렴 그렇지. 멍멍 짖어대는

개소리에는 역시 똥이 특효약이다.

똥 먹느라 조용하니 특효약이

아니고 뭣이겠는가.

물론 '똥'이 의미하는 것은 꼭

배설물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똥'은 상징적인 의미로 쓰여지고

있으며 "개소리"나 "개나발"은

동물인 '개'가 연상되어 개가 짖는

소리나 개가 부는 나팔이라고

생각되기 쉬우나 사실은 동물의 '개'가 아니라 접두사로서 쓰이고 있다.

따라서 "개나발"은 함부로 불어대는 나팔소리를

"개소리"는 함부로 지껄이는 소리를 가리키고 있으며

조금도 사리에 맞지 않는 허튼 소리나 엉터리같은 이야기를 빗대어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⑨ 개차반.

 

이 욕은 행동을 함부로 하거나 성격이 더러운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서

상대방을 '똥'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것이다. '차반'은 채반에서 비롯된 말로

새색시가 覲親(근친. 친정 어머니를 뵈 옴.)할 때나 근친 후 시집에 와서

정성껏 맛있게 잘 차려놓은 음식이나 음식상을 말하는 것인데 개에게 있어서

이렇듯 맛있는 음식은 똥이라 하여 이런 말이 생겨난 듯 하다.

그래서 행동이나 매너가 더러운 사람을 가리켜 "개차반"이라고 일컫는 바,

개가 똥을 먹는 더러운 상황을 연상되게 하는 점잖은 것 같지만

더러운 뜻을 내포하고 있는 욕이라 하겠다.

 

⑩ 개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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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酬酌(수작)'이란 술잔을 주고 받거나

말을 주고 받는 것을 가리키므로

"개수작"이라 하면 함부로 주고 받는 말을 일컫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쓰이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행동이나

말을 하는 사람에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엉뚱한 행동에 대해서 "개수작 떨고있다"고 많이 쓰인다.

이 욕에서 '개'는 접두사로 쓰이고 있다고 하겠다.

 

⑪ 개불쌍놈.

 

성미가 아주 고약하거나 더러운 사람을 가리키는 이 욕은

 "출생 및 사망 에 관한 욕"에서 비교적 자세히 다루어진

"쌍놈"이라는 욕과 "개불"이라는 단어가

합성이 되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개불쌍놈"에서 '개불'은 무얼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개의 불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욕은 "개 불알같은 쌍놈"이라는 말이 줄어진 것이라 하겠다.

어찌보면 "개 좆같은놈"과 비슷한 뜻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⑬ 그 외 개가 들어간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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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밥바라기
-> 금성(金星) 또는 장경성(長庚星),

태백성(太白星)이라 불리우는

서쪽 하늘의 큰 별. 저녁에 보이는 금성을

'개밥바라기'라 부르는데

배가 고파진 개가 이 별이 뜰 때쯤

밥을 먹게 되므로 이렇게 불리우게 되었다.

새벽의 동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은

샛별 또는 명성(明星), 啓明星(계명성)이라

불리운다.

* 개죽음
-> 무익한 죽음. 값 싼 죽음.

* 개코-> 냄새를 잘 맡는 코. 은어로서 형사를 가리키기도 한다.

* 개털
-> 돈 없는 사람을 일컫는 죄수들의 은어. 반대말은 범털이라 한 다.

역시 개와 범은 상반되는 가치기준을 가지고 있다.

* 개피
-> 어떤 일에 함부로 뛰어들었다가 손해를 봄.

* 개꿈
-> 대중없이 함부로 꾸어진 꿈. 꿈에 개가 보였다고 해서 개꿈은 아니다.

* 개다리질
-> 방정맞고 얄밉게 구는 행동.

* 개뿔
-> 있으나 마나한 것. 아무 것도 아니다. 사족(蛇足).

* 개기름
-> 얼굴에 번질번질하게 끼는 기름.

* 개망신
-> 아주 큰 망신.

* 개폼
-> 실속도 없으면서 잘난 체 하는 것을 비웃는 말.

* 개꼴
-> 체면이 아주 엉망으로 된 꼬락서니.

*개꿀
-> 벌집에 들어 있는 채로의 꿀.

* 개꽃
-> 먹지 못하는 철쭉꽃을 참꽃에 대하여 일컫는 말.

또는 산에서 야생하는 7-8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흰 꽃이 피는

엉거시과의 1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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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잠
-> 개처럼 머리와 팔다리를

오그리고 자는 잠.

또는 아침에 깨었 다가

도로 드는 잠. 改잠.

* 개판
-> 무질서하고 난잡한 상태.

* 개떡
-> 매우 보잘 것 없음. 농촌 생활이

궁핍한 때 주로 해먹던 떡으로

처음에는 겨로 만들었다 해서 '겨떡'이라 불리웠다.

맛이 거칠고 형편없었으므로 이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개떡에 비유해서 '개떡같다'라는 말이 생긴 것으로 보아진다.

* 개똥참외
-> 길가나 들에 저절로 자라서 열린 참외. 보통 참외보다 작고 맛이 없음.

* 개똥갈이
-> 개똥 거름을 주어 밭을 갊.

* 개개다
-> 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되다. '개긴다'라고 쓰는것은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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