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은 절대 갖지 못할 동물들의 경이로운 10대 감각기관 인간에게는 오감이 있습니다. 청각, 후각, 시각, 촉각, 미각.. 혹자는 6감도 있다고 하지만 그건 넘어가고, 여튼 이러한 오감으로 우리는 사물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솔직히 인간이 가진 오감은 정말 보잘 것 없습니다. 다만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잘 활용할 뿐입니다. 밑에 소개할 감각기관은 인간이 절대 가질 수 없는 동물들만의 감각기관입니다. 어쩌면 청각의 확장판, 후각의 확장판, 시각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동물들이 보는 시각은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로서는 꿈도 꾸지 못할 경이로운 동물들의 10대 감각기관을 한번 살펴봅시다
10. 박쥐
박쥐하면 생각나는 것은 역시 초음파입니다. 음파를 쏘고 그의 반향을 감지하여 장애물을 탐지합니다. 그래서 밤이라도 잘 날아다니고 복잡한 동굴에서도 서식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문제라면 세로로 된 장애물을 잘 피하지만 가로로 된 장애물을 피하지 못한다는 것
9. 상어
상어하면 쉽게 생각하는 감각기관은 후각입니다. 흔히 수십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피냄새를 맡고 찾아온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보다 더욱 놀라운 감각기관은 생물의 생체전기를 탐지하는 능력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동물은 몸에 생체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어는 그것을 감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주변에 헤엄치는 '먹이감'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은 무척 나쁩니다. 건전지를 가지고 있으면 상어를 쫓을 수 있다는 것도 바로 그와같은 감각기관 때문입니다. 건전지는 자극이 너무 심하겠지요^^
8. 보아
사실 보아뱀만의 특징은 아닙니다. 거의 대부분의 뱀들이 가지고 있는 감각기관으로 눈과 눈 사이에 있는 온도감지센서입니다. 이 감각기관으로 주변 생물들의 생체온도를 감지, 먹이감을 사냥합니다
7. 벌새
뱀이 적외선을 감지하다면 거의 대부분의 새와 곤충은 자외선을 감지합니다. 가시영역 밖의 자외선까지 감지하기 때문에 수컷 새들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아름다운 깃털로 자외선을 반사하여 짝을 찾습니다. 새의 반질반질한 깃털들이 바로 자외선 반사판이지요. 허블 천체망원경도 자외선 영상을 뽑아냅니다. 자외선이 에너지가 더 커서 좀 더 멀리 전달되지요
6. 고양이
어두운 곳에서 고양이의 눈을 보면 번쩍번쩍 빛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는 고양이의 눈 뒷면의 거울과 같은 피막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고양이는 어두운 곳에서도 완벽하게 움직이거나 사냥할 수 있습니다. tapetum lucidum이라 부르는 이 막은 망막을 통과한 아주 적은 량의 빛도 반사시켜 포착합니다
5. 뱀
앞서 생체온도 감지 기관이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뱀의 감각기관은 단지 그것 하나만이 아닙니다. 뱀을 보면 기분 나쁘게 생긴 양갈래로 갈라진 혀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날름날름 거리는 것은 공기 중에 섞인 미량의 화학물질을 감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일종의 후각기관과도 같지요. 야콥슨 기관이라고 부르는 독특한 기관으로 혀에 뭍어 나온 화학 물질을 분석하여 두뇌로 전달해줍니다
4. 나방
나방의 입장에서 문학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공기 중에 사랑이 흐른다~" 정도가 될 듯한 나방의 독특한(나방을 비롯한 다른 곤충들 역시) 감각기관은 페로몬 감지입니다. 페로몬은 체외로 뿜어져 나오는 호르몬이라고 보면 됩니다. 나방은 이를 짝짓기를 위해 쓰고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인간도 페로몬을 감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페로몬 향수 제품도 나오긴 합니다만 인간이 페로몬 감지가 가능하다 하더라도 이는 매우 근접한 거리에서만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방의 경우에는 무려 7마일(대략 12km정도) 정도의 거리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3. 쥐
쥐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낯선 장소에 도달했을 때 코를 실룩실룩 거리며 뭔가 냄새를 맡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물론 냄새를 맡기 위함이기도 합니다만 코 주변에 붙어 있는 수염으로 주변을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쥐나 고양이 코 주변에 나 있는 수염은 촉모 혹은 진모(vibrissa)라 부르는 것으로 진동을 감지하여 주변 사물을 인지합니다
2. 드럼피쉬
사진은 드럼피쉬라고 민어과의 물고기로 북소리 같은 것을 낸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물고기에게는 부레가 있습니다. 물 속에서 뜨기 위한 일종의 공기통 같은 것인데 이것의 또 다른 기능은 물속의 진동 감지 기능입니다. 베버기관Weberian apparatus이라 부르는 이것은 부레로 느낀 소리의 진동을 내이 통해 전달해줍니다. 이를 통해 물속에서 소리, 진동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1. 제비
제비를 비롯한 철새들은 대체 무엇을 보고 방향을 잡을 수 있을까요? 이것은 수세기동안 이어져온 의문이었습니다. 태양을 보고 날아간다, 별을 보고 날아간다 등등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나온 이야기로는 철새들은 지구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새들의 이동경로가 지구 자기장의 흐름을 따라 간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몸에 나침반을 달고 있는 셈이랄까요?
경이로운 동물들의 능력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게 너무나 많은 듯 합니다. 제가 정말 신기하게 여겼던 것은 아마존 밀림 어딘가에 있다는 개미들. 일단의 개미 무리가 나무를 기어올라 가서 나뭇잎을 자르면 다른 개미들이 밑에 기다리고 있다가 그 떨어지는 나뭇잎을 주워갑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나뭇잎이 어디로 떨어질지 알고서 기다리는다는 것. 공기 등에 의해 어디로 떨어질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나뭇잎을 어떻게 알고 기다리는 것인지. 그건 감지기능이라기보다는 예지기능이라고 봐야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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