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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호박, 먹으면 예뻐진다. 건강이 넝쿨째 굴러오는‘호박’

사오정버섯 2007. 2. 19. 23:02
못생긴 호박, 먹으면 예뻐진다. 건강이 넝쿨째 굴러오는‘호박’

올가을, 호박이 들어 있는 도넛, 음료, 아이스크림, 케이크들이 줄줄이 출시되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샐러드나 디저트 정도로만 인식되었던 호박이 이제는 당당히 메인 요리로 자리를 잡은 것.

호박은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비타민과 카로틴이 많이 함유되어 여자들에게 좋은 식품으로 예로부터 사랑받아 왔다. 올가을 건강 비결, ‘호박’ 안에 그 해답이 있다.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등 올가을 호박을 이용한 음료와 도넛, 아이스크림, 케이크들이 줄줄이 출시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시즌 메뉴로 ‘펌프킨라떼’를 선보인 스타벅스는 한달여 만에 10만 잔 가까이 판매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던킨도너츠가 가을철을 겨냥해 새로 선보인 찹쌀츄이스티도 호박이 들어 있는 메뉴. 호박씨, 참깨, 호두, 해바라기씨 등 곡물이 고소하게 씹히는 맛을 내세워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도 가을 주력상품으로 단호박의 맛과 모양을 살린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케이크 ‘펌킨푸딩’을 밀고 있다. 지난해부터 파리바게뜨가 출시한 단호박케이크도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 메뉴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특히 단호박은 칼로리가 고구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들이 즐겨 찾고 있다. 호박에는 비타민과 카로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여자들의 피부 건강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여자에게 좋은 호박의 효능

호박이 왜 이렇게 사랑을 받고 있는 걸까. 호박은 꼭지부터 씨까지 버릴 게 없다. 호박은 호박, 호박잎, 줄기, 꼭지, 과실, 종자에 이르기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알짜 영양식품이다. 뒤에서 나쁜 일을 꾸밀 때 뒤로 호박씨 깐다고 하는 씨에도, 머리를 좋게 하는 레시틴 성분이 함유돼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이 먹는 단호박과 늙은호박은 전분이 풍부하고, 소화흡수가 잘되며, 비타민A와 당질의 함량이 풍부한 편이다. 특히 산후 부기가 있는 환자에게는 탁월한 효능이 있다. 늙은호박의 경우 김치를 담글 때 넣으면 김치의 단맛을 더해주는 감초 역할도 한다.

호박은 특히 여성의 건강에 매우 좋다. 호박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단백질, 탄수화물, 미네랄, 식이섬유와 다량의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호박이 오장을 편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출산 후 부기를 빼주고, 당뇨와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늙은호박은 골이 깊게 파이고, 누렇게 잘 익은 것을 골라야 당도가 높고 약효도 뛰어나다. 요즘 젊은 여성에게는 단호박이 인기인데, 단호박은 작으면서도 당도가 매우 뛰어나 다양한 상품의 재료가 되고 있다.


알|아|두|세|요
호박, 남자들이 먹어도 좋은 이유


전통적으로 호박은 여성에게 좋은 것으로만 여겨졌지만 남성들에게도 효과가 뛰어나다. 늙은호박에 풍부한 셀라늄은 전립선염 발병 확률을 낮추고 독감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셀라늄이 부족하면 전립선염이 생길 확률이 4~5배 이상 높아지고 남성 불임증도 유발될 수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당근과 고구마와 함께 하루 반 컵 정도 늙은호박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폐암의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호박 속의 노란색을 내는 루테인은 암 예방에 효과가 있고 시력을 보호하는 영양제가 된다.

여성조선
글_모은희 기자  사진_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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