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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석탑의 숨겨진 진실

사오정버섯 2007. 2. 16. 17:30

           마이산 석탑의 숨겨진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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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최대의 미스터리, 마이산 탑사의 미스터리!!

마이산 탑사에는 가공하지 않는 천연석으로 쌓여진 탑들이 모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높이는 15m에 가깝고 둘레는 20m 가량이나 되는 거대한 탑들도 즐비하다.
접착제를 쓴 것도 아니고 시멘트를 사용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100여년 동안 태풍과
회오리 바람에도 끄떡없이 버티고 서 있다. 탑들이 위치한 곳은 암마이봉과 수마이봉 사이의
계곡인데 이곳은 유난히 세찬 바람이 부는 곳이다. 지형적으로 앞쪽이 넓고 뒤쪽이 좁은
계곡이어서 바람이 세차게 휘몰아쳐 오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 태풍이 불어오면 언덕의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웬만한 나무는 뿌리채 뽑히지만 이 곳의 돌탑은 조금씩 흔들리기만 할 뿐
쓰러지지 않는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불가사의로 손꼽힌다.


* 이갑룡 처사

1885년에 입산하여 솔잎 등으로 생식하며 수도한 이갑룡 처사(1860-1957)가 30여년 동안 쌓아
올린 것이다. 1860년에 전주 이씨 효령대군 16대손으로 태어난 그는 16살에 부모님을 여의고 19세
때 유랑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25세 때 마이산에서 유, 불, 선에 바탕을 두고 용호세계의
실현을 위해 수도에 들어갔다고 전해지고 있다.

 

말의 귀 닮은 산과 기묘한 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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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군 마이산과 탑사

 

전북 무주에서 진안으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국도와 지방도로의 정류장마다 다 머무는 완행버스. 겨우내 성긴 가지를 바람에 맡기다 봄물이 오르기 시작한 가로수 사이를 달린다.

이 지역 버스마다 이마에 재미있는 문구를 내달았다. ‘무진장 살기 좋은’. 그냥 살기 좋다는 것도 아니고 ‘무진장’이란다.

무주와 진안, 장수를 묶어 ‘무진장’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사전에 나오는 ‘무진장’(無盡張)이란 말과는 소리만 같을 뿐 뜻은 다르다. 산업화가 미덕이었던 시절, 내세울만한 것 없었던 세 고을이 나름의 자부심을 드러낸 것 같아 미소를 짓게 된다.

◆ 무주 진안 백리길 터널만 6개

지금은 대진고속도로가 뚫려 무주IC와 덕유산IC를 흘려놓았으나 그 전까지 이 지역은 교통 불편한 오지에 가까웠다. 무주에서 진안까지 불과 40여km. 그 짧은 거리에 무려 6개의 터널을 지나야 한다.

그만큼 첩첩산중이었다는 얘기다. 지금 나이든 사람들이 젊었을 때는 어떻게 살았을까.

“보릿고개 있던 시절 진안 100리길이 지금 서울 가는 길보다 멀었지요. 날 저물면 산짐승 때문에 넘어가기 힘든 고개가 한두 개도 아니고…”

버스에서 만난 장태영(73) 할아버지의 주름에 세월이 잡힌다. 무주터미널에서 만난 그는 진안에 자리 잡은 아들집까지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지금이야 웬만한 길에 아스콘이다 뭐다 잔뜩 깔아 비가 와도 매끈하기만 하지만 20여 년 전만 해도 비포장 너덜길이 많았다. 당시의 궁벽함이야 다른 시골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무진장 살기 좋은’ 이쪽 고을은 답답함까지 더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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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바위 봉우리 신묘한 분위기 물씬

마이산은 말의 귀를 닮았다는 뜻의 이름. 이밖에 절마다 각각 다른 별칭을 붙이기도 한다. 봄에는 돗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이 되는 것이다.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으로 나뉜 두 개의 봉우리는 나무 한 그루 없는 큰 바위덩어리. 673m의 암마이봉이 약간 더 높다. 두 봉우리 사이로 난 계단을 따라 오르는 길은 가벼운 산책코스와 다름없다.

굳이 산행 채비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주말이면 관광객이 붐빈다. 마이산도립공원 북부주차장에서 고개를 넘어가면 은수사를 거쳐 탑사에 이르게 된다. 반대로 남부주차장을 기준으로 하면 탑사부터 들렀다 고갯마루로 가게 된다.

은수사를 지나 올려다보는 마이산 봉우리가 신묘하다. 암봉(岩峰)이긴 하지만 하나의 바위덩어리가 아니라 마치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 같아 보인다. 이러한 독특한 풍경의 압권은 좁은 골짜기 사이에 자리잡은 탑사.

◆ 경공술 없이 못 쌓을 돌탑

마이산에 은거하며 도를 닦았던 이갑룡 처사(1860~1967)가 평생 동안 쌓았다는 수십기의 돌탑이 유명하다. 한편에서는 이 돌탑들이 이갑룡 처사 이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고도 한다.

이 문제를 놓고 탑사측과 진안군청이 시비를 벌여 지난 98년 법정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탑사의 돌탑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가사의로 꼽힌다. 평범한 돌을 하나하나 쌓아 다양한 높이의 탑을 만들었다.

신기한 것은 그저 돌을 돌 위에 올려놓았을 뿐인데도 거센 바람까지 이겨낸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탑사의 수많은 돌탑은 단 한번도 무너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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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 사람이 그 탑을 쌓았다면 그는 분명 경공술이 뛰어난 도인일 것이다. 가파른 경사를 딛고 맨 꼭대기의 돌까지 올리려면 일반의 상식을 뛰어넘는 재주가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탑사측은 관광객들이 경내에서 소원을 빌며 돌탑 만드는 일을 금지하고 있다. 그런 아마추어 돌탑은 절 바깥에 나가 쌓으라는 것이다. 탑사의 돌탑들은 마이산의 두 봉우리와 함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기묘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 때문인지 탑사는 태고종단에 속한 불교사찰이지만 도학이나 샤먼 분위기를 짙게 풍긴다.

◆ 가는 길

대전-진주고속도로를 이용, 무주IC에서 국도로 내려선다. IC를 빠져나와 왼쪽으로 가면 무주읍내, 오른쪽은 무주구천동과 무주리조트 가는 길이다. 무주구천동 방면으로 가다 그대로 직진해 진안으로 간다. 진안까지는 34km 정도. 진안읍내에서 마이산까지는 10여분 거리다. 마이산 북부주차장으로 가 차를 두고 산에 오른다. 탑사까지 왕복하는 길은 넉넉잡아 2시간.

◆ 먹을거리

진안읍 ‘진안관’(063-432-0651)의 애저찜이 유명하다. 애저는 아기 돼지를 이르는 말. 진안관은 50여 년 동안 애저찜을 전문적으로 내놓고 있다. 당초 출산을 앞둔 어미돼지 배를 갈라 꺼낸 태중의 애저를 사용했으나 현재는 생후 15~20일 된 돼지를 쓴다. 2~3명이면 다리 한 쪽이 들어간 한 냄비만으로 충분히 맛을 볼 수 있다.

이인우 기자 rain9090@pbj.co.kr

산행코스는 북부주차장 -> 마이산 안부 -> 화엄굴 -> 은수사 -> 탑사 -> 탑영제 -> 금당사 -> 고금당 -> 비룡 전망대 -> 북부주차장 (총 산행시간 2시간 30분)

 

불현듯 마이산이 땡겨...떠난 마이산행...

 

의정부 - 전주행 버스 (07:10 09:40 12:10 13:30 14:40 17:10 18:30)  3시간 30분 소요 - 16,000원

당일산행으로는 교통이 불편한 마이산이기에 전주터미널 근처 찜질방에서 숙박을 하고...

 

※ 찜질방으로 두산24시사우나 추천...전주터미널에서 걸어서 10분...택시로 기본요금

 

전주 - 진안행 버스 (15분 간격 운행) 40분 소요 - 3,300원

진안 - 마이산 북부주차장 (40분 간격 운행) 15분 소요 - 800원

마이산 입장료 2,000원 ...

입장료 자판기 앞에서 공원 직원이 손수 입장권을 뽑아주는 희한한 매표소...^^

※ 꼭 가볼 곳...

1. 암마이봉 정상 (2014년이 되야 가능하다...췟)

2. 은수사 큰북 3번치고 소원을 빌어보자...

3. 탑사

4. 비룡 전망대

※ 주의

노약자나 임산부가 아니라면...

잘 정리된 길을 아무생각없이 따라가다보면 자칫 싱거운 산행이 될 수 있다.

등산로라고 표기된 곳이 보이면 한번 올라가보자...

가슴 뻥뚫리는 시원한 조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마이산 입구에 귀쫑긋세운 숫마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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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마이봉은 자연휴식년제로 2014년까지 정상에 오를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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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엄굴...올라가는 도중에 부는 계곡바람은 상상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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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엄굴에서 본 암마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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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번 치고 정성을 드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은수사 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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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마이봉 아래 은수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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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면이 기이하게 패여버린 암마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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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사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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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 - 마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