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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 새 - V,A

사오정버섯 2009. 9. 19. 09:25

 

가시나무 새 - V,A

사오정의 쉼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람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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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 새 - V,A 

There is a legend about a bird which sings just once in its life, more sweetly than any other creature on the face of the earth. (일생에 단 한번, 지구상의 그 어떤 피조물보다 아름답게 우는 새에 관한 전설이 있다.) From the moment it leaves the nest it searches for a thorn tree, and does not rest until it has found one. (새는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가시나무를 찾아다니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쉬지 않는다.) Then, singing among the savage branches, it impales itself upon the longest, sharpest spine. (그리고 거친가지 사이에서 노래를 하며 그지없이 길고 날카로운 가시로 제 몸을 찌른다.) And dying, it rises above its own agony to out-carol the lark and the nightingale. (이 새는 죽어 가면서도, 고통을 이기고 날아올라 종다리나 나이팅게일보다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one superlative song, existence the price. But the whole world stills to listen, and God in His heaven smiles. (그 곡조 최상의 노래가 희생의 대가이다. 온 세상이 그 노래를 듣기 위해 숨을 죽이고,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서도 웃으신다.) For the best is only bought at the cost of great pain… (최상의 것은 커다란 고통을 치르고야 살 수 있는 것을…) by Colleen McCullough(코린 맥쿠루 씀) 이 글은 Australia 여류작가 Colleen McCullough가 켈트족(Celts)의 전설을 배경으로 쓴 '가시나무새'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신경생리학자(시드니 대학)이며 여류작가인 그의 소설 「가시나무새(1977년)」는 神에 대한 은총과 세속적 사랑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한 인간, 그를 애절히 사랑한 여인, 3대 42년간에 걸친 숙명적인 이야기를 묘사한 대하소설 이야기다. 신의사랑과 인간의 사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인간의 사랑을 선택해서 얻은 산물은 신이 다시 거둬간다는 것 우리는 왜 가시나무 새는 제일 길고 날카로운 가시를 찾아 헤맬까 의문을 갖는다. 이 의문에 대해서 맥컬리우는 "그것이 인생이지요" 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