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반도에서 남서쪽 바다로 뻗어 있는 플로리다 키
(Florida Keys : 열쇠의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함)는
마이애미지역에서 키웨스트까지 약 150마일에 걸친 US-1번 하이웨이를 따라
수많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40여개의 다리들로 연결되어 있다.
지리적으로 쿠바에 인접해 있으며 예전에 스페인령이었던 키웨스트 지역은
더없이 스페인 색이 짙은 지역으로 플로리다 남쪽,
미국 최남단(Southernmost City)의 작은 섬이다.
현재 인구는 약 3만 명에 불과한 소도시지만 특히 겨울철 피한(避寒) 휴양지로
유명하며 미국의 어느 관광지 못지 않게 활기가 넘쳐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키웨스트는 조용하고 낭만적인 곳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격인 곳이다.
키웨스트는 코발트 블루빛의 바다로 둘러싸여 미국본토에서는
유일하게 산호초가 있는 곳으로 겨울에도 수온이 27도 정도로 따뜻한 편이여서
연중 다이빙과 해수욕을 즐길 수가 있다.
이 밖에도 19세기에 지어졌던 호화로운 대저택을 비롯한 역사적인 건물과 집들,
특이한 민예품과 미술 공예품, 유행에 민감한 부띠끄가 있고
미국령이 된 것은 1822년이며 이후 군사적 요충지로 발전했다가
1938년 바다를 가로지르는 ‘오버시즈 하이웨이(Overseas Hwy.)’가
최종적으로 완공되면서부터 키웨스트는 세계적 리조트지로 발전하였다.
헤밍웨이의 집
1, 2차세계대전과 스페인내전 참전, 4번의 결혼과 자살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노인과 바다’를 쓴 세계적인 작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는
1931년부터 10년 이상동안 키웨스트에 그의 집을 만들면서, 글을 쓰고, 낚시를 하면서 살았다.
1851년에 세워진 이 소박한 스페인 식민지풍의 건물에는
그가 기르던 고양이의 새끼 60여 마리가 지금도 어슬렁거리고 있다.
이 집에 있는 수영장은 키웨스트섬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수영장이라고 하며
그가 집필활동을 했던 서재는 그가 손수 사용했던 타자기를 중심으로
당시의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또 그가 일생동안 돌아다녔던 쿠바와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 각지에서
가져온 다양한 물건들이 컬렉션으로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
이 방에서 그의 작품중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킬리만자로의 눈'등이 집필되었다고 한다.
벽면 왼쪽에는 대단한 낚시광이었던 그 답게 물고기의 박제가 걸려있다.
키웨스트섬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헤밍웨이의 집수영장
트루먼 대통령의 리틀 백악관 :
시내의 말로리 스퀘어 부근에 있는 이 저택은 미국의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이
재임시절 휴가때면 가족과 스태프들을 동행하고 종종 묵었던 곳이며
한때는 1년 중 절반 가량인 175일을 이곳에서 집무를 보았다고 해서
‘작은 백악관’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
당시엔 오히려 백악관을 ‘커다란 흰색 감옥(Great White Jail)’이라고
불렀다고 하는 재미난 얘기도 전해진다.
현재 내부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세븐 마일 브리지 (Seven Mile Bridge)’
마이애미부터 키 웨스트 까지는 자동차로 4시간 걸린다.
그 구간동안 42개의 섬과 42개의 다리를 지난다
마라톤(Marathon)과 로어 키즈(Lower Keys)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가
‘7마일 브리지(Seven Mile Bridge)’이다
정확하게는 7마일(약 11Km)에 조금 못미친다고 한다.
플로리다키의 다리들은 도로와 수면의 높이가 거의 같다보니
마치 바닷물 위를 달리는 느낌이 드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서 펼쳐지는
바다와 섬들의 향연은 그야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 우측에는 멕시코만이, 좌측으로는 대서양이 펼쳐지며 펼쳐진 푸른 바다위를
달리는 기분은 최고여서 미국 내에서도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