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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사랑이야기-8 (여우와 늑대-백수의 능청)

사오정버섯 2008. 3. 11. 09:10
사오정의 쉼터
 

 

 

<< 백수와 만화방 아가씨 >>

 

백수의 사랑이야기-8 (여우와 늑대-백수의 능청)

 

 

 초연초-사오정

 

 

 

백수 :
 
새벽에 해뜨자마자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산뜻하게 개인 아침 하늘아래
그 영롱함은 내 마음을 더욱 들뜨게 했다.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난 목욕탕으로 갔다.
지나는 사람사람이 모두 사랑스럽다.

 

만화방아가씨:
 
오늘은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다.
지금 만화방을 열자니 너무 일찍?다.
그래 오늘은 아예 문열지 말자.
몸도 나른한데 목욕이나 가야겠다.


백수 :
 
목욕탕안 모든 사람이 발가벗고 있다.
그래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
벗겨놓으면 이렇게 다 똑같은 사람인걸...
괜한 용기가 생긴다.
열심히 삽시다 여러분...!
괜히 소리 질렀나...? 저기 어떤 꼬마가
"아빠 저 아찌 백순가 봐..." 그랬다.
그래도 사랑으로 들뜬 내 기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 꼬마녀석이 오히려 귀얍다.

 

만화방아가씨:
 
목욕을 하러 가는데 남탕 쪽에서 백수 그녀석이 나왔다.
얼른 근처 전봇대 뒤로 숨었다.
다행히 그 녀석이 반대방향으로 갔다.
후후... 저 녀석 자기가 깨재재하다는 걸 이제사 느꼈나 보다.
목욕을 하는데 그 녀석 생각이 나 자꾸 웃음이 나왔다.
그걸 보시던 어떤 할머니가
"새댁 남편이 잘해주는가 보구려... 좋을 때지..."
그런다.
우쒸... 할머니까지 날 아줌마로 보다니...
괜히 웃었다가 할머니 등만 밀어 주었다.

 
백수 :

 

그녀가 극장 앞에서 영화시작하기 한시간 전에
만나자고 그랬었다.
그런데 그런데...
4회표인지는 알겠는데 몇신지 모르겠다.
그녀가 표를 가지고 있으니...
에라 모르겠다. 뭐 좀 일찌기 서두르자.
힘겹게 잡은 약속인데 늦을 수야 없지...

 

 

 

 

 

만화방아가씨:
 
오전엔 만화방을 청소했다.
그리고 오후에 시간이 많이 남았다 싶어 미장원엘 갔다.
머리 손질도 좀하고 코팅도 좀 해야겠다.
기분 좋은 토요일...
여유로움 속에 나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시간을 재촉하고 있다.


백수 :
 
중앙시네마 영화관 앞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이 영환 상영이 한달 넘었는데도 불구하구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모두 나처럼 들뜬 기분일까...?
극장 앞 스피커에서 방송이 나왔다.
'졸라큰배' 3회 입장객들 입장해 주세요...
에게 이제 3회 시작하는가벼...
할 수 없이 근처 앉을 곳을 찾았다.

영화관 구석진 곳에 앉기 좋은 곳을 찾아가 앉았다.
밖을 내다 보니 맞은 편에 카페가 보인다.
만화만 보다 보니 이런 카페가 있는 줄 알았나?
전면이 회색 시멘트 타일로 아주 세련된 분위기가 난다.
Cafe HAUS? 하우스?
저거 뭔 말이여? 비닐하우스는 들어봤는데?

그녀가 조금 있으면 올텐데...
이거쯤 못 기다리랴... 근데 시간이 넘 안 간다.
그녀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에.구.. 생각하니 별루 없다.
긴장되던 맘도 시간의 여유로움 때문이었을까...?
나른한 오후여서일까?
슬 잠이 온다.

 

만화방아가씨:

 
미장원에 손님이 꽤 있다.
내 차례를 기다렸다.
좀 시간이 많이 지나갔다.
내 차례가 되어 머리손질을 받고 코팅젤을 발랐는데...
이게 왜 이리 안 마를까...
점점 약속시간이 다가온다.

내 마음이 자꾸 조급해 졌다.
집에 와 나갈 준비를 하고 문을 나서며
시계를 보니 벌써 약속시간이 지났다.
그래도 그나마 영화시작 전까지는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그 녀석 속이 엄청 좁은걸 안다.
도착해서 뭔 소리 들을거 같다.
이그 화상아 조금 일찍 서두르지...
 

 

 

 

 

 

백수 :
 
그녀가 저기 멀리서 달려온다.
그리고 내 품에 안긴다.
그녀의 맑은 눈에 내 모습이 잠겨 있다.
이리와 지윤...!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할까...?
"아이 바보... 움~(입 내미는 소리)"
근데... 갑자기 누군가 나를 쳤다.
라거파는 놈이면 주겨 버릴껴...
그래서 엄청 짜증을 내며 쳐다보았다

 
만화방아가씨:
 
다행히 영화시작 전에는 도착했다.
그렇지만 약속한 시각에는 한 한시간 가량 늦었다.
그가 뭐라 그럴지 모르겠다.
그 녀석을 찾았는데 없다.
이 속 좁은 녀석이 그냥 가버린 거 아녀...?
근데 저기 어디서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킥킥 웃는다.
그래서 가보았다.
 
그 녀석이 이상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팔짱을 낀 채 앉아 피사탑처럼 자구 있다.
쪽이 팔림이 느껴져 온다.
그래도 한편으론 그녀석이 마니 귀여워 보였다.
살며시 다가가 그를 깨웠다.
그리고 늦어서 미안하다고 그럴려구 했는데
"우쒸" 그러며 짜증을 냈다.
아마도 내가 늦은게 짜증이 났나 보다.

 

백수 :
 
그렇게 꿀려고 노력을 해도 나타나주지 않던 지윤씨가
꿈에 나타났는데...
그것도 결정적인 순간에 누가 날 깨우는겨...?
고개를 들었다.
눈이 확 뜨였다.
지윤씨가 내 눈 앞에 있는 것이 아닌가?
오늘따라 더욱더 화사하고 이쁘다.
근데 그녀가 왜 내 눈 앞에 있는거지?
주위도 너무 낯설다...
"지윤씨... 여기 왠일이에요?"

 

 

 

 

 


만화방아가씨:
 
여기 왠일이에요?
한시간 늦은 걸루 몹시도 심하게 삐졌나 부다.
진짜 상당히 속이 좁은 놈이다.
그래도 내가 잘못한 거니 할 수 없다.
늦어서 미안하다고 그래야겠다.

 

백수 :
 
아... 맞다. 그녀와 영화보기로 했지.
그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깊이 잠들었었나 부다.
지금이 몇 시여? 시계를 봤다.
맙소사 내가 두시간넘게 잤단 말여...?
그녀를 보니 어이 없다는 표정이다.
날 찾아 많이 헤맸나?
이걸 어쩌나? 빨리 사과를 해야겠다.

 
만화방아가씨:
 
이제는 시계까지 쳐다 본다.
니가 도대체 얼마나 늦은건지 알어?
그렇게 묻고 있는거 같다.
저런 녀석한테 잘 보일려고
내가 미장원까지 가서 그 고생을 한걸까?
짜증이 날려고 한다.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이 목젖까지 나오다 말았다.

근데... 그녀석이 대뜸 조금은 더듬거리면서
여기 졸구 있는 나 찾느라고
많이 헤매지 않았냐며 미안해 한다.
그리고 그냥 가버리지 않고
찾아 주어서 고맙다고 까지 한다.
나 참... 바보라고 해야 하나.
착하다고 해야 하나...완전한 사오정이야!

 
백수 :
 
이거 첫 만남인데... 왜 이러냐 화상아...
처음부터 이런 백수 이미지를 줘버리다니...
싹싹 빌며 사과를 했다.
다행히 그녀가 화가 풀린 거 같다.
그녀가 씨익 미소를 지어 보여 주었다. 휴...
그녀는 생각한 것처럼 성격이 가스통인거 같지는 않다.
그냥 가버리지 않고 날 끝까지 찾다니...사오정 처럼.
다행히 영화시작 전에 찾았구나.
다시 한번 그녀가 사랑스럽다.

 

 

 

 


만화방아가씨:
 
조금 황당하다.
그 녀석이 먼저 사과를 하다니...
혹시 일부러 그러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 녀석 머쓱해 하는 얼굴을 보니 너무 순진해 보인다.
일부러 그러는 거는 아닌 듯 싶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 녀석이 왠지 사랑스러워 보였다.
웃음두 나구...

계속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길래...
괜찮으니까 이제 그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자구 그랬다.
좀 맘이 찔린다.


 
백수 :
 
얼굴만 이쁜게 아니라 맘씨도 착하구나... 하하.
그녀가 날 위해 팝콘하구 음료수도 사왔다.
음... 너무 황홀하다.

 

만화방아가씨:
 
뻔히 다음 장면이 뭐 나올지 아는 이 영화가 기대되는건
이 녀석이 지금 내 옆에 앉아 있기 때문일까...?
녀석이 팝콘을 혼자서만 먹고 있다. 무드가 없는건지.
광고보면서 저렇게 낄낄거리다니...
결국 영화 예고편도 시작하기 전에
그 많은 팝콘 다 먹어치웠다.
 
어이구 분위기 없는 놈...지길놈 미워!
영화같은데 보면
팝콘먹다가 손이 겹치는 애틋한 장면도 연출되는데...
먹어 보란 소리도 한마디 안했다. 독한 놈. 띠리리 한놈.
이럴 줄 알았으면 두개를 사는건데 그랬다.

 

백수 :
 
그녀가 지금 내 옆에 앉아 있다.
뭔 말을 하고 싶은데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괜히 팝콘만 주섬주섬 주워 먹었다.
이거 디게 맛없네...우씨~

 

 

 

 

 

 


만화방아가씨:

 
이 다음 장면이 찡한 장면인데
그 녀석 표정은 과연 어떨까...?
가만히 그를 쳐다봤다. 하하.
사내자식이 징징 짤려고 한다.
씩 그녀석이 나를 쳐다봤다.
이런 장면에서 내가 웃으니까
이상하다는 듯 갸우뚱거린다.
좀 머쓱하구먼...
 


백수 :

 

너무 찡하다.
눈물이 날려고 한다. 흠흑...
그녀도 지금 눈물이 나려 할까...?
한번 쳐다봤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가 쿡쿡거리다가 흠칫 놀라 스크린으로 눈을 돌렸다.
내가 징징거린게
저 찡한 장면을 완전히 압도해 웃겼나 보다.
에구 ~ 쪽팔려라... 사내는 우는게 아닌가 보다.
 
 
 
만화방아가씨:
 
이 녀석 그때도 느꼈지만 여린 면이 많은거 같다.
내가 눈시울지었던 장면에서는
어김없이 징징거릴려고 했다.
나올 때 손수건을 말없이 건넸다.
근데 눈물 닦으라고 준건데...
이 녀석이 자기 뒷주머니에다 집어 넣어버린다.
체면에 달라고 할 수도 없고... 억수로 비싼건데...
하지만 별로 아깝지는 않다
 


백수 :
 
그녀가 이쁜 손수건을 나에게 주었다.
무슨 의미일까...? 비싸 보인다.
고이 간직하겠다고 속으로 말하고 주머니에 넣었다.
다음에 더 좋은 걸루 사다가 선물해야겠다.
 
 

 

 

 

 

 

 
만화방아가씨:

 

영화가 끝났다.
그 녀석이 스테이크 먹으러 가잰다.
돈도 없는게... 영화가 생각보다 길었다.
시간도 10시가 거의 다 되어간다.
이 시간에 무슨 스테이크를 먹는다고...
영화관을 나서면 바로 앞에 내가 자주 가는 카페가 있다.
날이 어두워지면 은은한 조명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곳이다.
다음에 스테이크 사라고 그러고 저기 가자고 했다.
2층 창가 조명이 있는 자리에 앉았다.
조명발아래서 멋있게 보여야쥐...

 


백수 :
 
그녀 스테이크 사줄려고
아버지가 숨겨논 10만원 꽁친거
그냥 갖다 넣어두게 생겼다.
하우스 카페에 가서 식사나 차를 하자구 그랬다.
흠... 그것두 좋지.
영화 끝나자마자 집에 간다고 그럴까봐 가슴 졸였는데...
아늑한 카페에서 그녀와의 대화.
드디어 그녀와 나와의 공유된 기억을 갖게 되는건가...
하우스 카페에 들어갔다.
카페에 들어가니 정면에 바가 있어 좀 특이하게 보였다.
카페 분위기와 어울려 여사장과 직원들이
한 인물하는 거 같다.

 
 

만화방아가씨:
 
카페 안에서 별말없이 너그러운 시간이 간다.
무슨 말을 할까...?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분위기는 좋은데
아직 그 녀석과 나는 어색한가 보다.
만화방 올 때 잘해줄걸 그랬나...?

 

백수 :

 
뭔 말을 해야 하나.?
하지만 이렇게 그녀를 바라보는 것만도 너무 기분이 좋다.
주위에 연인들이 하나도 안부러운건
그녀가 내 앞에 있기 때문이지.
조명등 하나하나가 그녀를 위해 나리는 별빛같다.
자꾸 가슴이 떨려오는 것도
내 앞에 그녀가 날 위해 앉아있기 때문이지.
잔잔히 흐르는 음악 한음 한음이
그녀를 위해 떨리는 내 마음조각같다.
 

 

 

 

 

 
 
만화방아가씨:
 
저 녀석이 왠지 분위기를 잡는 거 같다...
그 녀석 내가 자기보다 한살 많은걸 알고 있을까...?
그래서 혹시 연상의 여인 좋아해 본적 있냐고 물어 보았다.
 
 
 
백수 :
 
왠 흥을 깨는 소리!...
난 연상에 대해서는
이성의 감정이 전혀 안 든다고 딱 잘라 말했다.
솔직히 어릴 적에는 옆집 누나를 좋아했었다.
하지만 그 시련이 너무 컸다.
그 뒤부터는 하루만 연상인 여자도
이상하게 관심이 가지 않았다.

 
 
만화방아가씨:
 
뭐야 이 녀석~! 기껏 만나줬더니 연상은 안된다고...?
내가 자기보다 한살 많다는 걸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내일부터 만화방에 안나오게 되는 건 아닐까?
백을 뒤져 다이어리를 집어 테이블 위에다 놓았다.
 
 
 
백수 :

 
다이어리를 꺼내 놓는다.
무슨 의밀까?
저속에 그녀의 일상이 기억되어 담겨 있을까?
보구 싶다. 좀 봐도 돼냐고 물어볼까...?

 
 
만화방아가씨:
 
다이어리보고 침은 왜 삼키냐...?
보여달라면 보여 주께...
반응이 없다.
그래서 다이어리 안에 면허증 끼워놓은 곳을 펼치며
사진이 맘에 안 드네...
그 녀석 들으라고 혼잣말을 했다.

 

 

 

 

 

 
 
백수 :
 
앗! 그녀 사진이다. 기회다.
면허증 최근에 땄냐고 물어봤다.
나는 딴지 오래되었다며 어떻게 바꼈는지
한번 봐도 돼냐고 물어보았다.

 
 
만화방아가씨:
 
역시 이 녀석은 내 의도대로 잘 따라온단 말이야...
보여줄 목적으로 펼친건데...
"싫어요..."

 

백수 :
 
하기야 내가 무슨 애인이냐?
근데 싫다면서
면허증을 뽑아서 주는건 무슨 의밀까...?
일종 보통...!
사진 잘나왔네 뭐... 이쁘기만 하다.
한참동안 그녀의 사진만 뚫어지게 보았다.

 

만화방아가씨:
 
이 녀석 반응이 신통찮다.
뭔가 기대되지 않는 말이 나올 꺼 같다.

 

백수 :
 
주민등록번호가 칠칠공...
뭐야 진짜 한 살 차이잖어...?
그래서 칠십칠년생이면 27살이 아니냐고 물어봤다.

 

 

 

 

 

 
 
만화방아가씨:
 
그거 눈치 채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냐...?
실망한 눈빛이다.
만으로는 25살이에요...
참 생일이 지났으니까 지금은 26살이네요... 히히
아마 제가 연상인 거 같죠?

 


백수 :
 
연상...? 아까 그래서 연상 뭐라 그랬나?
그게 무슨 상관이냐 그녀는 단지 그녀일 뿐이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음 멋있는 말같군.
한살 차이라... 한살 차이면 좋지...
울 아부지하구 울 엄마두 한살 차인디...
 
미소가 스민다.
내가 암말하고 가만히 있자
그녀가 나한테도 면허증있냐고 물어봤다.
참내 그린카드다. 지갑을 뒤져 보여주었다.
한 오년 전 사진이라 제법 핸섬한 거 같다.

 
 
만화방아가씨:
 
2종보통... 96년 모월모일...
쿠~ 오년 전이랑 변한게 하나도 없네..
칠육일이공일...
어머. 진짜 나보다 한살이 많네...
저 녀석 내가 생각하는 거 보다
상당히 내 의도를 파악하고 있는 거 같다...

 

백수 :
 
잠자리에 들었다.
과연 오늘 잠이 올까?
지윤씨를 만화방에 데려다 주었을 때...
힘내세요 우서씨라고 내게 말해 줬다.
가슴이 찡했다.
오늘 영화에 나온 여배우보다 훨 이쁘다.
우리 지윤씨가...
잘 자요 지윤씨 낼봐요~~

 

만화방아가씨:
 
그녀석이 나보다 한 살 많다.
완전한 백순줄 알았는데...
보이는 것처럼 시간만 죽이는 녀석은 아닌가 보다.
고민이 많았다.
흠... 지금 그 녀석을 생각하며 일기를 적구 있다.
그리고 내일이면 다시 그가 만화방으로 달려오겠지...


-----계속------


 

 

 골담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