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세계는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세계입니다.
하지만 '먹히는' 동물이라고 하여 자신을 지키는 무기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닙니다.
뭐 흔히 하는 얘기로 토끼에게는 큰 귀를 주어 소리를 잘듣고 미리 도망갈 수 있도록,
사슴에게는 빠른 다리를 주었고, 작은 벌레들에게도 자신을 지키는 무기가 있습니다.
도마뱀의 경우는 크기가 다양한만큼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코모도 왕도마뱀
코모도 도마뱀 정도되는 크기라면 적수가 잘 없습니다.
더구나 강력한 '세균독'까지 지니고 있어 한번 물면 웬만한 크기의 동물들은 모두 유언을 남길 수 밖에 없죠.
이스턴 펜스 도마뱀
하지만 이와 같이 작은 도마뱀이라면 '고전적이고도 대중에게 매우 잘 알려진' 꼬리 끊기 밖에 없습니다.
도마뱀은 목숨을 구해서 좋고 사냥꾼은 간식꺼리를 힘 안들이고 구해서 좋겠지요.
잘려나간 꼬리는 다시 재생되니까 말이죠(뼈는 재생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는 도마뱀들은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열심히 뛰던가 아니면 배짱이라도 부려서 오히려 적을 도망가게 해야 합니다.
그런 배짱의 대가라면 역시
목도리 도마뱀
목도리 도마뱀이 최고일듯 합니다. 평소에는 목도리를 접고 있어 얌전해 보이지만
얌전 얌전
적을 만나면 대뜸
우산을 펼치듯 펼치고 있는 힘껏 주둥이를 벌립니다. 그리고 쉭쉭하는 위협적인 소리를 냅니다.
꽤나 이 방법이 통하는 듯 합니다. 하긴 동물의 세계에서는 보통 덩치로 우세를 판가름하고는 하니
언듯 보기에도 커보이는(하지면 옆에서 보면 모두가 허풍!) 모습에 겁을 먹고 도망가게 되는거죠.
그러나 이런 위협적인 방법에도 급이 있나 봅니다.
목도리 도마뱀이 마치 자기가 엄청난 덩치인양 거들먹거리는 것이라면 다음에 보여드릴
이 도마뱀은 칼 꺼내 자신의 몸을 그어 깡을 보이는 듯한 요상한 도마뱀입니다.
사막뿔도마뱀
보통 이녀석이 위협을 받으면 재빨리 풀숲으로 숨어버립니다.
사막 자체가 워낙 가혹한 환경이라 사막에 서식하는 도마뱀들은 다들 작은 편이고
이 도마뱀 역시 그 흉악한 생김새와는 다르게 '먹히는' 입장일 때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숨을만한 풀숲도 안보이도 도망치기도 늦었다라고 판단될 때는 눈에서 피를 뿌려냅니다.
무려 1.5m 가량을 날아가는 핏줄기를 뿜어 상대를 놀라게 하는거죠.
갑작스럽게 뭔가 뿌려지니 상대는 놀라서 뒤도 안보고 후다닥 도망갑니다.
사실 피를 뿜어낸 당사자는 빈혈 때문에 헤롱헤롱할텐데 말이죠^^
사막뿔도바뱀은 적을 만나 위험에 처하면 눈에서 레이저를 쏘듯 피를 쏘아보낸다.
여기에 깜짝놀라 큰 코요테 같은 동물도 도망친다고 한다
어미와 새끼
눈에서 피를 뿜는 사막뿔도마뱀! 정말 신기한 동물의 세계입니다~
'새·동물·곤충 > 동물·희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 울음소리를 내는 개구리 (0) | 2008.02.27 |
---|---|
표범 이야기 (0) | 2008.02.27 |
지옥 개구리, 악마 개구리 (0) | 2008.02.19 |
알몸두더지 (벌거숭이두더지) (0) | 2008.01.31 |
안경원숭이 (tarsier) (0) | 2008.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