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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부리밀화부리(큰밀화부리) / Japanese Grosbeak | 되새과

사오정버섯 2008. 2. 18. 16:58
큰부리밀화부리(큰밀화부리) / Japanese Grosbeak | 되새과

 

제주 찾은 큰부리밀화부리

 

 

한국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큰부리밀화부리가 제주시 한라수목원을 찾아 부지런히 먹이를 먹고 있다./연합 ▒▒☞[출처]경남신문

 

자료제공 (박병우 선생님)

최초 발견일시= 2006. 3. 16 

개체수=5

(약 두달동안 머물다가 까치 둥지에 번식을 하려는지 계속 싸우는 모습이 목격됨)

 

 

윈쪽에 몸이 조금작고 색이 좀더 검으며 부리에 검은색이 나는 것이 암컷으로 추정됨니다(암수 모두 동색)

 

 

 

 

되새과에속하며 우리나라에서 흔치않게 번식하는여름철새다

(밀화부리는 조류도감에는 여름철새로 나오나 서울고궁서 겨울에도여러번

목격되고 사진도있는것으로 보아 텃새가되어가는것으로 추정됨)

 

***중부지방서 (내륙)(남한산성)에서 목격이되기는 처음이면

윤무부교수님 말씀에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귀한새로서

생태학계의 관심을같기에 충분하다고하십니다

암수모두 깃털이아름다우며 특히 노랑부리가 특징인새로서

턱이 잘발달하여 딱딱한먹이도 잘먹으며 주로식물의 종자를먹는다

(주목열매.벚나무씨앗)

산란기는 5~6월경이고 산란수는 4~5개의 알을 낳는다.

 

 

 

 

 

 

큰부리밀화부리의 생태(from 야조의 생활, 하네다 겐조(羽田健三) 著)

 

하네다 겐조(羽田健三)

1921년 출생, 동경고등사범학교 졸업, 신슈대학 교육학부 교수, 이학박사, 1994년 사망


암컷도 지저귄다(song).

2m나 되는 눈이 겨우 녹기 시작하고 대지가 곳곳에 얼굴을 드러내는 4월 상순, 토가쿠시(??) 고원에 큰부리밀화부리가 20~30마리 씩 무리를 지어온다. 내가 처음으로 큰부리밀화부리를 만난 곳도 토가쿠시 고원이다. 두 마리가 사이좋게 나뭇가지에 앉았다. 부리는 굵고 선명한 황색, 몸은 회갈색으로 머리로부터 얼굴에 걸쳐서 복면을 쓴 듯이 검푸른 검은 색이고 날개나 꼬리도 같은 색이다. 몸은 찌르레기와 같은 정도의 크기이나 뚱뚱한 느낌이다. 큰 파도 모양을 그리면서 수풀 위를 일직선으로 날아간다. 한번 날아가면 몇백미터나 한번에 날아가버리고 암컷이나 수컷도 같은 소리를 낸다. 특히 사람 접근을 허용치 않아 조사가 잘 진행되지 않았다.


작은 영역

눈이 반쯤 녹으면서 녹음이 일어나는 5월이 되면 20~30마리의 큰 무리는 보이지 않게 되고 아침 저녁으로 4~8마리의 무리가 보이게 된다. 5월 아침에 머루 수풀에서 6마리의 큰부립밀화부리를 발견했다. 머루 껍질을 물고 두 마리씩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다. ‘어? 이상하다. 둥지 짓기가 시작되면 영역이 만들어지는데 왜 모여있을까?’ 추적해보지 각각 둥지를 만들고 있었다. ‘그럼 영역은?’ 결국 둥지 짓기, 포란, 새끼 키우기의 각 시기를 통하여 이 세쌍의 행동권은 거의 중첩된다는 것을 알았다. 더구나 다른 큰부리밀화부리가 둥지에서 약 5m 이내에 들어올 때만 쫓아버리는 행위가 발견되었으므로 그 보다 먼거리는 쌍들이 만나도 싸우는 일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둥지는 지상에서 5~7m 높이에 전망이 좋은 곳에 만들었다.


포란반

둥지짓기가 끝나면 산란이 시작된다. 아침 5~7시에 부부가 보금자리에서 둥지까지 암컷은 그래도 둥지로 들어가서 알을 낳는다. 수컷은 암컷이 알을 낳는 20분 정도 사이에 가까운 나뭇가지에서 걱정스런 듯이 기다리고 있다. 이윽고 암컷이 알을 낳았다는 지저귐이 들리면 수컷은 당황한 모습으로 둥지로 날아간다. 이렇게 하여 알을 하루에 하나씩 3~4개 알을 낳는다. 마지막 알을 낳고 난 후 바로 포란에 들어간다. 포란기가 되어도 암수 구별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3~4일 지난 후에는 한 쪽의 큰부리밀화부리 배 부위 깃털이 빠져 포란반이 형성되었다. 주의하여 관찰해보니 포란하는 녀석은 항상 이 녀석이었다. 이 녀석이 암컷이다. 수컷은 하루에 3~4회 먹이를 가져와서 포란 중의 암컷에게 먹이를 준다. 또한 암컷이 둥지를 나올 때는 반드시 수컷이 왔다. 출발할 때 수컷이 먼저 지저귀지만 때로는 암컷이 먼저 지저귀는 일도 있다. 그리고 두 마리가 항상 함께 둥지를 빠져나간다. 돌아올 때도 수컷은 항상 암컷과 둥지까지 함께 따라왔다. 그다음 암컷이 암컷이 포란하는 것을 확인하고 둥지를 떠난다. 이렇게 하여 14일이 지나면 새하얀 깃털의 새끼가 부화하였다.

부화하더라도 처음에는 새끼의 몸이 차가워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암컷은 새끼를 품고 있다. 이 때 암컷에게 먹이를 가져오는 것은 역시 수컷이었다. 황색의 큰부리에 먹이를 집어 넣어 둥지로 가져온 수컷은 먹이를 새끼에게 나누어 먹인다. 암컷도 수컷의 부리에서 먹이를 꺼내어 새끼에게 먹인다.

 

 

 

 

 

남한산성 큰부리밀화부리. 2006년 3월

 

1.개요

큰부리밀화부리는 황색의 큰 부리를 가진 땅딸막한 새이다. 밀화부리와 닮았지만 밀화부리의 입이 이미자 입 크기라면 큰부리밀화부리 입은 하마 입 크기라 할 것이다. 엘지상록도감을 보면 제주도에서 소수가 월동하고 북한에서는 드물게 번식하고, 광릉에서도 월동한 기록도 있다고 한다. 이 자료만으로 본다면 중부지방에서는 아주 희귀한 조류인듯하다. 며칠전 어느날 남한산성에 계시는 임백호선생님으로부터 뜰 앞에 밀화부리가 왔다는 말씀을 전화로 들었다. 마침 남한산성에서 들꿩을 찍고 계셨던 샐리님에게 이 말을 전했고 산을 내려와서 인상착의를 들어보니 큰부리밀화부리일 것같다는 말씀이었다. 남한산성에서 큰부리밀화부리가 발견되는 순간이었다. 큰부리밀화부리는 남부 지방에서는는 드물지 않게 관찰할 수 있는 듯하다. 목포 지역에 거주하는 고경남님의 구술에 의하면 전라남도 섬 지방과 그 지역에서는 제법 보인다고 한다. 불쌍타~~중부지방 탐조인들여~~흑두루미를 보려해도 새벽차로 남쪽으로 내려가야하고 봄이 되면 마눌 눈치를 보면서 홍도나 가거도로 가야만한다.

 

남한산성 큰부리밀화부리. 2006년 3월

 

2.생태 습성

큰부리밀화부리는 봄에서 여름의 번식기에는 나뭇가지에 앉아서 ‘큐~큐~’맑은 소리로 지저귄다. Japanese grosbeak 영명대로 일본을 중심으로 시베리아 동부로부터 중국 동북부 등 극동에서만 번식한다.

큰부리밀화부리 두껍고 큰 부리는 나무열매 등 큰 종자를 갈라서 먹는 것에 적응한 형태이다. 이 부리로 천금목, 벚나무, 팽나무, 무궁화 등의 씨앗을 갈라서 내용물을 먹는다. 일본의 경우 겨울에 수풀 근처에 먹이대를 만들어 먹이를 주면 박새, 오색딱다구리와 함께 와서 먹을 정도로 잘 눈에 띤다고 한다.해바라기 등 씨앗을 부리로 물어 돌려서 능숙하게 갈라서 알맹이를 꺼내먹는다. 큰부리밀화부리가 먹는 씨앗은 솔잣새와처럼 구과(球果) 속에 씨앗이 들어있는 종자가 아니고(예 솔방울), 주로 낙엽광엽수의 장과(漿果)나 건과(乾果)의 씨앗이다.

일본의 경우 혼슈 중부에서는 표고 800m~1500m 정도의 고원에서 번식한다. 연못이나 습원의 주변이나 비교적 수풀이 자연 그대로 있는 곳에 번식하는 경우가 많다. 둥지와 둥지의 거리가 20m 밖에 떨어지지 경우도 있고 환경이 같더라도 특정의 지역에 모여서 번식하는 경향이 있다. 둥지는 낙엽수에 짓고 낮은 경우에는 2m,, 높은 경우에는 15m 정도의 높은 나뭇가지에 짓는다. 산란수는 3~5개이고 알은 담녹청색 바탕에 회색 또는 흑갈색의 반점과 선모양을 가지고 있다.  번식기에는 주로 동물질의 먹이를 먹는다. 새끼는 주로 린시(鱗翅)목의 유충 등 곤충으로 키워진다.

번식기에는 암수 두 마리가 행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을이나 겨울에는 수십마리의 무리가 보이는 일도 있다. 고원에서는 첫눈이 오는 11월 경까지는 보이지만 겨울에는 평지로 내려온다. 번식기뿐만 아니고 가을에도 잘 지저귀는 경우가 있다.

 

 

'날 본 적 있나요?'..큰부리밀화부리 제주에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나그네새인 큰부리밀화부리(학명 Eophona personata magnirostris) 40여 마리가 제주시 한라수목원을 찾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참새목 되새과의 이 새들은 한라수목원의 관목숲 밑에 쌓인 나뭇잎을 열심히 뒤지며 나무열매나 유충과 번데기 등을 찾아 먹다가 관람객들의 발자국 소리에 놀라 종종 나무위로 날아오르기도 했지만 멀리 달아나지 않아 오히려 참새보다 더 친근한 느낌을 줬다.

큰부리밀화부리는 몸통은 잿빛이지만 얼굴과 날개, 꽁지가 짙은 남빛 광택이 나는 검은색이며 특징적인 노란 부리를 가져 누구에게나 귀엽게 보이는 새이다.

몸 길이 약 23㎝의 이 새는 극동러시아에서 5∼7월에 암수가 짝을 지어 살며 번식을 하며 이후 10∼12월에 중국과 일본의 남부지역으로 이동해 겨울을 나다 3∼4월에 다시 번식을 하러 되돌아 간다.

이 같은 큰부리밀화부리는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나그네새로 이처럼 많은 무리가 제주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에서는 2004년 3월에도 10여마리의 큰부리밀화부리가 한라수목원을 찾았으며 이전에는 매우 드물게 1∼2마리 정도 관찰되기도 했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의 김완병 연구원은 "한라수목원에는 나무열매는 물론 나방의 고치 속에 들어 있는 유충이나 번데기 등 먹이가 많아서 큰부리밀화부리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며 "시기상으로 중국 남부에서 생활하던 개체들이 번식을 위해 올라가기 전에 제주에 잠시 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