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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의 탁란/붉은머리오목눈이(일명 뱁새)

사오정버섯 2008. 2. 3. 21:46
‘뻐꾸기의 탁란’…도대체 이게 무슨 장면이야?

 

◐붉은머리오목눈이(일명 뱁새)가 새끼뻐꾸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자그마한 벌레를 문 붉은머리오목눈이를 한 입에 집어 삼킬듯이, 입을 쩍 벌리고 있는 뻐꾸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여 주었더니,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은 놀랜 눈을 합니다.
`뻐꾸기의 탁란'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설명은 해 주었지만, 아이는 도무지 알아듣지 못해죠. 하긴 저도 뻐꾸기가 탁란할 둥지에 어미새(우리나라에서 주로 뱁새 둥지를 좋아 한다고 합니다) 몰래 알만 낳으면, 대부분의 뻐꾸기들은 탁란에 성공하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뻐꾸기가 실제 탁란에 성공하는 경우는 겨우 10퍼센트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탁란을 당하지 않기 위한 대리모 새와의 생존경쟁이 무척이나 치열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뱁새는 뻐꾸기가 자신의 둥지를 노리고 있는줄 아는지, 흰색과 푸른색 의 두가지 알을 번갈아 낳아 뻐꾸기의 알을 구별해 낸다고 합니다. 또 뻐꾸기는 탁란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알을 낳고는 뱁새의 알을 몰래 물어 가버려 둥지 안의 알 숫자를 맞춘다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주로 사는 뱁새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뻐꾸기의 알을 모두 구별해 낸다면, 아마 뻐꾸기는 자신의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방식으로 탁란을 해야 할 날이 오겠죠?

 

모정이 강한 뱁새가 순박하게 대리모 역할만 하는게 아니라, 사실은 탁란을 방지하기 위해 뻐꾸기와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아래 세장의 사진은 지난 여름에 안산의 한 공원에서 찍었던 것입니다. 원래 뱁새는 몸집도 작은데다, 덤불이나 풀숲 따위를 좋아합니다. 자신의 연약한 몸이 맹금류등에 노출되기를 꺼려하기 때문이죠.

 

 

뻐꾸기 어미가 뱁새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고 뱁새의 품에서 갓태어난 뻐꾸기 새끼

 

 

태어나자 마자 미처 부화하지못한 뱁새의 알을 둥지밖으로 밀어낸다.

참으로 전형적인 惡의 새끼다.

 

 

 

 

그것도 모르고 어붓엄마 뱁새는 뻐꾸기 새끼에게 열심히 먹을것을 날라다 먹인다.

 

 

 

 

정성스럽게도 저보다도 덩치가 큰 뻐꾸기새끼를 대견스럽게 돌보아준다.

마치 장군감 이나 낳은듯이

 

 

 

뱁새 의둥지에  뻐꾸기가 알을 낳고  바보같은 뱁새는 제새끼로 알고 가슴으로 품어 부화를시키고

못된 뻐꾸기새끼는 다른 뱁새 새기들을 발길로 차서 둥지로부터 떨어뜨려 죽인 후에

뱁새 어미가 물어온 먹이를 독식하여 뱁새어미 보다도 5~6 배는 더크게 자란다.

 

 

 

그래도 뻐꾸기새끼가 자립을 할때가지 뱁새 어미는 계속 먹이를 물어다가 뻐꾸기 새끼를 돌보아주는 뱁새의 母性愛 가 눈물겹다.

 

 

 

염체도 없고 얌채도 없는 뻐꾸기 새끼는 가짜 엄마 뱁새에게 계속 먹이를 달라고 보챈다.

 

 

뻐꾸기 새끼의 입안으로 뱁새 엄마의 대가리 아니 몸뚱아리가 몽땅 들어가고도 남을듯 하다.

 

★...하지만 좀(?) 자란 어린 뻐꾸기는 커다란 덩치 때문에 본능적으로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인 나뭇가지에 앉길 좋아 합니다.자기 새끼인줄 알고 먹이를 계속 물어오고는 있지만, 뱁새는 어린새끼의 행동이 너무 위험천만으로 생각하겠죠. 당연히 먹이를 주기위한 뱁새의 행동은 무척이나 조심스럽고 민첩스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