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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작은 섬, 아슬아슬 등대 화제

사오정버섯 2007. 11. 7. 12:04
세계서 가장 작은 섬, 아슬아슬 등대 화제

 

 

영국 잉글랜드 실리(Scilly) 군도로부터 서쪽으로 6km 정도 떨어져 있는 비숍 록(Bishop Rock)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섬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위키페디아).
수심 45미터 바닥으로부터 솟아 있는 길이 46미터 너비 16미터의 이 암붕은 보기에 아름답지만,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해양 사고를 일으켜 왔다. 1703년에는 대영제국 함선들이 이 암초에 부딪쳐 2000명의 병사가 수장된 바 있다.
등대를 세우는 것이 배와 인명을 보호하는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1847년 등대를 세우기 시작했으나 1850년 시설물들이 파도에 쓸려가 버렸다.

현재의 45미터 높이 등대는 1858년에 세워진 것인데, 작업자들은 인근 섬에 작업장과 기숙 시설을 만들고 날씨가 좋을 때 비숍 록으로 건너와 등대를 세워야 했다. 7년 동안의 위험천만하고 끈기 있는 작업이 없었다면 등대를 세우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 등대에 등대지기가 머물렀다는 점이 흥미롭다. 영국의 등대 관리 당국 트리니티 하우스(Trinity House)에 따르면 전기 시설이 갖추어진 것은 1973년이며 자동화는 1992년에야 이루어졌다. 마지막 등대지기는 1992년 12월 등대를 떠났다. 이상범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