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살어요/인물·연예·유명

신정아 연애편지 중 키스 ,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사오정버섯 2007. 10. 19. 13:58

신정아의 연애 편지 는 아래 그림을 보신후 아래에 있읍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글이라 신빙성은 저도 모릅니다 10/17일 보도에 따르면 가짜라고 합니다)

 

 

키스란 그림

자세히 보시면 남자가 여자 머리를 너무도 사랑스럽게 감싸고 있는데다가 압권은 여자의 표정입니다. 이 세상 누가 이런 행복을 주는 키스를 할 수 있을까요?  


 

 


 

유디트1이란 그림

몽환적인 눈빛이 압권이네요.
오른쪽 밑에 짤린 남자머리도 있고....
유디트에 대한 자세한 history는 아래 참조하세요.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둘다 구약성서의 외경 유딧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유디트는 이스라엘의 베툴리아에 살았던 정숙한 과부였다.
아시리아 군의 총사령관인 홀로페르네스는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두어 서방 세계를 모두 정복했다.
오직 이스라엘만이 신앙의 힘으로 저항하고 있었는데 홀로페르네스는 이스라엘로 들어가는 요충지 베툴리아를 포위했다.
조용하고 신심 깊은 과부가 민족의 구원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과부 차림을 벗은 유디트는 온몸을 물로 씻고 좋은 향유를 바른 다음 머리를 빗어 남자들의 눈을 홀릴 만큼 요란하게 꾸민 후 하녀와 함께 아시리아 군에 거짓으로 투항했다.
유디트의 미모와 감언이설에 현혹된 홀로페르네스는" 이 여자처럼 용모가 아름답고 말재주가 훌륭한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이라며 연회에 초대했다.

만취한 홀로페르네스와 단둘이 남게된 유디트는 홀로페르네스의 칼을 집어  들고 침대로 다가가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있는 힘을 다해 목을 두 번  내리쳐 머리를 잘라버렸다.
잠시 후 밖으로 나가 그 머리를 하녀에게 건네 주었고 하녀는 그것을 곡식  자루 속에 집어 넣었다.

용기를 얻은 이스라엘 민족이 대승을 거두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것은 큰 남자에 대한 작은 여인의 승리 그리고 억압과 폭력, 자만에 대한 정의와 소박함의 승리였다.
그런데 이렇게 나약한 여자의 몸으로 생명을 걸고 민족을 위기에서 구해낸  영웅적인 여성 유디트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생겼단 말인가.
무슨 일이 있었기에 유디트가 뺨을 빨갛게 물들이며 다른 세상을 헤매는  모습인가.

다른 유디트 그림들과 달리 클림트의 그림 속에는 유디트의 이야기임을  지시해 줄 만한 장치들,즉 붉은 휘장도 곡식 자루도 존재하지 않는다.
남자의 목을 직접 자르는 엽기적인 행위를 나타내는 흔적도 없다.
칼도 핏자국도 없다. 그저 반라의 여자가 남자의 머리를 움켜쥐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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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아의 연애 편지 중 ------

 

당신은 전설 속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여걸 유디트 손에 죽은 홀로페르네스처럼 나에게 성적으로 유혹당해 죽음에 가까운 정사를 한번 했으면 하셨지만 저는 시내 남쪽에 있는 바로크 궁전 벨베데레에 소장된 크림트 그림 키스처럼 남녀가 껴안고 성적 교감의 여명을 틀며 시작하는 정사를 당신과 꿈꾸고 있어요.

 

에로티시즘이 순간적인 육체의 환락이 아니라 영원으로 진입하는 일종의 관문처럼 순간적인 정사의 덧없음을 초월해 욕망의 숭고한 충족에 이르도록 노력한 클림트처럼 숭고한 에로티시즘의 미학을 당신과 나누고 싶어요. 곱슬머리의 남자가 껴안은 여자의 없이 행복한 표정, 오르가즘 직전의 환희가 표현된 얼굴의 그림을 보면 저도 언제가 그런 정사를 하리라 했죠. 남자가 내게 당신으로 다가왔다는 저는 본능적으로 느낄 있었죠.

 

당신은 당시 중국현대작가 초대전을 관심있게 둘러 보셨쇼. 내게 당가와 왕청의 작품에 대해 물어왔을 저는 알몸을 보인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어요. 이런 상상이 아니더라도 당신의 충분한 성적매력을 지닌 남성이었죠.

 

두번째 만남에서 당신이 남한강을 따라 드라이브한 하고 저를 저의 앞에 내려주셨을 ?? 얼마나 서운했는지 모르셨을 거에요. 키스라도 없었더라면 저는 체면이고 뭐고 가리지 않고 당신을 나의 아파트로 유인하여 죽음에 가까운 정사를 펼쳤을지도 몰라요. 저는 너무 뜨거워져 있었거든요.

 

키스?

뭐랄까 당신의 키스에서 저는 오월에 청보리가 익어가는 맛을 느꼈어요. 청보리 말이죠. 풋풋한 내음과 알곡이 영글 뭇알들이 껍질에 밀착되어 밀도가 촘촘해지는 질감 모든 것이 당신의 키스 속에 있었죠. 고백하지만 제가 예일에 다닐 조금 사귀었던 의대생인 스티븐과도 나누지 못한 영적인 키스였어요. 당신도 그러셨잖아요. 정아는 자그마한 체구로 그곳 친구들에게 인기가 짱이었을거라구요.

스티븐은 아버지가 상원이었는데 저를 무척 좋아했죠. 결혼도 생각했었지만 후후.

그랬더라면 당신과 나누고 싶은 숭고한 에로티시즘의 미학을 이룰 없겠죠. 당신과 나는 앞으로 길을 걸어갈 거에요. 당신이 옷을 입으려 하실지 모르지만 정사를 저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어요.

 

클림트에 나오는 남자가 입었던 황금색 가운 그리고 저는 비슷한 패턴의 쉬폰 실크 원피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키스 씬으로 시작해서 클림트의 유디트1으로 끝나는 섹스 말이죠.

 

have nice day

당신의 신다르크로부터. (저를 신데렐라라고 부르지 마세요 꼭요).

 

다음 블로그 예언자님의 자료중에서 (펌)

 

아래는 거짓으로 밝혀졌다는 신정아 편지

 

[주간동아]

“당신을 본 지가 너무나 까마득한 것 같군요. 그리워요…. 백만 번의 키스.”

얼마 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구설에 올랐다. 파파라치가 찍은 사진을 통해 사르코지가 각료회의장으로 향할 때 옆구리에 끼고 있던 서류가 위와 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 외신들은 일제히 프랑스 대통령의 ‘핑크빛 러브레터’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사르코지 측은 이 편지가 사르코지의 부인 세실리아의 오랜 친구인 이사벨 발카니가 세실리아에게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편지글 동사의 어미가 여성형이고 사르코지가 왜 아내의 편지를 가지고 다니냐는 반박이 나와 세인들의 호기심을 더 자극했을 뿐이다.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국내에서도 신정아 씨가 변양균 전 대통령 정책실장에게 보냈다는 ‘가짜’ 연애편지가 인터넷상에 떠돌며 관심을 모았다. “전화하고 싶었어요. 낮부터요”로 시작해 “have (a) nice day. 당신의 신다르크로부터(저를 신데렐라라고 부르지 마세요. 꼭요)”라고 끝맺는 이 편지는 화가 클림트의 대표적인 작품인 ‘키스’와 ‘유디트1’이 언급되는 등 화려한 인용과 자극적인 멘트로 가득 차 있다. 이에 비하면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이 로비스트 린다 김에게 보낸 “사랑하는 린다에게”로 시작하는 연서는 촌스럽고 순박하게 느껴질 정도다.

“한눈에 봐도 그건 연애편지가 아니에요.”

소설가 서영은 씨는 연애편지를 결코 ‘세련될 수 없는’ 글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그는 세간에 떠도는 신씨의 가짜 연애편지에 대해 “유혹을 의도했거나 조작한 티가 난다”며 연애감정을 가진 사람이 결코 쓸 수 없는 글이라고 평했다. 고(故) 김동리 선생의 아내이기도 한 서씨는 “작가들조차 격정에 휩싸여 적나라하게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탓에 쓰기가 꺼려지는 게 연애편지”라고 설명하면서, 김동리 선생이 ‘애인의 바람기에 대해 경고하고’자 쓴 소설 형식의 연애편지의 경우 “당시 너무 격정적으로 써서 몇 장 안 되는데도 각기 다른 종이에 적혀 있을 정도였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니고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지나치게 염려하셨어요. 선생님(김동리)이 저를 좋아하시니까, 남들도 다 그런다고 생각하셨나봐요.(웃음)”

작가와 일반인을 막론하고 확실히 연애편지에는 절절함과 격정이 담겨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밤늦게 쓴 연애편지를 다음 날 아침에 읽고 그 유치함에 당황한 적이 있었을 터. 연애편지 속 감정과잉은 ‘B사감과 러브레터’의 B사감이 훔쳐 읽으며 재현했던 남의 편지 내용(“정 말씀이야요? 나를 그렇게 사랑하셔요? 당신의 목숨같이 나를 사랑하셔요? 나를, 이 나를”)과 다를 바 없이, 시대를 초월해 유치하고 빤한 면이 있다.

그놈의 유치한 글쓰기 부담…대필사이트 성업 중

그럼에도 사적인 편지만이 지닌 ‘친밀성’은 기술문명이 발달하고 속도가 중시되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위력을 가진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사인 교수(동덕여대 문예창작과)는 “생각과 감정을 한 차례 걸러내 명확히 정리하는 게 글쓰기를 통한 소통의 장점이며, 편지는 그중 가장 쉽고 부담 없는 형태의 글쓰기”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김 교수는 한때 자신이 가르쳤던 대학 1학년생들에게 피천득의 수필 ‘인연’을 읽고 주인공이나 아사코의 처지에서 연애편지를 써보라는 과제를 내주기도 했다고.

“편지를 쓰다 보면 상대를 향한 내 감정도 더 분명해지고, 진척되죠. 결국 연애편지를 씀으로써 상대를 더 사랑하게 됩니다.”

소설가 조정래 씨가 20여 년 전 아내 김초혜 시인에게
보낸 편지 일부.

한편 연애편지는 연애를 위한 수단을 넘어 문학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다. 괴테의 대표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원작인 드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는 연애편지 형식을 빌린 대표적인 고전소설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연애편지 형식을 포함해 서간체 소설 자체가 드문 편이다.

“문학적 특성을 보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신은 신라시대 최치원의 ‘답절서주사공서(答浙西周司空書)’로 알려져 있습니다. 1910년 신문학에서는 이광수가 ‘어린 벗에게’로 서간체 단편을, 최남선이 ‘해에게서 소년에게’로 서간체 시를 처음 시도했고요. 한국에서 서간체 문학은 신경숙의 단편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 등 그 수가 매우 적은 편입니다.”

2006년 국내 최초로 연애편지 형식의 서간체 장편소설 ‘이상한 연애편지’를 발간한 김다은 교수(추계예대 문예창작과)는 ‘비밀스러움’을 한국식 편지의 특징으로 꼽는다. 그는 한국에서는 편지가 “발신자와 수신자만이 공유하는 내밀함을 넘어 타자의 눈이 닿지 않게 꽁꽁 숨겨놔야 하는 은밀함을 담고 있다”며 “일제강점기와 독재 정보정치 등을 거치면서 편지라는 개인기록이 사상 검증의 수단으로 쓰인 탓에 (편지가) ‘숨은 글쓰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작가의 사적 편지를 문학 텍스트로 인정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분위기를 오랫동안 아쉬워했던 김 교수는 이를 깨보고자 지난해 김동리 김훈 마광수 이문재 하성란 등 한국의 대표적 문인 27명의 연애편지를 모아 ‘작가들의 연애편지’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이때 모인 작가들은 ‘편지쓰는 작가들의 모임(http://cafe.naver.com/1004letterlove)’을 만들어 “우리 사회에 편지 쓰는 정서를 되 찾아주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무엇보다 독자의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이름만 대면 아는 작가들도 사랑하는 이 앞에서는 낮아지고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상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자신의 연애 감정이 비록 짝사랑이라도 숭고하고 귀한 것임을 느끼게 하고, 연애편지를 쓰는 행위가 더는 유치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거죠.”

상대에게 망신당할 각오해야 상대가 감동

그렇다면 일반인이 연애편지를 쓰기 전 염두에 둬야 할 점은 뭘까. 김 교수는 “상대방에게 망신당할 각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편지를 귀하게 여기는 상대도 있겠지만, 귀찮아하거나 자칫 주변 사람들에게 편지를 공개해 웃음거리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위험에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스란히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연애편지는 “생애 가장 황홀하고도 저항할 수 없는 순간의 기록”이라고 김 교수는 말한다.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연애편지 대필사이트.

“이런 말을 쓰면 수치를 당하지 않을까, 망신당하지 않을까 걱정해서는 좋은 연애편지를 쓸 수 없어요. 온몸으로 써야죠. 비록 부치지 못하더라도 말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연애편지 한 통 써보는 것은 어떨는지.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20여 년 전 소설가 조정래 씨가 시인 아내 김초혜 씨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한다. 9월 서울 영인문학관에서 열린 ‘문인 편지전’에 공개돼 화제가 된 이 연서는 남편 조씨가 ‘태백산맥’ 집필을 위해 아내와 떨어져 살던 당시, 흰머리가 났다는 아내 김씨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보낸 것이라고 한다. 지난 40여 년을 “한 번도 다투지 않고 살아왔으며, 이제는 한 몸이 된 느낌”이라는 이 부부에게, 그동안 틈틈이 주고받은 연애편지는 변치 않는 40여 년 사랑의 증거로 남아 있다.

사랑하는 여보, 초혜!

가을밤이 깊어가고 있소. 당신이 떠난 순간부터 가을은 문득 깊어져 내 시간을 쓸쓸한 적막으로 채우고 있소. 당신과의 23년 세월, 세월이 쌓일수록 당신을 아내로 얻었음을 하늘에 감사하게 되오. 당신도 나를 남편으로 얻었음이 나와 같기를 바라는데, 그렇지 않을까봐 두렵소. 오늘 아침나절에 놀라움이 깃든 음성으로 머리칼을 헤쳐 보였을 때 나는 우리의 삶 23년을 순간적으로 떠올렸고, 부끄러운 듯 숨어 있는 흰 머리카락들마저 대견하고 사랑스러웠소. 그래서 물을 들이지 말라고 했던 것인데 당신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우리는 열심히 살아왔고, 지금에 이르러 있소.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는 거요. 하늘은 언제나 우리를 축복하고 보살필 것이오. 혼자 자는 잠자리가 춥겠소.

1985. 9. 22. 밤, 죽는 날까지 당신을 사랑할 당신의 남편 정래.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신정아 여인 아파트에서 발견된 두 폭의 그림에는 무엇이…?

노 대통령 부인과 친인척, 전 국무총리 이름까지 등장…

(손충무 칼럼)

 

청소년 시절 화가가 되고 싶었던 소년은 부모들의 반대로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60살이 되어도 그림를 그리고 싶은 갈증을 견딜수가 없었다.

 

또 문학소녀가 되고 싶었고 화가가 되고 싶었던 소녀도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가슴속에 간직했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그림에 대한 열정을 독학으로 달래면서, 몇 만 달러를 주고 가짜 예일대학 박사 학위를 만들고는 어느날 한국 미술계에 公主처럼 혜성같이 나타났다.

 

젊은 미혼녀가 예일대 박사학위를 들고 나타났을 때- 어린 시절 화가가 되고 싶었던 소년은 장관이 되어 있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싱싱한 젊은여인이 이룬데 대해 호기심이 발동했으며 어느덧 두 사람의 갈증이 하나로 뭉치었다.

 

그림에 대한 두 사람의 갈증은 하나가 됐고 그들은 서로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들은 가장 그리고 싶은 것이 누드라고 한다.

 

한번도 누드를 그려보지 못한 두 남녀는 두 사람만의 공간에서 서로가 발가벗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으며 한없는 행복을 느꼈다.

 

권력을 가진 그림을 좋아하는 남성은 국민이 낸 세금도 아랑곳없이 여기저기 마구 퍼주면서, 그림 장사를 하고 싶은 여인의 욕망을 채워줬고 사랑에 도취한채로 둘만의 세계에서 행복은 깊어갔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불륜을 오랫동안 눈감아 주지는 않았다. 그 소년과 소녀의 꿈을 일깨워 주면서 현실세계로 이들을 끌어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마치 어느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 같은 꿈 같은 實話이다.

 

그랬다. 이 實話는 도덕성과 進步를 외치던 노무현 정권의 총 본산인 청와대안에서 발생한 논픽션 드라마다. 이른바 변양균(卞良均) ?신정아 게이트의 논픽션 스토리.

 

한국 검찰은 신정아씨 아파트에서 변양균씨가 보낸 보석 목걸이와 100여통의 연애편지를 발견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함께 껴안고 찍은 사진도 발견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사실은 사진이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 발가벗고 누드 그림을 그리던 중이었다. 보석이 박힌 목걸이 연애편지는 변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두 폭의 누드화를 본 노무현 대통령은 화를낼 수 밖에 없었으며 사표를 수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허겁지겁 그토록 미워하고 저주하며 분노를 쏟아내던 언론인들 앞에 나서 고개숙여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깜도 안되는 소설 같은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화를 내던 그가 언론인들 앞에 변명을 늘어놓고는 잘못을 시인했다. 그렇지만 진정성은 별로 없어 보였다.

 

노무현이 보석 목걸이와 누드 그림을 보기 전까지 청와대는 어떤 짓을 했는가? 청와대 대변인을 내세워 온갖 거짓말을 하면서 사건을 추적 보도하는 언론인들을 고소 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한국 공무원 사회나 재벌들 사이에는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 범죄사실이 알려지고 언론이 보도하면 <1 2 3>를 행사한다. 1차로 도주하고 2차로 부인하고 3차로 수습하는 것을 말하는 약자다.

 

이번 변양균-신정아 게이트 사건도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신정아는 뉴욕으로 도망가고, 변양균은 부인하고, 청와대 대변인은 수습하는 거짓말을 했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속아 넘어가지 않았다. 별로 보잘것 없는 여인이 동국대학교 교수, 광주 비엔날레 총감독, 스페인 비엔날레 큐레이터(보조감독) 등으로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다니도록 만든 배후가 누구인가? 의혹을 갖는 것이 당연했다.

 

더욱이 신용불량자가 값비싼 독일제 벤츠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명품만 몸에 걸치고 다닌 그녀의 행동 반경 뒤에는 분명 누군가? 큰 배후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의심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다.

 



 노무현-이해찬-변양균-신정아 씨

 

그런 순간에 등장한 인물은 다름아닌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이름 석자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노무현 부인 권양숙의 이름이 나오기 시작했다. 권양숙의 이름이 등장한 것은 지난 11일 권 씨가 변양균의 부인을 청와대로 불러 점심식사를 하면서 위로해 주었다고 비서실에서 발표했다.

 

노무현이 시켜서 한 것인지? 아니면 권 씨가 자신의 판단으로 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지 적절하지 못한 것은 분명했다. 남편인 노무현은 분노해 변양균의 사표를 받고- 부인 권씨는 변양균의 부인을 청와대로 불러 위로의 점심을 대접하며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위로했다”고 한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 11일 권 여사와 변 전 실장 부인과 오찬 회동은 너무도 자연스럽지 못하고 사리에 맞지 않다. 부적절한 오찬이다. 공짜 점심은 없다고 하는데 그 오찬의 대가는 무엇인가?” 하고 질문했다.

 

그런가 하면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원내대표) 13일 방송에 출연 인터뷰를 통해 “변양균 ?신정아 의혹 사건 배후에 노무현 대통령의 친인척이 연루되었다는 첩보가 있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 대표의원은 “한나라당은 그런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해 30명의 인원을 투입 ‘권력형비리조사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철저히 조사키로 했다”며 “노 대통령의 친인척이 연루됐다는 첩보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권양숙

이제 큰손의 머리카락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직 국무총리 이름이 등장하고 전직 장관들이 2-3명 관련돼 있고- 대통령 부인이 점심까지 대접했다고 한다.

 

거기에 대통령의 친인척까지 새로이 가세하고 있다. 배후와 몸통이 과연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대통령의 지시를 받는 검찰은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자칫하다가는 변양균 실장 한명으로 꼬리를 자르고 마는 편법을 자행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특검으로 가는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한나라당 자체 조사 뿐 아니라 특검으로 이 사건을 넘겨야 한다. 검찰은 정권 말기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말기를 바란다. 법원도 검찰이 요구하는 모든 증거물을 압수하도록 영장을 발부하라.
 
손충무 ?국제저널리스트.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