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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잡는 음식은 따로 있다

사오정버섯 2007. 9. 18. 12:32



스트레스 잡는 음식은 따로 있다

인간의 몸은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쉽게 노화된다고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요즘은 웰빙과 동안 열풍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사는 사람은 시대에 뒤떨어진 취급까지 받고 있다. 물론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살 수는 없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 것이 현명할까? 이제 운동과 취미로 기분 전환하고 몸속은 음식으로 다스리자. 스트레스 잡는 음식,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스트레스 유형별 대처음식

스트레스로 인한 집중력 저하 - 허브차
박하차, 로즈메리차 같은 허브차는 신경을 안정시켜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하기 싫어한다면 허브차를 준비하자. 허브는 내분비계를 조절해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허브차 중에서도 옛날부터 유럽에서 사용해온 ‘패션플라워’는 불안이나 스트레스에 따른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 독일에서 화병약으로 처방되는 세인트존즈워드는 경미한 우울증에 좋다. 우리나라의 대추차도 스트레스에 도움이 된다. 대추씨 속에 있는 알맹이가 ‘산조’인데 이것이 신경 안정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잠을 너무 많이 잔다면 산조를 날것으로 먹자. 반대로 숙면을 취하고 싶다면 산조를 볶아 물에 우려 차처럼 마시면 된다.

우울한 기분의 연장선 - 감자튀김, 초콜릿
가을이 오는 게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흔히 말하는 우울증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문득 외로움을 느낄 때나 우울할 때는 감자튀김을 먹자. 세로토닌이라는 화학물질이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그 외에도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은 사람의 기분을 일시적으로나마 좋아지게 한다. 또 초콜릿에 들어 있는 마그네슘과 엔도르핀은 신경을 안정시켜 기분을 약간 흥분되게 만든다.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졌거나 눈물이 쏟아질 만큼 우울할 때 진한 초콜릿 한 조각으로 마음을 달래보자.

주체할 수 없는 짜증 - 양파
양파에는 유화알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유화알릴은 예민한 신경과 짜증으로 인한 혈액 손상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유화프로필 성분은 혈액 속의 포도당 대사를 촉진해 혈당치를 낮춰준다. 스트레스로 인해 피로감이 심하다면 양파를 삶아 먹거나 머리맡에 두고 자도 도움이 된다. 생리기간에 오는 짜증과 생리통도 양파로 다스리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른하고 의욕 없는 귀차니즘 - 참치류
오메가3 지방산이 부족해도 기분이 울적해진다. 이럴 때는 오메가3가 풍부한 정어리,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을 섭취하도록 하자. 또한 연어나 참치류는 리놀렌산과 요오드가 다량 함유돼 있어 과도하게 긴장될 때나 의욕이 떨어질 때 도움이 된다. 참치류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단백질이 체력을 보강시켜 의욕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계속 자고만 싶은 피로감 - 땅콩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로와 우울증이 섞여 잠이 쏟아지기도 한다. 이때 땅콩 같은 콩류를 섭취하도록 하자. 땅콩은 엽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되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공포감을 느낄 때도 땅콩을 먹으면 진정이 된다. 또한 에너지원이 되는 당질이 풍부해 두뇌 회전을 도와 피로감을 없애준다.

배라도 채우고 싶은 허전함, 폭식 - 보리차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독 먹는 사람들이 있다. 먹어도 먹어도 음식이 당기고, 배부르면 소화제를 먹고라도 또 먹는다. 스트레스로 인해 기운이 약해진 몸이 끊임없이 허기를 느끼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우선 보리차를 한잔 마시자. 보리차는 식욕을 감소시켜 식사량을 적당히 조절할 수 있게 돕는다. 그러나 보리차는 찬 성질의 음식이므로 소화장애가 있는 사람, 잠을 많이 자는 사람, 속이 찬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와 함께하는 더부룩함 - 딸기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같은 딸기류는 비타민C가 유독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C는 항산화작용으로 혈액을 맑게 해준다. 특히 혈액에 좋은 블랙베리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인토시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에 도움을 준다. 그 외에도 비타민C에는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부글부글 끓는 화 - 고추
고추의 캅사이신은 신체의 열을 밖으로 방출시켜 체온을 떨어뜨려 잠이 오게 돕는다. 매운 음식을 섭취하면, 맵고 자극적인 맛이 순간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잡념을 날려버린다. 화가 나면 몸에 열이 나는데 이때 매운 음식을 먹으면 몸 안의 열이 밖으로 배출돼 화를 삭여준다.

화풀이 - 사과
남편과 부부싸움 후 좀체 화가 사그라지지 않는다면 사과 하나를 베어 물자. 아삭아삭 소리에 스트레스가 풀리고 스트레스로 인해 배출된 비타민과 무기질도 보충된다. 또 사과 속 유기산이 위액의 분비를 왕성하게 해 소화를 돕는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다면 이것만은 지키자

사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운동이나 취미생활, 잠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여기에 음식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겠지만 지치고 스트레스 받은 상황에서 일일이 찾아 먹기란 쉽지 않다. 그럴 때는 적어도 다음의 5가지는 꼭 지키자. 스트레스 해소는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는 점 잊지 말자.

● 세끼 식사 꼬박 챙기기
세끼 식사를 꼬박꼬박 챙겨 폭식이나 절식을 막는다. 폭식이나 절식으로 몸의 균형이 깨지면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시간이 더 늦어질 뿐이다. 멸치, 뱅어포, 두부 같은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자. 정서불안과 긴장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 스트레스의 만병통치, 비타민C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비타민C를 섭취하자.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체외로 배출되므로 소량씩 하루 2~3회 나눠서 먹는 것이 좋다.

● 간식은 콩과 견과류로
콩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성분이 있어 피로와 우울증을 줄여준다. 감정변화가 심해진다면 견과류로 진정 효과를 얻는 것도 방법이다.

● 반찬은 생선
식사시 육류보다는 리놀렌산과 요오드가 함유된 생선을 먹도록 하자. 긴장감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 수시로 대추차를 마시자
예로부터 대추차는 불안이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민간요법으로 많이 쓰였다. 1ℓ 정도의 물에 대추 15개와 감초 5g을 넣고 중간불로 2시간 정도 달여 수시로 마신다.

스트레스를 더하는 음식들

술, 담배 l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술과 담배다. 그러나 술과 담배의 니코틴이 심장과 폐에 부담을 줘 스트레스를 더한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자 노력해보자.

짠 음식 l소금기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칼슘의 섭취를 방해해 불안감을 유발한다. 다른 음식과 달리 소금기는 신경계 기능까지 방해하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 될 수 있으면 짠 음식은 멀리하도록 하자.

밀가루 음식 l밀에 포함된 글루텐은 위장장애, 감염, 면역기능을 약화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소화불량이나 감기를 더욱 악화시킨다. 밀가루 음식 대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선택하도록 하자.

단 음식과 카페인 l초콜릿이 스트레스에 좋다고 해서 무조건 먹는 것은 금물이다.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혈당치 균형이 깨져 불안감과 피로감을 느낀다. 카페인도 교감신경을 자극, 긴장을 증가시켜 신경을 날카롭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출처: 여성조선 07/07/14
글_김소엽 기자  사진_김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