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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탑 지진으로 두 차례 붕괴됐었다" '묵서지편' 해독

사오정버섯 2007. 8. 9. 13:15

                       석가탑 지진으로 두 차례 붕괴됐었다" '묵서지편' 해독

 

 

불국사 석가탑이 1020~1030년대 경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두 차례나 붕괴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1966년 석가탑의 해체ㆍ수리 때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함께 발견된 서류 뭉치인‘묵서지편(墨書紙片)’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묵서지편은 고려 초 석가탑을 보수하면서 탑신 2층 사리공에 안치한 서류들.

여기에는 창건한 지 280 년 된 석가탑을 중수하게 된 원인을 ‘지동’ 즉 지진을 거론하고 있다. 이 서류에는 또 지진으로 인해 석가탑 뿐 아니라 불국사 경내의 계단이나 다리가 붕괴되었다는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는 이 계단이나 다리가 청운교 혹은 백운교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묵서지편은 또 1024년 1차와 1038년 2차 보수를 한 원인도 역시 지진 때문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1966년 10월 석가탑 해체 복원공사를 찍은 현장사진이다. 탑 아래 승려와 신도들이 모여 탑의 안전을 빌며 합장하는 모습도 보인다

 

     

 

                                     66년 발굴 당시의 묵서지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