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동물·곤충/동물·희귀

스라소니[Eurasian lynx],시라소니

사오정버섯 2007. 4. 3. 12:42

스라소니 [Eurasian lynx] 

식육목(食肉目) 고양이과의 포유류.
 
학명  Felis(lynx) lynx
분류  식육목 고양이과
분포지역  한국·유럽·터키·이란·히말라야·중국·시베리아·사할린·캄차카
서식장소  평원·삼림·사막
수명  약 11년
크기  몸길이 약 90cm, 꼬리길이 약 20cm

링크스라고도 한다. 몸길이 약 90cm, 꼬리길이 약 20cm이다. 머리는 크고 귀는 삼각형으로 끝에 검고 긴 털송이가 있다. 볼에는 호랑이에서 볼 수 있는 볼수염이 있다. 네다리는 튼튼하고 특히 발은 나비가 넓다. 수축되었을 때의 눈동자의 모양은 짧은 타원형으로서 홍채는 연한 황색이다.

몸털은 부드러우며 조밀하고 길다. 털빛깔은 연한 모래색·베이지색·장미색·적갈색 등 변이가 많으며, 갈색 또는 검은색의 반점이 있다. 이 반점은 여름털에서는 뚜렷하나 겨울털에서는 뚜렷하지 않다. 고양이과의 다른 동물보다 위턱의 앞어금니가 1쌍 적다.

야행성으로서 낮에는 무성한 덤불이나 바위 그늘에 숨어 있다가 해질 무렵에 나와서 토끼·청서·들쥐·영양·사슴 등을 잡아먹는다. 성질은 난폭하며, 잠복하고 기다렸다가 먹이를 잡아먹으며 헤엄도 잘 치고 나무타기도 잘한다. 우는 소리는 높지만 유연하며 자주 울지 않는다.

임신기간은 약 70일이며 봄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어린 새끼는 눈을 감고 있으며, 생후 10일이 지나서 눈을 뜨고 어미와 1년 동안 같이 지낸다. 수명은 약 11년이다. 캐나다와 알래스카에 이 종류와 비슷하나 몸이 약간 작으며 긴 털을 가진 캐나다스라소니(F. canadensis)가 살고 있다. 한국·유럽·터키·이란·히말라야·중국 동북부·시베리아·사할린·캄차카 등지에 분포하며 평원이나 삼림, 때로는 사막에도 서식한다.   

 

       

 

 

 

          

                   

 

스페인 북부 산탄데르의 자연 보호구역에서 이베리아 스라소니 한마리가 우리 밖을 내다보고 있다. 세계 야생동물 협회에 따르면 이베리아 스라소니는 멸종위기에 쳐해있으며, 10-20년 뒤에는 야생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로이터]

 

                                           

 

[멸종위기동물] 시라소니
얼마전 어느 깊은 산속에서 찾았다

시라소니라는 동물 이야기를 시작하면, 과거 한국 영화 속에 종종 등장하던 어느 인물의 별명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리고 시라소니의 날쌘 이미지 때문에 종종 작은 호랑이와 견주어 생각하는 이들도 가끔 본다.

시라소니의 생김새는 퍽이나 흥미롭다. 뺨에는 마치 호랑이처럼 길고 하얀 갈기털이 나 있어 얼굴이 더욱 크고 사나워 보인다. 하지만 몸에는 호랑이 같은 줄무늬가 없고 회갈색의 연한 얼룩무늬가 있다. 덩치는 큰 개 정도의 크기 밖에 되지 않지만, 길고 크며 두터운 발을 가지고 있어 눈 위에서도 잘 걸을 수 있다. 귀 위로는 특이하게 약 5cm 길이의 여러 가닥 털이 길게 솟아나 있고, 꼬리는 한 뼘 정도 밖에 안돼 마치 잘라진 것 처럼 보인다.

원래 고양이과 동물들은 천성적으로 화려한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종족들이다. 평소에는 조용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항상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싸움이 필요할 때에는 치명적인 본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시라소니는 특히 매우 민첩해서 나무를 잘 타며, 사냥 때에는 한 곳에 숨어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먹잇감이 나타나면 일순간에 치명적 공격을 가한다. 주로 혼자 다니면서 자신보다 덩치가 큰 노루도 거침없이 사냥하는 그들은 육상 생태계에서 매우 강력하고 효과적인 포식자 역할을 한다.

이들과 같은 중요 포식자들은 과거 산림이 크게 훼손되면서 이 땅에서 거의 사라져 버렸다. 그들이 사라진 숲에는 너구리나 들고양이 같은 작은 동물들만이 널리 퍼졌다. 이제 우리의 숲은 다시 울창해졌다. 하지만 숲에 나무만 우거졌다고 생태계의 회복을 말할 수는 없다. 그 속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동물들이 서로 싸우거나, 사랑하며, 또는 경쟁해 나가는 생명 작용들이 함께 숨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시라소니들이 이전부터 철저히 보호되어 왔다면 아마 현재의 숲 속 생태계와 먹이사슬의 구조는 더욱 다양한 모습을 갖추었을 것이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 아름답고 매력적인 정열의 포식자가 한국 땅에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소식이다. 얼마전 몇 몇 연구자들이 이 동물의 뚜렷한 발자국을 어느 깊은 산 속의 눈 밭 위에서 발견해 낸 것이다. 이제는 어렵게 생존해 온 이 동물을 영영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조사 연구와 회복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처럼 강렬한 포식자들의 생태를 연구해내고 이들을 회복시키는 일은 매우 거칠고 힘든 작업이다. 앞으로 무수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그렇다고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일이 바로 이런 일이다. 무관심 속에 사라져가는 시라소니를 살려내기 위한 연구와 노력에 정부의 격려와 적극적인 지원이 있기를 기대한다.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소장

 

'새·동물·곤충 > 동물·희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덤불멧돼지  (0) 2007.04.05
나무 위에 알낳는 닭  (0) 2007.04.03
비바리뱀 [black-headed snake]  (0) 2007.04.02
남생이 [Reeve's turtle],Geoclemys reevessi  (0) 2007.04.02
표범장지뱀 [tiger lizard]  (0) 2007.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