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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에 알낳는 닭

사오정버섯 2007. 4. 3. 21:28

                          

 

`나무 위에 알낳는 닭` 조류학자도 깜짝

◐10m 높이의 나무에 알을 낳는 닭이 있어 화제다
SBS `세상에 이런일이`는 화려한 날개짓으로 비상(?)하는 닭을 소개했다.
닭은 지표 조류로 땅에서 생활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충남 대산의 한 농가에 있는 닭은 달랐다. 방송에 따르면 그 닭은 날개로 지붕 위를 날아다닐 뿐 아니라 10m 높이의 나무에다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다는 것.
실제로 닭은 날개를 이용해 집 지붕 위를 수월치 않게 올라간 후 나무로 옮겨 갔다. 약간 위태롭게 둥지로 올라간 닭은 그 곳에 알을 낳았다. 제작진이 설치한 카메라엔 닭이 알을 낳는 모습이 선명하게 찍혔다. 둥지엔 네 개의 알이 있었다.
한 조류학자는 처음에는 이 사실을 믿지 않다가 화면을 보고 난 후 “30년 조류 연구를 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며 놀라워했다. 그런데 닭이 이런 행동을 하는 데는 나름의 사연이 있었다.
주인에 따르면 5개월 전 산짐승의 공격을 받아 집에 있는 닭들이 많이 죽고 단 세 마리만 살아남았다. 생존한 닭들은 당시의 두려움에 밤이 되면 나무에 올라가 잠을 자고 있었다. 또한 그 중 한 암탉이 알을 낳기 위해 나무 위에 둥지를 만든 것이다.
주인은 닭의 모성에 감탄하면서 병아리가 태어나면 직접 나무에 올라가 꺼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방송은 후속 보도를 통해 병아리가 태어난 후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