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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목거북

사오정버섯 2007. 3. 6. 22:41
               
 
마리당 170만원,‘뱀목거북’ 밀거래기승



◐ 멸종위기에 처한 ‘뱀목거북’을 둘러싼 밀거래 업자들과 동물 보호 단체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BBC는 22일 한 동물원이 뱀목거북 4마리를 돌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체스터 동물원의 보호를 받게 될 거북이들은 인도네시아 로티 아일랜드 원산의 ‘뱀목거북’ 4마리.
3살 난 이들 거북은 뱀의 목을 닮은 긴 목 때문에 ‘뱀목 거북(snake-necked turtle)’, ‘뱀거북(snurtles)’이라 불리는데, 이들 종은 겨우 12년 전에서야 발견되었다고.
독특한 외모 때문이 이들 거북들은 마구잡이로 밀렵되었고, 현재는 로티 아일랜드에도 1,000마리 이하가 서식하는 등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한편 야생동물 밀거래 감시 기구인 트래픽은 최근 로티 아일랜드 원산의 뱀목거북이 유럽, 미국 등의 수집가들을 위해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이들 거북이는 한 마리에 1000파운드(약 170만원)에 팔리는 등 수집가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체스터 동물원 측은 희귀 거북의 멸종을 막기 위해서 동물원이 직접 나서 뱀목거북 보존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했고, 4마리의 뱀목 거북에게 편안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동물원은 뱀목거북의 서식처인 로티 아일랜드 보존 계획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 : 위는 BBC의 보도 화면, 아래는 동물 보호 단체 트래픽(www.traffic.org)이 언론 보도를 위해 낸 사진 자료) / 최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