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구경하기/꽃들의 이미지

미모사(잠풀)와 우츄프라카치아의 진실

사오정버섯 2007. 3. 2. 21:31

 미모사(잠풀)와 우츄프라카치아

 

 

 

사진은 미모사입니다. 우리 이름으로는 잠풀, 또 다른 이름으로는 신경초라고 하는데...어느 작가는 '이 식물의 몸체를 건드리면 그날로 부터 식물이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죽게된다'고 잘못된 식물의 상식을 전하고 있어서...이것을 제대로 알리고져, 이 식물에 대해 누구보다 잘알고 또 원예식물과 야생식물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제가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 부친은 일본사람과 규모가 큰 식물원을 운영하셨으며 원예식물 전문가셨는데, 미모사(잠풀)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부친이 운영하던 식물원의 유리온실에서 수없이 보고 만지면서 살아왔습니다. 


 

 

 

미모사(잠풀)와 우츄프라카치아.

 

 

 

몇년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우츄프라카치아'에 대한 질문을 하십니다. 정말 그런 식물이 있느냐는 질문은 물론이고, '우츄프라카치아'의 사진을 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또 '우츄프라카치아'라는 식물이 마치 학명으로 착각들 하시는데, 식물의 학명에 '우츄프라카치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츄프라 카치아'에 관한 질문을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허브를 사랑하나요> 라는 책에서 이 이름을 처음 접했다고 하셨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가수 "테이"의 노래를 듣고서, 이 식물의 존재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

<우츄프라카치아, 결벽증이 강한 식물입니다. 누군가 조금이라도 몸체를 건드리면 그날로부터 시름 시름 앓아 결국엔 죽고 만다는 식물. 이 식물을 연구한 학자가 있었는데, 이 식물에 대해 몇십 년을 연구하고 또 그만큼 많이 시들어 죽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결국 학자는 이 식물이 어제 건드렸던 그 사람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해서 건드려주면 죽지 않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그 식물은 한없이 고독한 식물이었던 것입니다. 고독한 영혼을 지닌 식물. 누군가 건드리면 금방 죽어버리고, 그 사람이 계속해서 애정을 주어야만 살 수 있는 식물. 당신은 누구의 우츄프라 카치아입니까? 아니면, 누가 당신의 우츄프라 카치아입니까?>

----------------------------------

위 글을 읽고 느끼셨겠지만, '우츄프라카치아'에 관련된 김하인님의 글은 우리의 정서를 울리는 글이지....결코 식물학적 일반사항이 주가 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호기심은 "정말 그런 식물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 점은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허브를 사랑하나요>에 근거하여 '우츄프라카치아'에 대한 사항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우선 서식처 아프리카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특징적인 사항으로, 사람이나 동물이 한 번이라도 건드리면 3개월을 못 살고 죽어버린다고 나옵니다. 소량의 물과 햇빛만으로 살아가며, 그늘에서 자라는 음지식물로 되어 있습니다. 또 한 식물학자가 그에 관해 연구를 하여 논문을 발표하지만 학계의 조롱만 받게 되었으며, 결국 그 학자는 아프리카에서 그 식물을 기르며 조용히 여생을 보냈다고 되어있습니다.


----------------------------------


이러한 내용을 접한 뒤....식물에 대해 오랫동안 공부해온 저 역시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얻은 확실한 결론은, 우츄프라카치아란 식물은 식물의 학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식물도감을 모조리 다 살펴봤는데 이런 학명을 가진 식물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식물에 대해 열거해놓은 여러 사실을 비추어볼 때, 우츄프라카치아는 잠풀(Mimosa 또는 Humble Plant, Mimosa pudica)의 특성과 똑같습니다.

우츄프라카치아란 식물은 김하인님이 10여 년 전 강원대 도서관을 다니며 책을 보고 글을 쓸 때 5층 서고 구석에 꽂힌 리더스 다이제스트 형태의 조그만한 책에서 발췌했다고 했습니다.
그 책에는 여러 신기한 얘기들이 많이 들어 있었는데, 사람의 손을 타면 바로 죽어버리는 새와 식물, 입 속에다가 새끼를 기르는 동물 같은 류의 얘기들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70년도 젊은 시절에 리더스 다이제스트 소책자를 받아보았는데, 그 책에는 일부 내용들이 사실적인 것을 근거한 것이 아니라, 호기심을 가득 자극하는 내용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이와 같은 정황을 볼때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실린 글 자체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쓴 것으로,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이 아니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람의 손을 타면 바로 죽어버리는 식물" 이라고 하면서, "어제 건드렸던 그 사람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해서 건드려 주면 죽지 않는 식물"이라는 말은, 아무리 이해할려고 해도 도무지 앞뒤가 맞질 않는 이야기입니다.

또 그 내용에 "한 식물학자가 그에 관해 연구를 하여 논문을 발표하지만 학계의 조롱만 받게 되었다"고 되어 있는데, 정말 리더스 다이제스트 소책자에 실린 내용처럼 그 식물학자가 논문을 발표했는지는 모르겠으나(전, 리더스 다이제스트 소책자에 나온 내용자체가 픽션으로 보지만), 글의 내용처럼 학계의 조롱만 받게 되었다면 그 논문은 
학문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논문이라는 증거겠지요.

저도 옛날 리더스 다이제스트 소책자를 접해본 기억이 있습니다만.... 그 책자에 나오는 내용중에 일부는 좀 허황된 내용들이 실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사실 모든 책들이 모두 사실을 근거로만 실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사람의 정서를 울리기 위해서는 글을 쓰는 사람이나 작가의 입장에서는 사람들의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하는 글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우츄프라 카치아'라는 식물이 있느냐와, 과연 사람이나 동물이 한 번이라도 건드리면 죽는 식물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만약 식물학자에게 붙잡고 물어보면 그 질문에 모두다 껄껄껄 웃고 말것입니다. 단언컨데
그런 식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츄프라카치아란....한 작가의 소설 속에 나오는 상상의 식물일 뿐입니다. 우츄프라카치아의 존재여부를 묻는 해프닝은 소설 속의 내용을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일부 사람들의 오해하는데서 비롯된 것이지만....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식물들을 접하고 공부해온 저의 입장에서는 이런 질문이 인터넷을 통해 큰 반향(反響)속에 몇 년동안이나 지속되고 있는 사실에 황당하기도 하고 마음이왠지 씁쓸합니다.


----------------------------------


여러 정황을 놓고 볼 때 '우츄프라 카치아'라는 불리는 이 식물은 콩과에 속하는 잠풀(미모사)이라는 식물을 가리키는 게 확실합니다. '우츄프라카치아'가 잠풀(미모사)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야생화나 식물에 대해 조금만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누군가가 건드리면 금방 시들해져 죽어버리는..." 이라는 글귀에 우츄프라 카치아는 "잠풀(미모사)" 이라고 누구나 단번에 고개를 끄떡일 것입니다.



식물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면 식물을 전공한 식물학자에게 물어야합니다.

식물학자도 모르는 식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만약 그런 식물이 존재한다면 당장 학계에 보고되어 새로운 종으로
그 식물이 학계에 보고되어 등재되어야 하겠지요.


----------------------------------


'우츄프라 카치아'가 잠풀(미모사)이 확실하다는 걸 알려면, 우선 잠풀(미모사)에
대해 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잠풀(미모사)은 과연 어떤 식물일까요?


미모사(잠풀)는 브라질 원산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원산지에서는 다년초지만
한국에서는 기온차이러 한해살이풀입니다.
잠풀(Mimosa 또는 Humble Plant, Mimosa pudica)은 민감성이어서
작은 잎에 손끝으로 자극을 주어 운동을 일으키면
다른 잎도 순차적으로 운동을 일으키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잠풀(미모사)은 콩과에 속하며, 높이 30-50 cm 정도까지 자라는
감촉성(感觸性) 식물로서, 잎을 건드리면 곧 아래로 늘어지면서
좌우의 소엽(小葉)이 오므라져 시든 것 같이 보입니다.
건드리면 반응한다고 하여 감응초(感應草), 신경초(神經草),
함수초(含羞草) 라고도 부릅니다.
잠풀은 촉감에 대해 매우 빨리 반응합니다.
손을 대면 불과 1-2초 만에 잎과 줄기를 접어버립니다.

 


여름철에 엽액(葉腋)에 담홍색의 작은 꽃이 밀집하여 둥글고
작은 화서(花序)로 피고,수술은 바깥으로 길게 나옵니다.
열매는 콩꼬투리 모양이고 세 개의 씨가 들어 있는 꼬투리를 맺습니다.
잎의 자극운동과 수면운동의 대표적인 식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사진은 잠풀(미모사)이 잎을 접은 모습. 잠풀이 잎을 접는 원리는 <사랑초>가 밤에 잎을 접는

  원리와 똑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무나 풀 가운데는 밤이되면 잎을 접는 종류가 많습니다.

  꼭 사람이 잠을 자는 것 같다고 해서, 이것을 <수면운동>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자고 있는

  동안에도 뿌리는 영양분을 빨아올립니다.

 

 

그럼 잠풀(미모사)이 손으로 건드리면 왜 잎을 접는 것일까요?
잠풀의 잎을 건드리면 전기신호를 일으켜 잎자루를 따라 이동시키는데,
이 전기신호는 화학신호로 바뀌어 잎자루 밑의 두꺼운 '옆침'이라는
곳의 특수한 유세포(기동세포)에서 칼륨이온과 기타 이온들이
세포막을 잘 통과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기동세포 밖으로 이온이 이동하면 주변세포 바깥 공간의
수분함유량을 감소시키게 되고, 삼투압에 의해 기동세포 밖으로 물이
갑자기 빠지면서 기동세포를 쭈그러들게 하여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황동전위가 엽침 한쪽의 세포를 자극하면 이온을 잃고 물이 빠지면서
잎이 늘어지게 되고, 이것이 사람들 눈에 잎이 접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죠.

 


미모사(잠풀)는 잎을 먹으러 온 동물이 건드리면 잎을 접어 보이지않게

만들어 시든 것처럼 위장하는데, 잎을 접는 것을 자세히 보면 마치 도미노
게임을 보는 듯한데 맨 끝에 있는 잎을 건드리면 잎을 하나하나 차례
차례로 접습니다.
즉 자신의 생존을 위한 자구책이자, 본능인 셈이죠. 


----------------------------------


이런 원리를 모르고....결백증이 강한 식물이니, 한번 만져준 사람이
계속해서 건드려주어야 죽지 않는다느니.................. 하는 것은,
한 마디로 이 식물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서 기인한 것이죠.

 



"식물에 대해 몇십년을 연구하고 또 그만큼 시들어 죽게 만들었다"라는
부분은 식물을 늘 가까이해온 저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제 부친도 식물을 전공하셨고 식물원을 직접 운영하셨습니다. 
제 아버님은 한국을 건너온 일본인과 함께 꽤 넓은 농장과 온실을 짓고

평생을 식물을 가꾸며 식물원을 직접 운영하셨던 분입니다.
어릴적에 전 우리집 온실에서 이 잠풀(미모사)을 손끝으로 만지며
마치 잎이 신경(神經)을 가진듯 오므라드는 현상에 신기해 하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브라질이 원산인 잠풀(미모사)은 아프리카 특정지역 어느 주민들이
속명으로 <우츄프라 카치아>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으나,
그러나 식물은 엄연히 학명이 있기 마련이고 속명이 아닌 학명으로
불러야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손끝으로 만지며 마치 잎이 신경(神經)을 가진듯 오므라드는 현상,
사람이 건드리면 전기신호를 일으켜 곧장 반응하는 식물은
아무리 식물의 개체수가 많다고는 하나 그런 식물은 매우 한정되어
있습니다.



----------------------------------



잠풀(미모사)은 재배하기가 까다로운 식물이 아닌데, 식물을 몇십년 동안 연구했다는

사람이 시들어 죽게 했다는 말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정말 그랬다면 식물에 전혀 상식이 없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기온이 현저히 낮은

지역에서 잠풀(미모사)을 길렀던 탓이겠지요.
잠풀이 원산지에서는 다년초지만, 한국에서는 한해살이풀인 까닭은 바로 우리나라와

원산지 브라질의 기온차이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누군가가 건드리면 금방 시들해져 죽어버리는...." 이라는
떠도는 글의 내용은, 이 잠풀(미모사)의 특성인 전기신호를
모르는데서 기인하는 말이지요.
"만진 사람이 계속해서 애정을 가지고 만져줘야만 살아갈수 있다"
고 하는 글의 내용 역시 식물의 대한 상식이 부족한데서 오는
오해입니다.

 


왜냐하면 식물에 대한 꾸준한 애정은 절대 필요한 것이지만,
"한번 만진 사람이 계속해서 만져줘야 살아갈 수 있다" 는 말은
뭔가 오해를 해도 큰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식물은 사람이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보살펴주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긴하나, 어느 식물이든 자꾸 사람이 손으로 만지면 식물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 죽는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위 사진들은 미모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져 네이버포토와 블로그에서 이미지를 퍼왔습니다.

사진출처:1. http://blog.naver.com/rajihye0820/80003699661

2. http://blog.naver.com/funmacworld/100001720141 

3. http://new.photo.naver.com/33/20040809231307669

 

 

 

 

 

안녕하세요
남아공에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의하신 <우츄프라카치아> 식물에 대한 여부는 저희 남아공의 국립 생태계
다양성 연구소의 웹사이트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www.nbi.ac.za
감사합니다.

주선옥
정치부
주한남아공대사관

-----Original Message-----
From:
Sent: Thursday, July 21, 2005 5:34 PM
To: general@southafrica-embassy.or.kr
Subject: 남아공의 우츄프라카치아라는 식물의 존재에 대해


보낸사람: 이새별

수고 많으십니다. 저는 한국에서 식물을 연구해온 사람입니다. 제가 관리하는
인터넷 카페와 야생화사이트에 남아공의 <우츄프라카치아>에 대한 식물에 대한
문의가 많아, 정말 귀국에 우츄프라카치아라는 식물이 존재하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식물체가 조금이라도 몸체를 건드리면 시들어 버린다는 이 식물은
한국의 어느 소설가의 소설내용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이 식물이 과연 남아공에
존재하는지를 꼭 알고 싶습니다. 아프리카 깊은 밀림에서 공기중에 소량의 물과
햇빛으로만 사는 음지 식물이라는 이 식물은 <리더스 다이제스트>라는 책자에서
소개된 적이 있는데, 그 글을 읽고 한국의 소설가가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아공에 사는 일부주민이 <우츄프라카치아>라고 부르는 이 식물의 존재여부를
꼭 알고 싶습니다. 공사다망하시겠지만 제발 답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시고 수고하십시요.

 

 

 

 

주한남아공대사관에 메일을 통하여 우츄프라카치아라는 식물의 존재 여부에 대해 저역시 문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남아공대사관에서 가르쳐준 남아공국립 생태계 연구소에서도 우츄프라카치아에 대한 그 어떤 자료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츄프라카치아의 서식처가 아프리카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이라고 했는데,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도 우츄프라카치아란 식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츄프라카치아라는 식물은 세계 그 어떤 나라에도 존재하지않는 식물이며, 이 지상에 존재하는 식물중, 식물의 몸체를 건드리면(만지면) 그날로 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되는 식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란타, 괭이밥, 자귀나무, 나팔꽃, 비수리, 미나리아재비, 쑥, 석결명, 작두콩처럼 식물이 낮과 밤의 일주기에 의해서 수면운동(식물 속에 들어있는 생체시계에 의해 잎을 접는 현상을 가리킴, 낮에는 잎을 수평으로 펴서 빛을 최대로 받다가 밤에는 잎을 수직으로 접는데 사람이 잠을 자는 것 같다고 해서 수면운동이라고 말함)을 하는 종류도 고작 손을 꼽을 정도인데, 더더욱이나 우츄프라카치아라는 가상식물처럼 몸체를 건드리면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은 여러 정황으로봐서 이 지상에서는 잠풀(미모사)밖에 없습니다. 이 잠풀이 잎의 자극운동과 수면운동의 대표적인 식물인 때문이지요.

 

 

이 글은 우츄프라카치아라는 소설속 가상식물의 존재 여부를 묻는 많은 분들에게 정확한 해답이 되었으면 바라는 뜻으로 여러 자료들을 모아 이 글을 올립니다.

이제 더 이상은 우츄프라카치아에 대한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추가 자료.


 

                         

 

 

어느 인터넷 쇼핑몰에서 우츄프라카치아라고 판매하고 있던 넉줄고사리 사진.

 

 

몇 년 전에 미모사와 우츄프라카치아에 대한 글을 올렸을 때, 위의 이 사진을 제가 함께 올렸었는데요, 이 사진을 올린 이유는....우츄프라카치아라는 자료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어느 쇼핑몰에서 이 넉줄고사리 사진을 올려놓고 우츄프라카치아라고 판매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사진도 함께 올렸었는데........................................................................

 

제 글을 퍼간 사람들이 다른 곳에 글을 올려놓으면서 퍼간 제 글 저 사진 아래다가,

"'우츄프라 카치아'라는 속명으로 불리는 이 식물은 콩과에 속하는 <미모사>라는 식물입니다."하고

글을 바꿔 놨더군요. 퍼간 제 글을 올리면서 제 이름도 쏙 빼먹은 것도 이해할 수가 없지만, 어떤 사람은 아예 퍼간 글을 자신의 이름으로 올려놨더군요. 

그런데 제가 더 화가 나는 것은 왜 넉줄고사리사진 아래에다 "이 식물은 콩과의 미모사라는

식물입니다"라는 설명을 틀리게 바꿔놨느냐 하는데 있습니다. 

 

제가 마치 사진 속의 넉줄고사리미모사라고 착각하는양, 제 의도와는 달리 글을 잘못

전달이 되어서 멋모르고 그 글을 읽은 많은 사람들은 저 그림은 미모사 사진이 아니라는둥,

오해를 하시더군요. 결과적으로 제 글 전체가 신뢰를 잃게 되엇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에서 검색을 했을 때 퍼간 위의 사진을 보고 모두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산지의 바위나 나무껍질 등에 붙어 자라는 양치식물 넉줄고사리를 명색이 수십년동안 식물을 공부해온 제가 미모사라고 주장하는 꼴이 되어버렸으니, 이 어찌 화가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우츄프라카치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제가 몇 년 전 올린 글이 본의아니게 더 큰 의혹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제 글을 퍼간 사람들이 올린 글을 또 다른 누군가가 다시 퍼 가면서 글이 잘못 와전되었습니다.  

 

 

고독한 영혼을 지닌 식물...누군가 조금이라도 만지면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식물...어제 건드렸던 사람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해서 건드려주면 죽지않는다는 소설내용은 감성적인 젊은이들의 많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불러오게하고, 그 내용이 매우 그럴싸하지만...이런 식물이 존재하느냐는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는 정작 글을 쓴 작가가 모른채 입을 닫아버릴 때, 이 때 이 문제를 풀어주는 몫은 고스란히 식물을 매일 접하고 공부해온 사람들의 몫이 됩니다. 

 

 

어찌보면 우츄프라카치아라는 식물의 존재 여부를 묻는 것은 작가에게 질문을 할 게 아니라, 식물학자에게 묻고, 우리는 이렇게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불러오게한 작가에게 오히려 고마워해야 되겠지요.

 

글: 이새별시인(원예식물·야생식물 전문가)

 

출처:수면운동자극운동에 대한 글 내용 중 일부는

      "피어라 풀꽃(이남숙·여성희지음) 도서출판 다른세상."

       129페이지를 참조하였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