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황금박쥐' 충남 태안서 발견
<앵커>
몸 색깔이 붉으면서도 황금빛이 도는 천연기념물 황금박쥐가
충남 태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몇 안 되는 황금박쥐는
환경부가 멸종위기 1호로 지정한 희귀 야생동물입니다.
대전방송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태안군 농가 처마밑에서 포획된 박쥐입니다.
몸 색깔은 불그스레하지만 30여cm에 달하는 날개를 활짝펴면
황금망토를 걸친 것처럼 찬란합니다.
입을 쩍 벌리면 쥐처럼 날카로운 이빨이 솟아있습니다.
붉은박쥐, 혹은 황금박쥐로 불리는 천연기념물 452호입니다.
어제(31일) 해질무렵 이 농가로 날아들었다가 생포됐습니다.
[문재택/천안군 태안읍 반곡리 :
해질 무렵 집으로 직접 날아들어와 처마밑에 꺼꾸로 매달려있기에
제가 장갑을 끼고 잡았었죠.]
황금박쥐는 암수 성비가 1대 40으로 번식력이 극히 약해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몇 안되는 포유동물 입니다.
환경부가 멸종위기종 1호로 지정할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힘듭니다.
[김현태/서산농공고 생물교사 :
해남, 강진지역에서 대략 60마리정도, 그리고 충주를 중심으로
충북지역에서 50마리정도 관찰이 되고 있고
나머지는 아주 소수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 황금박쥐 말고도 여러 마리가
태안반도에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쥐의 먹이인 곤충류가 풍부하고
서식지인 동굴이나 폐광도 여럿 있어서
집단서식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대전방송) 이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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