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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217호 산양

사오정버섯 2007. 2. 23. 20:52

                             


강원도 고진동 계곡에서 발견한 야생의 산양 모습. 산양은 1천

미터 이상의 높은 산 위에서 산다. (사진/여동완)

산양


지정번호 : 천연기념물 제217호
지정년월일 : 1968년 11월 20일
종 분류 : 우제목 소과 산양속
키 : 65 ~ 75 센티미터
몸무게 : 30 ~ 35 킬로그램

산양

깍아지른듯 한 바위 절벽 위를 재빠르게

뛰어오르는 산양의 모습을 본적이 있나요?

어쩌면 우리 땅에서 영영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토종 위기의 산양에 깊은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한때 사람들은 산양이 남한 땅에서 영영 사라져 버린 줄 알았습니다.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몇 마리의 산양이 발견되기 전까지는요.

산양은 세계적으로도 동북아 지역에만 적은 수가 살아가는 희귀종인데다

번식률도 낮은 까닭에 보호해야 할 가치가 아주 높은 동물입니다.

그래서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지정하였지요.

분단이 남긴 선물

1천 미터 이상의 높은 산 위에서만 사는 산양은 홀로 다니기를 좋아합니다.

또 회색이나 짙은 갈색의 보호색을 띠고 있어 여간해서는 사람들의 눈에 띄질 않습니다.

나뭇잎이 떨어지고 흰 눈이 쌓인 겨울이 되어야 나뭇가지를 갉아먹는

산양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요. 그것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이 귀한 산양이 몇 마리나마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남북이

갈라져 있기 때문이라니 분단이 남긴 선물인 셈입니다.

산양은 다른 동물이 가까이 올 수 없는 바위 절벽에서 살지요.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설악산에서 충북 제천군 월악산을 거쳐 경북 울진군

통고산에 이르기까지 태백산맥 줄기의 높은 산악지대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6.25 전쟁 뒤 사람들은 한약재와 박제용으로, 심지어는 잡아먹기 위해서

이 귀한 동물을 마구 사냥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1964년과 65년에 내린 큰 눈으로

그나마 남아 있던 산양이 3천마리나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이제는 휴전선 부근이나

강원도고성군의고진동계곡에서적은수가무리를이루어살아가고있을뿐입니다.

△ 산양의 암컷(왼쪽)과 수컷(오른쪽).

암컷에게도 뿔이 있는

 

 

것이 특이하다.

바위타기는 내가 최고!

산양은 깎아지른듯 한 바위 절벽이나 위험한 바위를 껑충껑충 잘도 뛰어 오릅니다.

혹시 떨어지지는 않을까 아슬아슬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산양의 발굽은 자유롭게 벌리거나 오므릴 수 있어 험한 산에서도

활동하기 좋도록 발달해 있으니까요.


다 자란 산양은 몸무게는 30킬로그램, 키 70센티미터 정도로 염소와 비슷한 몸집이다.

▶ 짧고 날카로운 뿔.

▶ 눈밑에 있는 눈밑샘에서 나오는 분비물의 냄새로 자기 영역을 표시한다.

▶ 바위 위에서 활동하기 편리한 발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