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훈련, 이렇게 했다
△ 낙하산을 타기 전 적응훈련인 낙하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실미도전우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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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영화의 흥행 성공으로 실미도 부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한겨레>가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실미도부대(정식 명칭 공군 684부대) 훈련병과 기간병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단독 입수했다.
사진들 가운데는 훈련병들의 도하훈련, 비행기 타는 모습과 지난 71년 사고 당시 부대 교육대장을 맡았던 김순웅 대장의 사진, 실미도부대 전경 등도 포함돼 있다.
이같은 사진은 당시 공군본부 정보과에서 찍은 사진들로 확인됐고, 실미도 전우회에서 <인터넷한겨레>에 사진을 공개했다.
또 71년 <한국공군>이란 이름으로 공군본부에서 낸 홍보 사진책자에도 실미도 부대의 특수훈련 모습이 담겨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책자를 보면, 실미도부대 훈련병들과 기간병들이 산악훈련, 유격훈련, 생환훈련 등 특수훈련을 받고 있는 사진 7장이 실려 있다.
한편, 실미도부대 훈련병들 가운데 훈련도중 사망한 조아무개씨의 주검을 찾아 유가족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실미도 전우회는 5일 훈련병 31명 가운데 훈련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조씨의 주검을 찾아 유가족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하고, 조씨의 가족들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인터넷한겨레>는 실미도전우회의 증언을 바탕으로 실미도부대의 모습을 재구성해봤다. <인터넷한겨레> UI팀 백선일 |
전우회는 당시 훈련도중 사망한 7명 가운데 조씨만이 유일하게 무덤에 묻혀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조만간 유가족과 함께 실미도를 찾아 주검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전우회는 '조씨의 보상문제에 대해서도 힘쓰겠다'며 '앞으로 훈련병들의 유가족들과 협의해 위령탑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우회는 지난 2003년 공군본부에 훈련병과 기관병의 원혼을 달랠 수 있는 위령탑 건립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30여년 가까이 오빠의 소식을 모르고 있던 조아무개(학원운영)씨는 '처음에는 아니기를 바랬고, 그 어디선가 살아 있다가 나타나기를 바랬다'면서 '어머니가 새벽마다 '우리애기'라고 부르면서 기도를 드렸는데, 사망소식을 들으시고 뼈속 깊이 사무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영 실미도전우회 사무국장은 '국가에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주지 않아 꾹 참고 있었는데, 이제는 스스로 펼치는 수밖에 없다'면서 '조만간 (부대원 명단 등 전우회가 갖고 있는) 모든 사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우회 쪽은 <실미도> 소설을 쓴 백동호씨의 '훈련병 2명 생존 주장'에 대해 '훈련병들의 주검을 모두 확인한 만큼 생존자는 한명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승경 인터넷한겨레 기자
△ 훈련병이 줄타기, 낙하적응훈련, 대형 수송기인 C-54에 실미도부대 훈련병들이 비행기에 올라타고 있는 모습. <실미도전우회 제공> |
△ 다양한 훈련 모습과 함께 실미도부대의 전체 모습(네번째)이 나와있는 사진 <실미도전우회 제공> |
△ 밧줄타기, 찌르기 등의 훈렴모습을 담은 사진, 실미도부대의 김아무개 대장이 자신이 직접 만든 부대마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세번째), 실미도부대 기간병들이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들이 공개됐다. <실미도전우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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