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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6개 소수민족 전통의상

사오정버섯 2008. 6. 3. 21:38
중국 56개 소수민족 전통의상


커얼커즈족




라후족




무라오족




서족




동족




어워커족




미아오족




누족




塔吉克族




마오나족




징족




후이족




仡佬族




傈僳族




징포족




撒拉族




아창족




창족




다우얼족




위그르족




이족




여러쓰족




동향족




고산족




루어빠족




허저족




어루춘족




바오안족




布朗族




수이족




야오족




리족




두롱족




조선족




하니족




타타얼족




우즈베키족




바이족




경파족




투족




위꾸루족




다이족




먼빠족




더앙족




지누어족




한족




투지아족




몽고족




하사커족




장족




와족




뿌이족




푸미족




만족




나씨족




창족

곁드려서....

 

‘25족 25색’의 문화이야기
[하성봉의 중국이야기] 인류민속학의 보고 윈난(雲南)성

윈난(雲南)성은 인류민속학의 보고다. 이곳의 25개 소수 민족들은 저마다의 역사와 문화를 꽃피워 왔다. 각 민족마다 아름다운 민간 설화와 전설이 전해온다. 무속 신앙과 불교 등 다양한 종교도 이들의 생활 속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생활은 지구상에서 인류학적 가치에서 ‘살아있는 화석’으로 꼽힌다.

 

각 민족들의 의·식·주와 혼례·장례, 신앙·불교 등 생활풍습 특징 다양
윈난성의 소수 민족들은 순수하다. 개혁·개방의 거센 물결이 밀어닥치고 있으나 시골로 들어가면 한없이 소박하고 순박하다. 이는 이들의 생활이 아름다운 자연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다양한 민족들은 그간 평화로운 삶을 통해 자신들의 문화를 보존해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오쩌둥(毛澤東)은 1949년 중국 정부 수립이후 소수민족 거주지역을 자치구 혹은 자치현으로 지정해 문화보존에 나선 것도 다양한 소수민족 문화의 보존에 큰 구실을 했다. 소수 민족들의 경제는 낙후하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문화만큼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다양한 민족들은 의·식·주와 혼례·장례 등 생활풍습에서 다양성이 특징적이다. 윈난성의 문화는 ‘25족 25색’이다. 이들의 생활 풍속은 각박한 우리들의 삶에서 갖가지 영감을 던진다.

 

 

나시(納西)족의 둥바문자· 고음악(古音樂) 유명

   
윈난(雲南)성 리장구청(麗江古城)은 나시(納西)족들의 문화의 중심으로 차이쯔비(猜字壁)에는 둥바(東巴)문자들로 가득차 있다. 둥바문자는 수천년된 나시족의 뛰어난 그림 문자로 인류학자들의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개 소수 민족 중 대표 민족들은 리장(麗江)의 나시(納西)족, 다리(大理)의 바이(白)족, 스린(石林)의 사니주(撒尼族) 들이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나시(納西)족의 둥바(東巴)문자다. 둥바 문자는 나시족의 고문자로 ‘그림 문자’이자 ‘원시 문자’다. 나시족들은 ‘나무를 보면 나무, 돌을 보면 ‘돌’을 그렸다. 이 그림 문자는 수 천년동안 다듬고 발전해 왔다. 나시족들은 둥바문자로 ‘둥바교’(東巴敎)의 경전을 기술해왔다. 둥바교는 나시족의 역사, 지식, 철학, 문화를 기술하고 전수한 정신적 지주가 됐다. 둥바교의 경전인 둥파징(東巴經)은 회화, 상형문자로 만들어 졌고 총 500여권에 700여만 문자로 이루어졌다. 둥바문자는 미학적인 가치가 있으며 아직까지 전수되고 있다. 이들 민족은 고음악(古音樂)으로도 유명하다. 나시족은 14세기이래 유교, 도교 등 중원문화를 받아들여 예술의 결정체를 만들어냈다. 나시족들의 악사들은 대체로 ‘노인 악사’들이다. 머리카락이 희고 수염을 기른 노인들이 무대에 올라 지그시 눈을 감고 현악기 등 각종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리장구청(麗江古城)에는 4개의 ‘노인 음악대’가 매일저녁 관광객들을 위해 연주를 한다.

 

윈난성의 3분의 2가 지내는 ‘훠바제(火把節)’는 설날과 같은 큰 명절
윈난성은 소수민족들의 각종 명절로 가득 차 있다. 소수 민족들은 자신들에게 가장 친근한 ‘불’과 ‘물’ 등 자연물로 서로를 축복하고 안전을 비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중 훠바제(火把節)는 ‘불’을 사용한다  이(彛), 바이(白), 나시, 지눠(基諾), 라후(拉祜)족 등 소수민족의 3분의2가 지내며 설날과 같은 큰 명절이다. 각 민족들마다 ‘훠바제’를 거행하는 시기가 다르다. 이, 나시, 지눠족은 음력 6월20일, 바이족들은 6월25일에 각각 치르며 2~3일 동안 열린다. 이때는 각 집이 맛있는 음식을 해 즐겁게 먹고 마시며 소싸움, 씨름, 활쏘기, 말타기 등을 즐기며 논다. 밤이 되면 횃불을 밝히고 마을 어귀에 모여 불을 높이 치켜들고 동네와 논밭을 도는 등 의식을 치른 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가운데 두고 함께 춤추며 노래를 부른다. 이는 악귀를 쫓고 한 해의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소싸움 역시 생업인 농업과 관련한 것으로 오락을 즐기면서 가장 힘센 ‘우량 종자’로 뽑기 위한 행사다. 소 주인이 총각일 경우 가장 소를 잘 먹인다는 뜻으로 동네 처녀들로부터 인기를 모은다. 이족들은 훠바제이후 미녀선발대회인 ‘쉬안메이’(選美)를 연다. 동네 처녀들을 모아놓고 총각들의 선물을 가장 많이 받은 아가씨가 그 해의 ‘미녀’로 꼽힌다.

 

다이·더양족은 ‘포수이제’(潑水節), 바이족은 싼위에(三月)제 유명
다이(人+泰)족과 더양(德昻)족들은 음력 4월13~15일 ‘포수이제’(潑水節)로 ‘물’축제를 벌인다. 바가지의 물을 옆 사람들에게 끼얹는 이 ‘물세례’축제는 다이족 자치주인 시솽반나(西雙版納)에서 유명한 축제다. 시솽반나의 수도인 징훙(景洪)의 윈난민주�(雲南民族村)에서는 3월 이후 매일 오후 1시께 부터 관광객이 참여하는 ‘포수이제’ 행사가 펼쳐진다. 포수이제는 다이족들이 설날을 맞아 부처를 경배하는 마음에서 불상에 쌓인 먼지를 물로 닦고 끼얹는 데서 유래했다. 다이족들은 ‘물세례’를 ‘축복’을 끼얹는 것으로 생각해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을 펼친다. 바이족들은 싼위에(三月)제가 유명하다. 싼위에제는 음력 3월15일~20일까지 열린다. 싼위에제는 다리에서 13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바이족의 최대명절이다. 대리석으로 유명한 다리(大理)는 이전에는 쓰촨(四川)성, 시짱(西藏)과 미얀마·인도를 잇는 남실크로드의 요충지로 차와 약재 판매 등 무역이 발달했다. 싼위에제의 가장 흥미로운 행사는 안장 없이 갈퀴를 잡고 달리는 원시적인 말 경주다. 지눠족의 신미제(新米節), 부이(布依)족의 뉴왕제(牛王節) 등 소수 민족들의 명절은 수두룩하다. 이 명절의 특징은 대부분 한해의 풍년과 평화 그리고 안전을 기원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모쒀족의 ‘아샤오’(阿肖) 혼인 제도와 하니 족의 나무 신발 풍습 특이
이들의 관혼상제도 각기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모쒀(摩梭)족은 모계사회로 중국내 최후의 ‘여인국’이다. 모쒀족은 1954년에 나시족으로 합쳐졌으나 일부는 그대로 모쒀족으로 남아있다. 오지인 루구후(瀘沽湖) 부근에 살며 부녀들이 가정의 핵심이다. 혈통, 상속이 모두 모계가 중심이며 남성들은 장가를 가지 않고 여성들은 시집을 가지 않는다. 한 가정내의 가족은 수 십 명 이상으로 최대 30여명이 된다. 이곳에는 ‘아샤오’(阿肖)라는 혼인 제도가 있다. 여성은 15~16살, 남성은 17~18살이 되면 서로가 ‘아샤오’가 된다. 즉 남녀간에 사랑을 나눠도 된다는 말이다. 서로가 눈이 맞으면 남자가 여자의 집을 찾아가 방문을 두드린다. 여자가 마음에 들면 정표로 모자를 주는데 남자는 이 모자를 쓰고 다음날 아침 동이 트기 전 에 집으로 돌아간다. 남녀간에는 의기만 투합하면 맺어지는 혼인방식이다. 이렇게 이뤄진 모쒀족들의 가정은 특히 화목하고 서로를 존경한다고 한다. 하니(哈尼)족들은 일본의 ‘게다짝’처럼 생긴 나무 신발을 신는다. 일본인들은 하니족 문화와 일본 문화와의 연관성을 연구중이다. 하니족들은 바이족들과 정반대로 검은색을 좋아한다. 바이족 여성들은 ‘풀잎 피리’를 불어 남성에 대한 관심을 표시한다.

각 민족들의 민속 공연엔 온갖 향연들 펼쳐져

윈난성의 민속 공연에는 각 민족들의 온갖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화려한 조명아래 각 민족들의 화려한 의상 등이 눈길을 끈다. ‘물’과 친근한 다이족들은 춤을 출 때 물동이를 이용한 춤들이 많다. 물동이를 들거나 머리에 이고 추는 춤동작은 깜찍하기 그지없다. 무대에는 윈난성의 명물인 공작새를 흉내낸 공작춤과 학춤도 등장한다. 이는 자연과 함께 하는 소수민족들의 문화를 잘 보여준다. 모쒀족들의 ‘첫날밤’모습도 남성과 여성 배우들이 무대에서 춤과 율동으로 재연하면서 익살스럽게 묘사한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한 여성을 사이에 두고 번잡하게 모자를 받아쓰고 오가는 ‘아샤오’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들의 공연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의 생활이 그대로 느껴진다.

무대에서는 한 아리따운 젊은 여성을 놓고 각 동네에서 몰린 네 민족의 총각들의 구애장면이 볼 만하다. 총각들은 젊은 여성이 개울가에서 물을 발로 튀기며 노는 앙증맞은 모습에 반해 각기 민족 특성이 반영된 방법과 동작으로 사랑을 구한다. 총각들은 나름의 자기 자랑을 펼치며 젊은 여성에게 잘 보이려 하지만 새초롬하게 발뺌하면서 퇴짜놓는 모습도 볼거리다. 부모들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한 두 젊은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공연도 있다. 무대는 온통 꽃으로 가득 차 있다. 여성 배우들의 머리도 온갖 꽃들로 장식했으며 치마 또한 꽃잎 무늬로 수놓아져있다. 그야말로 무대는 한 폭의 화려한 꽃밭이요, 대자연이다. 화려한 무대가 막을 내리면 관객들은 한없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