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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꽃-말미잘(seaanemones)

사오정버섯 2008. 2. 25. 20:38

바다의 꽃-말미잘(seaanemones)

 

 

 

산호강 해변말미잘목 Actiniaria에 속하는 해산동물의 총칭. 전세계에 약 200속 800종이 알려져 있다

 

 

형태

모두 단성생식으로, 군체를 만드는 종은 없다. 크기는 소형종에서는 뻗었을 때의 지름이 1㎜, 높이 4㎜인 것에서부터 구반의 지름이 1m에 달하는 것까지 있다. 몸은 기본적으로는 원통형이며 아래쪽의 족반으로 기질에 부착하고 원통의 옆면은 체벽(體壁)이라고 한다. 윗면은 구반이며 중심에 갈라진 모양의 입, 가장자리에 촉수를 가진다. 바위나 돌 등에 족반으로 부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모래가 섞인 진흙에 서식하는 것 중에는 아래 끝이 족반을 형성하지 않고 구모양으로 부풀어올라 진흙 속에 고정하는 것이 있다. 돌산호류처럼 골격을 갖고 있는 것은 없다. 따라서 몸을 지탱하기 위해 몸속에 근육계가 발달하여 있다. 입에서 내부로 원통 모양의 구도(口道)가 뻗어 있으나 족반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도중에서 끝나며 그 아래는 약간 넓은 방으로 되어 있어 위강 또는 강장이라고 한다. 구도에서는 보통 두 관구(管溝)가 세로로 지난다. 체벽 내면에는 쌍을 이룬 격막이 방사 모양으로 배열되는데 그 중 나비가 넓어 구도까지 이르며 그곳에 부착하는 것을 완전격막, 구도까지 미치지 않고 안가장자리가 위강 안에서 유리되어 있는 것을 불완전격막이라고 한다. 격막에는 반드시 한쪽 면에 방사근, 다른 면에 종주근(縱走筋)이 있다. 일반적으로 종주근은 잘 발달하여 격막 한쪽 면에 위아래에 걸쳐 반원형의 융기를 이루는데, 이 근육을 근기(筋旗)라고 하며 말미잘이 위아래방향으로 수축할 때에 사용된다. 격막 안가장자리는 구도보다 아래로 두드러지게 사행(蛇行)하여 격막사가 되며 그 안쪽 끝에는 이랑 모양의 섬모띠가 있고 격막 안에 생식소를 발달시킨다. 일반적으로 격막쌍의 발달은 6+6+12+24+48+…이 되며 어떤 종류에서는 격막 아래 끝에 긴 실모양의 부속물이 있고 그곳에는 대형 자포가 빽빽이 늘어서 있어 창사(槍絲)라고도 하며 몸을 지키는 데 쓰인다. 족반 안에는 방사 모양으로 지나는 족반근이 있어 바위 등에 붙거나 이동하는 데 사용되며 촉수환(觸手環)의 밑 부분인 체벽 안에는 촉수를 둘러싸는 듯한 주구근(周口筋)이라 불리는 강한 근육환이 있어, 입이 열린 말미잘이 급히 오므라들 때에 기능한다. 체벽에는 위강까지 이르는 구멍을 갖는 것이 있어 이 구멍에서 창사를 방출하기 때문에 창공(槍孔)이라고 한다. 체벽 위에는 자루 모양의 돌기물과 작은 돌, 조가비를 흡착하는 홉착류를 갖는 것이 있으며, 체벽 위쪽 끝에 주변구라는 구상돌기를 갖는 종도 있다. 주변구는 그 표면에 가늘고 매우 긴 자포가 빽빽이 분포해 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촉수는 단순한 긴 원뿔 또는 원통 모양이 대부분이나, 어떤 종에서는 하나의 내강 또는 외강에도 여러 개의 촉수를 갖는 것과, 갈라져 나오거나 돌기를 갖춘 촉수를 갖는 것도 있다.

 

 

 

분포

모두 해산이며 일부의 종이 함수역에서도 알려졌으나 담수역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서식분포의 최심기록은 약 1만m이며 남극·북극에서 적도에 이르는 모든 해역에 서식한다. 착생기질(着生基質)은 많은 종에서는 암질이나, 일부 종에서는 사니저에 서식하며, 산호초에 서식하는 종에서는 돌산호류의 사골격상(死骨格上)에 부착하는 것이 있다. 살아 있는 조개류의 껍데기 위나 소라게와 게류가 이용하는 조가비 위에 부착하는 것이 있다.

 

 

 

생활사

말미잘은 일반적으로 자웅이체(雌雄異體)로, 격막 안에 발달한 생식소에서 알과 정자를 입을 통해 수중에 방출하며, 그곳에서 수정이 일어나 난할과정을 거쳐 낭배(囊胚)가 되며, 가늘게 늘어나 플라눌라유생이 된다. 플라눌라는 유영기(遊泳期) 뒤에 착저하며, 변태하여 어린 말미잘이 된다. 유영기 사이에 최초의 자포가 나타나며 착저 뒤 촉수가 발달한다. 유영기는 종에 따라 다르며 유영기를 갖지 않는 종도 있다. 해변말미잘 등에서는 알의 발생이 모체의 위강 속에서 진행되며 변태 후 어린 말미잘이 되어 토출된다. 또한 방사해변말미잘 등의 보육낭을 갖는 종에서는, 모체에서 나온 플라눌라는 바로 모체벽의 보육낭에 부착하여 소형의 말미잘이 될 때까지 그곳에 머문다. 무성적으로 증식하는 종도 알려져 있으나 많지는 않다. 무성생식에는 횡분열·종분열·출아·열편이 알려져 있다. 말미잘류는 일반적으로 수명이 길며 지금까지 사육된 최장기록은 65년에 달하며, 대부분의 대형 말미잘은 야외에서는 100년 가까이 산다.

 

 

 

생태

말미잘은 몸 속에 해수를 유입시켜 몸을 부풀린다. 자극을 주면 주구근, 격막의 근기, 체벽의 환상근(環狀筋), 촉수의 환상근과 종주근 등을 수축하게 해 몸속의 해수를 방출하여 금방 작아진다. 말미잘은 족반근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데 그 속도는 느려 빠른 것이라 해도 1시간에 수㎝이다. 또한 구저(球底)를 가진 사니저의 종은 연동운동에 의해 이동한다. 유영말미잘 등은 촉수를 휘둘러 잠깐동안 헤엄칠 수 있다. 말미잘은 기본적으로 동물식으로, 촉수에 닿은 작은 물고기나 새우 등의 작은 동물을 자포독으로 마비시켜 입으로 통째 삼킨다. 위강 안에서 소화·흡수한 뒤, 먹다 남은 찌꺼기는 입으로 토해낸다. 말미잘은 전신에 자포를 갖고 있기 때문인지 눈에 띄는 천적은 없으나, 나비고기류에 쪼아먹히고 대구류에도 잡아먹힌다. 불가사리류에도 말미잘을 먹는 것이 있으며, 불가사리에게 습격당한 풍선말미잘은 해수를 힘껏 분출하여 점프해 도망간다. 위강 내에는 기생성의 요각류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한편 말미잘은 여러 가지 동물과 공생하며 그 예로서 소라게·흰동가리가 있다. 소라게와의 공생은 상대종이 정해져 있다.

 

 

 

분류

말미잘목은 격막사 끝에 섬모띠가 없는 원시적인 원시말미잘아목, 섬모띠를 가지며 내강에 새 격막이 발달된 내강아목, 성모띠를 가지며 외강에 새 격막이 발달한 현생말미잘아목의 3아목으로 나뉜다. 원시말미잘아목에는 횡분열을 해 번식하며, 헤엄치는 것으로 유명한 ^IT_ST^Gonactinia^IT_ED^가 포함된다. 내강아목에는 약간 깊은 곳에 살며, 두꺼운 중교(中膠)를 갖는 종이 포함된다. 대부분의 말미잘은 현생말미잘아목에 속하고 이 아목은 족반이 없어 아래 끝이 구저로 되며 사니저에 사는 무반족, 족반은 있으나 족반근이 없는 유영말미잘류 및 족반근을 갖는 유반족의 3족으로 세분된다.

 

 

 

인간생활과의 관계

지중해산의 해변말미잘과의 종류도 식용되는 경우가 있으며 태평양의 열대지역에서는 폴립말미잘이 식용된다. 해변말미잘의 자포독은 독이 있는 해파리의 독성에 비해 약하며, 대부분은 인간에게 해가 없다.

 

 

 

 

 

다양한 종류의 말미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