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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적색형광 복제고양이 생산

사오정버섯 2007. 12. 12. 15:58
국내 연구진, 적색형광 복제고양이 생산

 

 

▲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명학부 동물복제팀(연구책임자 공일근 교수.사진 가운데)은 순천대학교 발생학연구팀과 공동으로 체세포 복제기술에 의해 적색 형광단백질(RFP)이 발현되는 형질전환 복제고양이를 세계 최초로 생산 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공 교수와 연구원들이 RFP발현 형질전환 복제고양이(오른쪽 2마리)와 일반 복제고양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상대 제공/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조작과 체세포복제 기술을 이용해 자외선을 받으면 붉은 빛을 내는 형질전환 복제고양이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경상대 농생명학부 공일근 교수팀과 순천대 발생학연구팀은 12일 고양이의 피부세포에 바이러스를 이용해 붉은 빛을 내는 형광단백질(RFP) 유전자를 삽입한 뒤 이 세포를 핵을 제거한 난자에 주입, 적색 형광단백질이 발현되는 형질전환 복제고양이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형질전환 복제배아를 대리모 고양이에 이식했고 지난 1월 30일과 2월 20일 제왕절개를 통해 적색 형광 복제고양이 3마리가 태어났으나 이중 1마리는 사산했다. 두 마리는 현재 체중 3.0㎏과 3.5㎏으로 성장한 상태다.

형질전환 복제고양이 생산은 사람에 적용할 수 있는 고양이의 다양한 유전질환 치료연구와 인간 질환모델 동물을 복제 생산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신약개발 및 세포치료제 개발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표지유전자인 RFP 유전자가 적색을 띠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나 성체줄기세포 등의 분화유도나 이식 후 유전자의 추적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진은 또 이 연구가 멸종위기 고양이과 동물의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기술로 활용돼 호랑이나 표범, 삵 등 멸종위기 동물의 복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일근 교수는 “이 연구로 특수 유용동물 복제기술과 형질전환 복제동물 생산 분야에서 국내 연구진의 뛰어난 기술력이 입증됐다”며 “효율적인 형질전환 복제고양이 생산기술이 정립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입력 : 2007.12.12 11:25 / 수정 : 2007.12.12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