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에서 카포에라가 생겨나게 된 것이 손이 묶인 노예가 지배자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만든 무술로 소개하는데, 이는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카포에라가 생겨나게 된 것은 확실히 아프리카 노예들에 의해서 인것은 사실입니다. 16~19세기 경에 많은 수의 서아프리카 지역 흑인들이 노예로 잡혀갔고, 그 가운데 다수가 남미쪽으로 팔려갔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팔려가면서 자신들의 문화를 가져갔는데 그러한 문화의 일부가 브라질 토착인의 문화와 섞이면서 발달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앙골라 지역의 구애춤에서 그 원형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남미쪽으로 팔려 온 아프리카 노예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한 하나의 춤이자 놀이였다는 것이지요. 그게 무술의 형태를 띄게 되었지만 위의 동영상을 보다시피 무예와 춤의 중간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무협소설에서 흔히 말하는데로 춤과 무술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과 같으려는지...
노예가 해방된 뒤에 다수의 노예들이 먹고 살기 위해 범죄 조직에 가담되며, 카포에라를 통해 단련된 그들이 범죄조직과 얽혀 반정부적 행위를 지속하면서 좀더 무술적 성격을 띄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한때 브라질 정부에서는 카포에라를 금지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에서야 하나의 전통적 무술로 자리잡은 듯 합니다만... 흥겨운 춤과 같은 카포에라, 어쩌면 그것에는 자신들의 처지를 잊기 위해 즐기던, 자유로운 아프리카를 그리는 마음이 스며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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