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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숲의 오솔길 그림

사오정버섯 2007. 11. 28. 21:11
가을빛이 선연한 그림을 찾았습니다.  굉장하죠.

아무래도 가을은 사색하기에 안성맞춤이라서 이렇게 큰 나무 아래 벤취에 앉아 있는 모습이 아주 그럴싸해 보입니다.

이 여인네의 시선은 맘에 들지 않지만  곱디고운 낙엽빛깔이 참으로 근사하게 느껴집니다.

 

Hans Anderson Brendekilde 1857-1920  "가을숲의 오솔길" 1902년作 / 69.8x91.4cm

 

낙엽

                            

                            레미드 구루몽 


시몬...
나뭇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은 너무나도 부드러운 빛깔,너무나도 나지막한 목소리...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땅 위에 흐트러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황혼 무렵 낙엽의 모습은 너무나도 서글프다.
바람이 불면 낙엽은 속삭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
여자의 옷자락 소리...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오라..
우리도 언젠가 낙엽이 되리라.
벌써 밤이 되고 바람은 우리를 휩쓴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시몬...
나무 잎이 저버린 숲으로 가자.
이끼며 돌이며 오솔길을 덮은 낙엽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낙엽 빛깔은 상냥하고, 모습은 쓸쓸해...
낙엽은 덧없이 버려져 땅 위에 딩군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저녁 나절 낙엽의 모습은 쓸쓸해...
바람이 휘몰아 칠 때
낙엽은 속삭이듯 소리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서로 몸을 의지하리...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 되리라.
서로 몸을 의지하리...
이미 밤은 깊고 바람이 몸에 차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라파엘 전파 화가 중 유명한 분이시죠... 이 화가의 그림들, 참 좋아요.^^

죤 밀라이스 1829-1896  "10월의 한기" 1870년作 141x186.7cm / Collection of Andrew Lloyd-Webber

 

 

 

 

 

이 분의 그림들 생각나시나요.. 허드슨 리버 스쿨 화가 중 한 분이 아니었나 싶은데...

풍경화의 대가다운 필치로 가을을 그려냈습니다.

Albert Bierstadt 1830-1902  "미국의 가을, 뉴욕의 nulleida"  70.2x50.2cm 

 

"가을 숲" 1886년作  New York Historical Society, New York

 

 

 

별 유별난 그림은 아니랍니다. ^^

이 그림의 저 나무는 분명히 "단풍나무'... 맞죠?

방금 그 정원 어딘가에서 차를 마시며 사랑에 차 오르던 한 쌍의 남녀가 사소한 말다툼으로 성이 나 있네요.

뭐..금방 좋아질 겁니다.

또 좋은 휴식의 하루가 눈 앞에 있군요. 신납니다.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 날이 얼마나 기다려 졌는지..

내일은 엄마와 함께 들에가서 삭힐 고추를 따 오기로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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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erick Hendrik Kaemmrer  네덜란트, 1839-1902

 

 

 "가을, 정원에서의 차" 62.2x43.1cm

 

 

 

"말다툼" 50.2x76.2cm

 

 

 

 

 

Ferdinand Keller  독일 1842-1922

"고전적 풍경화" 1902년作 / 81.2x101.6cm  

왠지 음산한 느낌도 주지만-물 속에서 괴물이 나올것 같은^^-'오래된 것들'같은 무게가 느껴지기도 하지요..

 

 

 

두서없이...........................

뒷산에 올랐었습니다. 어느덫 가을꽃들이 산을 장식하고 있더군요.

봄에 올라갔었고, 여름엔 중턱까지만 올라가고....그리고 덥고 게을러서  못 올랐었는데

오늘은 디카까지 챙겨들고 산에 올랐더랬는데 무척 힘들었습니다.

겉옷까지 덧입고 비가 부슬거려서 우산을 들고 출발했더니 더 힘들었고 땀을 많이 흘렸지요. 몸이 굳었는지^^

야생화 그림이네요. 우리네 야생화와는 다르게 화려하지만..싸리꽃을 보고 싶었는데.. 너무 늦어 버렸어요..

2007년 10월 3일에.. 

 

Victor Leclaire 프랑스, 1830-1885   "야생화" 100.4x63.5cm 

 

 

 

 

이 분의 그림도 이 명화란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많이 아시는 화가이시죠..

제임스 자퀘스 죠셉 티솥  1836-1902  "템즈강의 가을" 1871년作

 

하늘마리님의 글을 읽고 다시 찾아보니까

'10월'이라는 같은 제목의 유화그림이 두 해에 걸쳐서 다르게 그린 그림으로 

더 있더군요. .....좋은 날....

마로니에 나뭇잎이 퍽이나 인상적인 그림입니다.

대학로엔 아직, 푸르른 마로니에 나무들이 열지어 서 있겠지요...

그 아래, 젊은이들이 관심없이 거리를 활보하여도 마로니에 나무는 여전한 모습일 겁니다.

그리고 단풍이 자동차 매연 등으로 그림처럼 곱게 지지는 않을 테지요. ㅠㅠ

 

마로니에 나무잎이 처절하게 말라가고 있는 가을을 엣칭화로 표현했군요..

 

"10월(Etching and drypoint)" 1878년作 550x278cm / William Weston Gallery 

 

1877년作 유화  216x108.7cm  Montreal Museum of Arts 

 

 

 1878년作  유화   116.8x53.5cm 개인소장

 

 

 

 

쥴리안 알덴 와이어 1852-1919  "가을 낮"  1900-1910년作 74.3x100.3cm 

 초가을의 풍경이 역력하지요...

 

 

 

"가을비" 1890년作 40.6x61.6cm

 

 

 

 

 

올가 비싱거-플로리안 1844-1926  "가을 풍경 속의 강" 118x148.5cm 

 

 

 

 

 

Eilme Pierre Metzmacher "A young beauty crossing a brook with a hunter beyong" 60x49.5cm 

 

 

 

 

George Inness 1825-1894  "상쾌한(breezy) 가을" 1887년作 76.5x127cm 

 

 

 

Thomas Lloyed 1849-1910  "Autumn leaves" 

 

 

 

 

 

밀라이스  1829-1896  "가을잎새"  1855-6년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