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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위중 日 나가이 겐지(APF) 통신 기자 사망

사오정버섯 2007. 10. 1. 17:00
미얀마 시위중 日 나가이 겐지(APF) 통신 기자 사망
 
총맞은 나가이의 손은 카메라 움켜쥐었다-2007년
 

 

★...미얀마 양곤에서 시위 취재를 하던 나가이 겐지 <에이피에프>(APF) 통신 기자가 9/27일 진압군의 총을 맞고 쓰러져 있다. 그의 가슴에 총에 맞은 핏자국이 보인다. 양곤/로이터 연합
 

 

★...그가 총을 맞은 뒤에도 끝까지 시위현장을 카메라에 담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양곤/로이터 연합

 

 

★...27일(현지시각) 미얀마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군부의 무력진압으로 인해 주변에서 취재하던 일본 'APF 뉴스' 소속의 사진기자 1명을 포함, 최소 5명이 술레탑 주변에서 총에 맞아 숨졌으며 수십명이 부상했다.(로이터=연합)

 

 

★...나가이 기자가 끝내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카메라를 다시 내려놓았다. 양곤/로이터 연합

 

 

 

★...미얀마 군인들이 27일 최루탄을 쏘며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는 현장 왼쪽 귀퉁이에 나가이 겐지 <에이피에프>(APF) 통신 기자가 총에 맞은 채 쓰러져 있다. 양곤/AFP 연합

 

 

 

★...미얀마 군인들이 이날 민주화 시위를 취재하다 숨진 나가이 기자를 어디론가 옮기고 있다. 두 사진은 모두 인터넷 블로그에 공개됐다. 양곤/AFP 연합

 

 

불교 성지 봉쇄

 

 

★...미얀마의 무장한 군과 경찰 병력이 26일 최루탄가스가 자욱한 양곤의 불교 성지 ‘슈웨다곤 파고다’ 출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승려들의 주도로 시작된 이번 시위가 유혈사태로 치달으면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日 나가이 겐지(APF) 통신 기자

 

카메라에 담긴 나가이 기자의 최후..진실을 말하다

연합뉴스
입력 : 2007.09.30 11:53 / 수정 : 2007.09.30 15:19

 

 
 
미얀마 진압군이 나가이 사진기사에게 조준사격을 하는 듯한 장면이 후지TV가 입수한 영상에 포착됐다. / 후지TV 방송캡처
 
미얀마 민주화 시위를 취재하던 도중 진압군의 총격에 쓰러진 일본인 저널리스트 나가이 겐지 기자의 마지막 순간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일본 TV를 통해 방영되면서 그가 미얀마 군에 의해 "살해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공식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흐릿하고 떨리는 영상에는 시위 군중 속에 있던 나가이 기자가 한 군인에게 떼밀려 땅바닥에 쓰러진 뒤 정면에서 총을 맞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위 참가자들이 달아나는 가운데 나가이 기자로 추정되는 인물만 뒤에 남았다.

영상 속에서 진압군은 달아나는 시위대를 추격하기 전에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나가이 기자에게 총을 겨눴고 곧 "탕"하는 총성이 크게 들렸으며 총격을 당한 나가이 기자는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오른손에 들고 있던 비디오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한편 더 타임스는 29일 미얀마 주재 일본 대사관의 의료진이 나가이 기자의 시신을 검안한 뒤 총탄이 왼쪽 가슴 아랫부분으로 들어가 심장을 관통한 뒤 등으로 빠져나갔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본 전문가들은 나가이 기자가 진압군이 쏜 경고사격의 유탄을 맞고 사망했다는 미얀마 정부의 공식 발표는 공개된 영상과 배치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투브에 올라온 일본 후지TV 뉴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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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취재 중이던 일본인 기자 나가이 겐지(50·長井健司)씨가 시위대 진압부대가 쏜 총탄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애초 시위 군중 속에 섞여 있다가 총에 맞았다는 보도와는 달리 진압부대가 고의적으로 언론인을 겨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후지TV의 FNN뉴스는 28일 “진압군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나가이 기자를 겨냥, 총을 쐈다”며 나가이 기자가 쓰러지는 순간을 포착한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은 숨지기 전 나가이 기자의 취재 모습과 함께 사건 당일 시위대를 쫓던 진압군경의 총구가 나가이 기자를 향하고 그가 곧바로 도로에 쓰러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나가이 기자는 쓰러진 뒤에도 카메라를 움켜쥔 채 도움을 호소하는 듯 손을 흔들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27일 오후(한국시간) 이번 사건을 목격한 한 미얀마인은 나가이 기자의 카메라는 치안부대 정면을 향했으며 이를 본 한 군인이 발포했고 다른 외국인 기자도 부상했다고 증언했다.

미얀마 국영TV는 이날 나가이 기자를 포함 9명이 사망, 11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영상 전문 통신사인 APF뉴스에 소속된 프리 저널리스트 나가이씨는 분쟁지역 전문 기자로, 미얀마 군경이 쏜 총탄에 쓰러진 뒤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나가이 기자는 태국 방콕에서 별도의 취재를 하던 중 미얀마에서 시위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를 자원해 현지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미얀마 취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APF뉴스측은 나가이 기자가 평소에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 누군가가 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입버릇 처럼 말해왔다고 전했다.

<고영득 경향닷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