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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래향/나이트 자스민(夜來香,Night jessamine)

사오정버섯 2007. 5. 18. 15:27

야래향/나이트 자스민(夜來香,Night jessamine)

야래향(夜來香) - Night jessamine

(Cestrum nocturnum)
밤에만 향을 피우는 꽃. 목본류.
너무 짙은 향이라 오랫동안 맡으면 머리가 아프답니다
여름에 피고 난 후 가지치기를 하면 늦가을이나,초겨울에 다시 한번 피는 꽃.


학 명  Cestrum nocturnum L.
과 명 가지과,Solanaceae
한자명 夜來香, 夜香花, 素淸花
영명  Night-Jessamine, Night-Blooming Jessamine


이름유래 'nocturnum'은 '야간'이라는 뜻으로 한자명으로 '夜香花'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밤에만 향기를 풍기는 꽃이라는 뜻이다.

식재장소 온실 성상 상록관목

분포지
 
높 이(cm) 1-3.5m
잎특성 잎은 호생하고 긴타원상 난형 또는 긴타원형이다. 끝이 뾰족하고 두께는 얇고 부드러우며 선명한 녹색이다. 길이가 10-20cm, 폭은 3.7cm로 양면은 다소 광택이 있다.


꽃특성 개화기:1년 내내 핀다.


밤에만 향기를 풍기고 이튿날 꽃은 그대로 있어도 향기는 안 난다. 액생하는 밀산방화서로 연녹백색 또는 크림색이다. 길이 2cm정도 되는 원통상의 꽃을 피운다.

 
줄기특성 높이 1-3.5m정도 자라는 상록관목이다. 가지는 가늘고 비스듬히 직상한다.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후에는 연갈색으로 변하고, 전주에는 털이 없다.
열매특성 작은 타원상 난형이고 흰색이다.

번식방법 실생과 삽목.
유지관리 밭흙과 부엽, 천사를 5:3:2의 비율로 혼합하여 재배함. 충분한 광선을 요구하며 월동온도는 2-6℃이고 고온은 요하지 않음. 16-25℃에서 잘 생육하며, 환기를 요함. 충분히 관수관리해야 함.
생리참고 * 원산지:열대 아메리카, 서인도 제도. 상록관목.
이 용 관상용

 

밤에 향기를 낸다 해서 야래향(夜來香)이라고 한 꽃은 실상 꽃답지가 않다. 그런데 혹(惑)하지 않을 수 없는 그 향기도 향기려니와,꽃이름에 더 마음이 사로잡힌다.

 

 

 

 

 

 

말없이 곁으로 다가서는 정인(情人)의 기척을 느끼게 하고,멀리서 찾아오는 반가운 손(客)처럼 마주하게도 한다.

무념(無念)히 다가서게 하는 이름이며,마력(魔力)의 향기로 사람을 끄는 꽃이다.

매력 있는 이름이 이보다 더 있을 수가 없다.

선영의향(扇影衣香)―은은한 미인들을 연상케 하고, 중국이 원산이어서 그런가, 대륙의 풍정(風情)에 잠기게도 한다.

호궁(胡弓)의 애련한 엘레지가 들려오는 듯도 하여,역시 대륙의 꽃 능소화(凌宵花), 협죽도(夾竹桃) 등에 어우러져 환상의 나라로 이끄는 이름이다.

그리하여 서시(西施)와 양귀비(楊貴妃)의 거실 곁으로도 인도를 한다.

낮에 다투어 피는 꽃 중에, 야래향은 무슨 일로 밤에 피어나는 것일까.

전설이 있음직하다. 박색(薄色) 여인의 한(恨)일 듯 싶다.

남정(男丁)을 사로잡기 위해 향기의 침실을 꾸렸음인가.

야래향은 땅거미와 더불어 피기 시작하다가 동이 트고 날이 밝기 시작하면, 밤내 뿜던 향기를 거두고 꽃을 오므린다. 한 그루의 꽃이면 여름밤 집 안팎을 향내로 메운다.

난향(蘭香)처럼 점잖아서 가볍지 않고,백합같이 칙칙하지 않아 천박하지 않다.

국화가 서리를 오기(傲氣)로 피어내 일품이기는 하나,그 향은 야래향에 댈 수 없다. 섣부른 프랑스제 향수도 이에 못 미친다.

한 가지 험이 있다면, 꽃으로는 등외품(等外品)이다.

화사하네 요염하네 따위의 형용은 가당치 않아 아예 꽃이 되지 않는다.

활짝 피었을 때라야 4~5미리 정도의 크기이고,연록색 빛깔은 꽃빛이 아니다.

모양은 나팔꽃 형태이나, 자질구레해서 볼품이 없다.

버들잎 같은 잎새여서 가지는 흡사 버드나무.

요염스러워 가볍게 보이는 꽃들에 대면,야래향은 몸매무시와는 무관한 여인의 모습을 한 꽃이다.

건삽(乾澁)한 하루를 밖으로 나돌다 돌아오는 밤엔,문간에서 먼저 나와 나를 잡는다.

입원한 안사람을 들여다보고 돌아오는 저녁도,스산한 마음을 감싸 안는다.

터서리에 고여 있는 허섭스레기 상념을 말끔히 가셔주니, 십년지기(十年知己)와 다를 것이 없다.

세 철을 떨어져 있다가 한 철만을 더불어 살지만,다른 것은 외면할 수 있어도, 야래향만은 외면할 수 없다.

이 구석 저 구석을 들여다봐도,야래향보다 향기로울 게 없으니,이름에 이끌리고 향기에 붙들려, 밤마다 만나는 꽃이 야래향이다.(야후에서 퍼옴)

해가 지면 꽃잎을 벌려 향기를 발산하며 해가 뜨면 꽃잎을 다물고 향기도 없데요.
겨울동안 따뜻한 곳에 두게 되면 연약해져 다음해 꽃을 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사진가: 이정숙(jslee1946)님 사진입니다

글은 수산나56님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