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구경하기/여름

파초[芭蕉, Musa basjoo]

사오정버섯 2007. 5. 8. 22:08

파초[芭蕉, Musa basjoo]

외떡잎식물의 파초과(芭蕉科 Mus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5m까지 자라기도 하지만 흔히 2~3m 자란다.

뿌리줄기에서 잎들이 밑둥을 서로 감싸면서 나와 마치 줄기처럼 자라서 헛줄기를 이룬다.

잎은 길이가 2m, 너비가 50㎝로 가장자리는 약간 말리며, 잎맥은 다른 외떡잎식물과는 달리 중앙맥[中肋]에서 2차맥이 나란히 나온다.

 

바나나의 꽃처럼 생긴 연노란색의 꽃은 여름과 가을에 걸쳐 수상(穗狀)꽃차례를 이루며 2줄로 나란히 핀다. 꽃차례 아래쪽에는 암꽃이 피지만 위쪽에는 수꽃이 핀다.

 

열매는 바나나처럼 익지만 새가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집안이나 온실에서는 열매를 잘 맺지 않는다. 잎을 보기 위해 널리 심고 있으며, 중국이 원산지이다.

 

한국에는 고려시대에 씌어진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에 파초를 뜻하는 초(蕉)가 실려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아마도 1200년경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반그늘지고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라는데, 꽃이 피고 나면 식물체가 죽고, 그대신 옆에 조그만 식물체가 새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월평균기온이 -2℃ 이상인 지역에서만 집 밖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다. 잎은 이뇨제, 뿌리는 해열제로 쓴다.

 

2006 8/26 일 사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