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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태양계 행성 목록에서 퇴출

사오정버섯 2007. 4. 5. 22:59

                 명왕성 태양계 행성 목록에서 퇴출

 

                        `안녕 명왕성`

 

 

미 항공우주국(NASA)가 지난해 허블망원경으로 촬영한 명왕성과 명왕성의 3개 위성 샤론, 닉스, 히드라의 모습. 국제천문연맹(IAU)는 24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총회를 갖고 명왕성의 지위를 행성에서 왜(倭)행성으로 격하시키기로 결정했다. (로이터)

 

 

                76년 위업이 물거품 되다니…

 

 

     

 

명왕성을 처음 발견했던 클라이드 톰보가 집 밖에 설치한 망원경을 통해 천체를 관찰하고 있는 생전의 모습. AP연합본사

 

 

명왕성, 태양계 행성 지위 잃었다
제나 등과 함께 난쟁이 행성으로 정리… "복귀시켜야" 논란도

 

 

 

'태양계 행성은 수금지화목토천해'
태양계의 가장 바깥쪽에 자리한 명왕성이 발견된 지 76 년 만에 행성 지위를 잃게 됨에 따라 태양계 행성은 현재의 9 개에서 8 개로 줄어들게 됐다.

국제 천문 연맹(IAU)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 75 개 나라 2500여 명의 천문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에서 행성에 대한 새 기준안을 마련하고 명왕성을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했다.

새로 채택된 태양계 행성의 정의는 ▲태양을 공전할 것 ▲충분히 큰 질량과 중력을 갖고 정역학적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 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갖고 있을 것 ▲공전 구역 내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며 천체 내부에서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전 궤도가 해양성과 일부 겹치고 크기도 달보다 작은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 목록에서 퇴출되고, 카론과 케레스, 2003UB313(일명 제나) 등 새로 발견된 천체들도 행성으로 승격되지 않았다. 명왕성과 이들 3 개 소행성은 난쟁이를 의미하는 '왜 행성'으로 다시 정리됐다.

태양계 행성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인이 발견한 명왕성은 그 동안 행성 인정 여부를 놓고 '명왕성과 비슷한 크기의 천체를 행성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미국과 '자격 미달의 행성이 늘어나므로 안 된다.'는 유럽 천문학자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있어 왔다.

한편 명왕성의 행성 지위 박탈과 관련해 일부 학자들이 결정 번복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이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앨런 스턴 박사는 "전세계 1만여 명의 천문학자 중 이번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424 명으로 5 %도 안 된다. 이들이 새로 규정한 행성의 정의는 기술적으로도 미심쩍은 것."이라며, "천문학계의 망신."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정석만 기자

 

 

"“명왕성을 지워라”…태양계 행성 퇴출 후폭풍"


★...국제천문연맹(IAU)이 24일 표결을 통해 명왕성을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하기로 결정을 내리자 세계 각국의 과학계와 교육계 출판계, 그리고 완구업계가 바빠졌다. 당장 교사들은 이제 명왕성이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과 같은 급의 행성이 아니라고 가르쳐야 한다. 교과서를 금방 고치지 못하면 보완자료를 쓸 수밖에 없다.

2007년판 발행을 미뤄 온 미국의 월드북 백과사전은 이제 명왕성이 ‘왜소행성(dwarf planet)’이라는 내용을 담아 인쇄를 시작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IAU는 명왕성을 행성에서 제외하면서 대신 ‘왜소행성의 원형(prototype)’으로 예우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1월 발사한 명왕성 탐사선 ‘뉴허라이즌스’에 왜소행성의 원형을 조사하라는 ‘새 임무’를 주었다.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 탐사에서 임무의 격이 한 단계 떨어진 것이다. 탐사선은 2015년 명왕성에 다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