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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잠자리[damselfly]

사오정버섯 2007. 3. 20. 22:14

실잠자리[damselfly]

잠자리목(─目 Odonata) 실잠자리아목(─亞目 Zygoptera)에 속하는 곤충들.

불균시아목(不均翅亞目) 곤충인 잠자리처럼 정지하고 있을 때 막질의 그물눈시맥[網目翅脈]의 좁은 날개를 몸 장축(長軸)에 대해 수평이 아니라 수직으로 놓는다.


가냘프고 나약하게 비행하는 이 곤충은 교미할 때는 암수가 앞뒤로 나란히 비행한다. 약충(若蟲)은 복부(腹部) 끝에 있는 아가미(gill)라고 하는 3개의 잎 모양을 한 구조물로 호흡하는데 이 구조물은 수중에서 보내는 약충시기 동안 물고기 꼬리(魚尾) 같은 역할도 한다.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의 도심습지에서 실잠자리가 독특한 꼴의 짝짓기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수컷(오른쪽)이 암컷의 도움을 받아 배끝에 있던 정자를 가슴에 가까운 둘째마디로 옮긴 뒤 배끝 고리로 암컷의 목 뒤를 붙잡으면, 암컷은 배를 구부려 수컷의 둘째 배마디에 연결해 수정한다. 강재훈 기자khan@hani.co.kr

 

 

 

▲ 실잠자리와 개망초-아침 일찍 나가면 곤충들의 움직임이 빠르지 않아 쉽게 그들과 어우러진 들꽃을 찍을 수 있다. 그것도 기다림의 일종이다. 밤새 기다린 끝에 해가 뜨기 전 들판을 향하는 것,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다. 
 
ⓒ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