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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이[rosefinch]

사오정버섯 2007. 3. 17. 21:06

양진이[rosefinch]

방울새과(―科 Carduelidae) 양진이속(―屬 Carpodacus)에 속하는 21종(種)의 명금류(鳴禽類).

학자에 따라서 되새과(Fringillidae)로 분류하기도 한다. 양진이류는 몸길이가 약 15㎝ 정도이고, 대부분 회색 또는 갈색을 띤다. 수컷은 머리·가슴·허리(엉덩이)가 붉은색이다. 때때로 '자주색밀화부리'라고도 하고 유라시아에 서식하는 적원자(C.erythrinus)와 북아메리카 북부에 서식하는 자주색양진이(C. purpureus)는 머리 전체가 붉고 배에 줄무늬가 없다. 집양진이(C. mexicanus)는 앞머리에 붉은 띠가 있으며, 배에는 줄무늬가 있고 북아메리카 서부에 걸쳐 분포하며 집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조류로 흔히 리니트(linnet)라고도 한다. 이 종은 1940년 뉴욕의 롱아일랜드에 도입되어 대서양 해안에 널리 퍼져 있으며, 하와이에도 도입되었다. 명금류 중 가장 높은 곳에서 사는 것은 히말라야 산맥의 고도 5,500m에서 사는 붉은가슴양진이(C. puniceus)로 알려져 있다

 

 

몸길이 약 17.5cm이다. 수컷은 몸 전체가 진홍색을 띠며 등에는 검정색 세로무늬가 많고 이마와 멱에는 은백색 얼룩이 있다.

배는 흰색이다. 날개는 갈색 바탕에 흰색 띠 두 줄이 어렴풋이 나 있다. 꽁지는 갈색이다. 암컷의 윗면은 갈색이고 얼굴과 가슴에는 분홍빛이 돈다. 체형이 똥똥하고 비교적 꽁지가 짧아 긴꼬리홍양진이(Uragus sibiricus)와 쉽게 구별된다. 한국에는 가을철에 작은 무리 또는 큰 무리로 찾아와 풀숲이나 관목 숲의

땅 위를 뛰어다닌다. 놀하면 일제히 날아올라 부근 나무 위로 달아나며 파도모양을 그리면서 난다. 울 때는 ‘꼇, 꼇, 꼇’ 하고 예리한 소리를 낸다.

 

사육하여 얻은 알은 대개 푸른색 바탕에 작고 검은 얼룩점이 2∼3개 있고 긴 모양이다.

겨울철에는 주로 식물성 먹이를 먹는데 조나 피·벼, 여뀌과·질경이과·콩과 식물의 씨앗, 차나무과 식물의 열매 따위를 먹고 동물성으로는 딱정벌레를 잡아먹는다.

시베리아 동부, 몽골 북부, 사할린섬 등지에서 번식하고 일본 북부, 중국 동북부, 한국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한국에서는 흔한 겨울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