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동물·곤충/곤충류·나비

“눈물 먹고 살아요” 잠든 새 눈물 훔쳐 마시는 나방 발견

사오정버섯 2007. 3. 8. 14:56

“눈물 먹고 살아요” 잠든 새 눈물 훔쳐 마시는 나방 발견

 

“눈물 먹고 살아요” 잠든 새 눈물 훔쳐 마시는 나방 발견

잠든 새의 눈물을 훔쳐 먹고 사는 나방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19일 뉴사이언티스트지가 보도했다.
최근 마다가스카르의 삼림지대에서 독일 출신 과학자에 의해 발견된 이 나방은 새가 잠든 틈을 타 작살처럼 생긴 긴 주둥이를 새의 눈꺼풀 속으로 집어넣고 몰래 눈물을 먹고 사는 종류.
과학자들은 남미, 아시아 등의 지역에서 영양, 사슴, 악어 등 거대한 몸집에 행동이 굼뜬 동물의 눈물을 먹는 나방, 나비 등이 목격된 적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은 몸집에 재빠르기 그지없는 새의 눈물을 훔쳐 먹는 나방이 보고된 적은 없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설명.

마다가스카르의 나방은 새가 곤히 잠든 틈을 이용 작살 모양의 긴 주둥이로 새의 눈물을 빨아먹는데, 새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과학자들은 밝혔다.
새의 눈물을 훔쳐 먹는 나방은 ‘소금’ 성분을 섭취하기 위해 이 같은 절도 행각(?)을 벌이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향후 ‘눈물 절도범 나방’의 생태에 대한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언론은 설명했다.

(사진: 독일 과학자 Roland Hilgartner가 촬영, 언론에 제공한 ‘눈물 훔쳐 먹는 나방’의 모습)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