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사진/바위·오묘·조각

“외계인의 지구 발견, 100억년 넘게 걸린다”

사오정버섯 2007. 2. 26. 16:06

“외계인의 지구 발견, 100억년 넘게 걸린다”

 

 

고도 문명 외계인들은 왜 아직도 지구에 오지 않을 것일까?

일부 외계 문명 신봉자들은 외계인들이 이미 지구를 찾았으며 그 증거가 많다고 하지만, 외계인의 지구 방문은 아직 없었다는 것이 ‘공식적’인 설명이다.

19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코펜하겐의 ‘닐스 보어 연구소’의 수학자 라스무스 비욕은 복잡한 수학적 계산을 통해 외계인에게는 아직 시간이 부족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우리 은하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면서 수학자는 다음과 같이 가정 한다. 한 외계 문명이 다른 별의 생명체를 찾기 위해 8대의 탐사선을 발사한다. 탐사선의 속도는 광속의 1/10 수준이며 각 탐사선이 소형 탐사선 8대를 다시 발사한다고 가정한다.

1/10 광속은 초속 3만 킬로미터이며 현재 나사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의 속도는 초속 32km.

광속의 1/10로 여행하는 외계 문명의 탐사선이 4만 개의 별이 있는 우주 공간을 뒤지는 데 필요한 시간은 무려 10만 년.

그런데 우리 은하의 “은하 생명 존재 가능 지역(Galactic Habitable Zone)”내에 존재하는 태양계들을 탐사한다면 그 기간은 훨씬 길어진다.

은하 생명 존재 가능 지역은 생명이 탄생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갖출 정도로 태양계들이 중심에 충분히 가까운 동시에 소행성에 충돌하거나 타지 않을 정도로 태양계가 중심에서 거리를 두고 있는 지역을 말하며, 그런 지역 속에 위치한 태양계들의 수는 26만개.

라스무스 비욕의 계산에 따르면, 이 모든 곳을 뒤지는 데 총 100억년이 소요된다. 우주 나이의 3/4에 달하는 엄청난 시간인 것이다.

요컨대 우주의 고등 생명체들이 지구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외계인들이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방송 전파를 내는 행성을 선택해 집중 탐사할 수도 있겠지만, 그 경우에도 외계인의 방문까지는 수백 만 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수학자는 말했다.

라스무스 비욕은 자신이 ‘페르미 패러독스’에 답했다고 믿는다.

노벨상 수상자인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는 1950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은하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왜 아직까지 오지 않았겠나?”

비욕의 답은 다음과 같다.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