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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큰 바위얼굴, 낮잠부터 해골까지

사오정버섯 2007. 2. 22. 17:53

한국판 큰 바위얼굴, 낮잠부터 해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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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자는 얼굴 - 북한산▲

세상의 온갖 근심을 잊고 곤히 낮잠을 자는 모습이 담긴 바위. ‘큰 바위 얼굴’을 쓴 나다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e)이 ‘낮잠 자는 얼굴’의 바위를 봤더라면 아마도 ‘큰 바위 얼굴’ 못지않은 ‘대작’을 남기지 않았을까.

인간의 고통스런 표정이 역력히 담긴 바위가 있는가 하면 관악산에는 세상의 온갖 고뇌와 풍파에 시달려 한쪽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찡그린 모습을 한 ‘번뇌의 얼굴’바위가 있다. 그런가 하면 도봉산에는 진짜 ‘해골’보다 더 해골 같은 바위도 있다.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해골바위’와 맞닥뜨린다면 오금이 저리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표정이 담긴 바위사진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북한산 주변에서만 살아온 북한산 토박이 장석민 경사 (48ㆍ서울 은평경찰서 불광지구대 소속)의 작품이다. “마치 바위가 살아 숨 쉬는 것 같아 기암괴석을 찾아 나선다”는 장 경사는 “오랜 세월동안 자연의 풍화작용으로 인해 만들어진 기암괴석이지만 조각가의 손길이 닿기라도 한 듯 섬세하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물형석(物形石)을 발견할 때마다 자연의 오묘함을 몸과 마음으로 느낀다는 장 경사는 기암괴석을 찾기 위해 길도 없는 험산준령을 헤집고 다닌다. 그의 발길이 닿은 산은 1000여 곳. 그 중에서도 “북한산을 가장 사랑하고 아낀다”는 장 경사의 ‘바위 사진’중 사람의 얼굴 표정이 담긴 바위만을 골라 소개한다. 장 경사의 작품은 지난 2000년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25점)과 6호선 독바위역(11점)에 전시 돼 있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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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의 얼굴 - 관악산▲

번뇌의 얼굴 찾아가는 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또는 서울대입구역 하차. 서울대 정문 옆 관악산 자연공원입구를 따라 걷는다. 제1광장이 나오고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갈림길에서 직진.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6분 가량 걸으면 제2광장 이정표가 나온다.‘제4야영장 800m’라는 이정표 따라 왼쪽 산길이용. 돌계단으로 되어 있는 언덕길을 올라 삼거리 깔딱고개에 올라서면 ‘연주암 2.4km, 제4야영장 400m, 무너미삼거리 1.1km’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고개를 넘지말고 오른쪽 산길로 6분가량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좌측 국기봉 정상 방향으로 6~7분 올라가면 왼쪽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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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얼굴 -관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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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 얼굴 -북한산▲

세모얼굴바위 찾아가는 길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 출발. 비봉매표소를 통해 금선사를 지난다. ‘비봉 1,320m’라고 쓰인 이정표에서 직진. 15분 정도 걷다보면 왼쪽에 넓은 공터가 나오고 계단 위로 약수터가 있다. 계단 조금 못 미쳐서 왼쪽 샛길로 10여분쯤 오른다. 탕춘대능선에 다다르기 전 뒤를 돌아보면 바위 위쪽 숲속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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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 바위 - 도봉산▲

해골바위 찾아가는 길

지하철 망월사역 하차. 원도봉 매표소를 거쳐 망월사까지 올라간다. 약 1시간 거리. 망월사 뒤편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포대능선까지 올라가면 대피소가 보인다. 이곳에서 도봉산 정상을 향해 2분 가량 걷다가 왼쪽에 위치한 절벽 밑을 보면 해골바위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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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바위 - 관악산▲

장승바위 찾아가는 길

지하철 사당역 하차. 과천방면 출구 이용. ‘관음사’ 안내판을 따라 10여분 거리에 매표소가 있다. 오른쪽 테니스장 옆 능선으로 올라 10여분 걷다보면 헬기장이 나오고 가파른 길을 10여 분 더 오르면 공터가 보인다. 거북바위에서 정상쪽으로 가다보면 약수터에서 올라오는 주등산로 만나게 된다. 주능선길을 따라 13분정도 걸으면 왼쪽 숲속에 장승바위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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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관한 사람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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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얼굴 -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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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바위 - 관악산▲

외계인 바위 찾아가는 길

지하철 사당역 하차. 과천방면 출구 이용. 거북바위에서 주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팬더곰 바위와 마당바위, 해태바위를 만난다. 해태바위에서 연주대 방향으로 가다 헬기장 부근에서 오른쪽으로 하산하는 샛길 이용. 2분 가량 내려오면 있다. 내려오는 길은 잡목이 우거져 있다. 계곡까지 하산해야 길이 나온다. 산행 끝지점에 서울대 뒤편의 저수지가 나온다. 거꾸로 서울대 순환도로를 따라 서울대 뒤편으로 가서 저수지가 있는 계곡에서부터 산행을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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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 -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