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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생활용품/몽골의 천국 “흡스굴”

사오정버섯 2007. 2. 21. 18:07

      몽골의 생활용품을 소개합니다 <담뱃대>

담배도구는 몽골 남자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용품입니다.

그 중에 중요한 것이 담뱃대인데, 담뱃대와 함께 담배주머니, 초힐로르(쏘시개/ 담뱃대의 재를 털어내는 도구), 세트구르(담뱃대 구멍을 막은 담배나 재를 파내는 것) 등이 있어야 합니다. 몽골 사람들은 담배를 장화의 발목 속에 넣고 다니므로 담뱃대의 길이는 보통 장화몸통 길이 정도입니다.

담뱃대의 빨대는 비취, 옥, 얼룩마노 등의 보석으로 만듭니다. 담배통과 빨대 사이에 백단향, 털갈매나무, 무엽수, 향나무 등, 나무로 만든 담뱃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담배통은 은, 구리, 놋쇠, 강철로 화려한 무늬를 새겨 만듭니다. 담뱃대를 담는 자루를 가죽으로 만들 때 역시 화려한 무늬를 넣어서 장식합니다. 담뱃대에는 엽 권(권련)의 3분의 1정도 되는 담배가 들어가기 때문에 담배를 많이 피우지 않을 수 있어서 몽골 사람들이 잘 쓰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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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뼈로 만든 담뱃대이다. 영양의 뒷다리 정강이뼈로 담뱃대를 만들고, 양 발목뼈로 줄을 장식 한다. 독수리 손톱으로 세트구르를, 종양(種羊)의 음낭으로 담배주머니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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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퉁게르첵(담배주머니) 봉지를 나비 모양의 집게로 집어 놓은 모양이다. 무늬를 새겨 은으로 만든 초힐로르와 세트구르, 담뱃대의 빨대 부분은 옥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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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낙타의 목 모양을 본따 만든 담뱃대이다. 1940년쯤 몽골에 유럽 문화가 많이 들어와서 장화에 넣던 옛날 담뱃대가 사라지고 그 대신 현대적 형식의 작은 담뱃대가 나왔다. 이 담뱃대는 지식인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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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갈래의 퉁게르첵(담배주머니), 이 퉁게르첵은 안이 두 개의 주머니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에는 일상에 쓰는 보통 담배, 다른 하나에는 특별하고 귀한담배를 넣어서 손님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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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남자들의 담배 장식품이다. 집게를 은으로 만든 담배 주머니, 어금니 모양의 은으로 만든 세트구르, 등자 모양의 재떨이, 황동으로 만든 담뱃대 그리고 담배 주머니 집게에 새겨진 문양이 아름답다.

 

몽골의 천국 “흡스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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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북부 지역의 흡스굴 아이막(道). 거대한 타이가 숲, 유리알처럼 맑은 호수, 끝없는 초원. 몽골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풍경과 정취를 간직한 이곳이 바로 “흡스굴” 호수이다.

흡스굴은 산과 침엽수림과 호수가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다. 달라이(바다)라고 불리는 흡스굴 호수는 바닥을 드러내는 맑디맑은 바다 같은 넓은 호수이다. 남북의 거리가 136킬로미터, 동서 길이는 30킬로미터이며,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262미터나 된다. 이 호수의 물이 세계 제 1의 감수호인 바이칼 호수로 유입되는 유일한 호수이니까 굳이 청정지수를 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뿐만 아니라 밑바닥의 자갈과 수초뿌리까지 그대로 드러난다.

 

호숫가의 아침.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호수의 일출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 하늘에는 여명으로 구름들이 붉게 물들어 잔잔한 호수 위를 덮는다. 호수의 일출은 한마디로 대단한 장관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일출은 잊을 수 없는 인상으로 남을 것이다. 보이는 모든 것이 아스라할 뿐이다. 여기서 물새 소리와 물결 소리가 더해지면 눈만 즐거운 게 아니라 귀까지 간지럽다.

호숫가에는 여러 종류의 이름 모를 야생화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이런 것이 작품이 아닌가 싶다. 호수 주변에서 말떼와 양떼 그리고 야크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여름철에는 유람선도 운항하고, 물고기가 풍부한 호수에서 낚시도 하고, 또한 호수 주변에서 승마를 즐기고 현지 유목민거주지도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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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해야 200여명 밖에 없는 “차탕”이라는 소수 민족이 이곳에서만 산다. “차”는 순록이라는 뜻이고, “탕”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주로 순록을 사육하고, 순록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문명에서 멀리 자연과 벗하며 살아가는 차탕족의 가옥은 인디언의 집처럼 나무로 삼각뿔의 기둥을 세우고 가죽과 천으로 그 위를 덮어 만든 원시 가옥이다. 차탕족은 무속으로 유명하다. 기회가 있으면 차탕 무당이 굿을 하는 것을 보고, 운명을 물어볼 수 있다. 한밤중에 모자에서 의복까지 여러 가지 줄을 달아 화려하게 장식한 무당 옷을 입은 무녀가 큰 북을 치면서 정신없이 몸을 흔들어 신이 내려오기를 부른다. 신이 무녀의 몸을 통해 땅에 내려오고 고생한 사람들에게 덕이 되고 하늘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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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눈앞까지 내려와 있는 거대한 호숫가에서 달과 별을 보며 피웠던 모닥불이 아직도 선명하다. 호숫가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별똥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웅장하고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몽골의 풍경이 다시 한번 더 이 나라를 찾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한다. 그리고 때 묻지 않고 순수하고 친절한 몽골의 시골 사람들과 밝은 미소의 아이들은 마음속에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몽골은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이 가장 큰 재산이자 자랑거리다. 흡스굴 호수를 비롯한 대자연과 유목민들의 삶을 지켜본다는 건 대단히 매력적이고 행복한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