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굴
△ 중앙단면
△ 복원된 모형
△ 복원 상상도 |
□ 최대길이(最大船長) : 약 9m □ 최대너비(最大船幅) : 약 3.5m □ 형심ㆍ중앙부(型深ㆍ中央部) : 약 1.7m □ 적재중량(積載重量) : 약 10ton 전라남도 완도군 약산면 어두리 바다에서 키조개를 잡던 어부들이 약 900년전의 것으로 보이는 몇 점의 그릇을 건져 올려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유물이 매장된 곳은 어두섬 사이에 암초가 형성되어서 밀물 때는 물속에 잠기지만 썰물 때에도 윗부분만 약간 드러나기 때문에 항해하기에 매우 위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물의 흐름은 2 ~ 3노트로 혼탁한 물 때문에 수중조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개펄속에 묻힌 그릇은 비교적 보존상태가 좋았지만, 배는 심하게 훼손되어 이물과 고물은 썩어 없어진 채 배밑과 일부 삼판만이 남아 있었다. 10톤 크기의 완도선에는 도자기를 비롯해 30,701점의 유물이 실려 있었다. 완도 해저 발굴의 가장 큰 성과는 고려시대 배를 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배는 지금까지 발견된 우리 배(韓船)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구조선(構造船)으로서 우리 배의 역사와 발달과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완도선은 1983년 12월에 실시된 제 1차 조사와 1984년 3 ~ 5월 까지 70일간 2차에 걸쳐서 실시되었으며. 완도선 복원은 1995년 3월시작하여 1995년 11월에 완료하였다.
완도선 구조는 두터운 밑판(底板) 5재를 평평하게 맞대어 붙였으며 턱붙이 방법으로 이어 조립한 삼판과 좌ㆍ우 삼판을 잡아주는 게롱(加龍)으로 붙들고 있다. 배밑과 삼판은 연결 못은 가쇠(長)와 피쇠()로 연결되었다. 이런 만듦새는 전형적인 우리 배(韓船)의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배를 짓는데 사용된 재목은 소나무와 상수리나무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 외에도 남해안 지역의 특산 나무도 포함되어 있어서 이 배가 남해안 지방에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1) 배밑(底板) - 완도선은 5재의 두터운 목재를 나란히 연결해 배밑을 만들었다. 그 생김새는 배 앞쪽과 뒤쪽 부분을 치켜 세워 마치 활모양처럼 되어 있다. 배밑의 조립은 밑판 목재의 옆구리에 구멍을 내고 ‘가쇠(長)'라 부르는 긴 나무못으로 고정하였다. 완도선의 가로 단면 ‘’의 모습을 한 평저형(平底型)선박이다.
2) 삼판(外板) - 뱃전을 이루는 삼판은 모두 5단으로 이루어 졌으며, 아랫 삼과 윗 삼의 연결은 '턱붙이 겹이음(rabbetted clinker joint)' 방식으로 이음하고, 피쇠(皮)로 고정하였다. 배밑과 삼판의 연결은 소위 ‘만곡종통재’를 택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통나무배의 전통이 아직 이 배에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3) 이물과 고물 - 완도선의 앞부분과 뒷 부분은 썩어 없어져 확실한 생김새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 배의 만듦새와 완도선의 남은 형태로 미루어 보아 이물은 곧고 넓으며, 고물은 비교적 좁고 배꼬리 쪽으로 길게 뻗은 모습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4) 게롱(加龍木) - 게롱은 우리 배의 만듦새 가운데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인데, 뱃전의 삼(杉)마다 가로대기 재목을 꿰어 양 뱃전을 붙들어 주는 기능을 한다. 완도선에서는 게롱의 배치가 후대에 나타나는 것처럼 정형화되어 있지는 않다. 맨 꼭대기의 삼에 걸치는 ‘멍에’는 발견되지 않았다.
5) 추진과 조종 - 완도선 배밑의 중앙에는 돛대를 세웠던 돛대구멍이 관찰되며 돛배를 이용해 항해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 닻, 키 등의 장비는 발견되지 않았다.
6) 선재(船材) 보호 - 우리 배는 전통적으로 선재(船材)를 보호하기 위해 불과 연기로 그을리는 ‘연훈법(煙燻法)’을 사용하였는데, 이미 완도선 시절에도 이 방법이 쓰여졌다.
7) 배 못 - 우래배의 두드러진 특징은 철못보다는 나무못을 주로 사용한 점을 들 수 있다. 완도선에 사용된 못으로는 배밑의 연결에 가쇠(長)를, 그리고 삼판에는 피쇠(皮)를 사용하고, 이들을 고정하기 위해 배못의 끝에 ‘쐐기’와 ‘산지’를 박았다. 완도선 복원은 실측을 기초로 한 도면상 복원과 이에 따른 축소 모형선을 제작하였으며 이 모형선은 실물 원형복원의 기본 참고 자료로 활용하였다. 복원 방식은 모형자료를 활용하여 각도(기울기, 휨)에 맞추어 구조물(프레임)을 지주보강하여 조립하였으며, 또한 훼손, 유실 되어버린 장삭, 피삭을 신재(新材) 제재목으로 대체하여 기본적인 선형(船型)을 구성하였다. 저판과 외판, 외판과 외판의 단계적 조립을 위하여 파손부위를 가공이 용이한 재료로 보강하였다. 선형 유지 보강하는 방법으로 복원 하였다.
부재별 조립
1. 저판 조립
중앙저판은 3재로 장부이음의 결구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좌ㆍ우 저판재(底板材) 2조는 각각 2, 3재로 구성되며 반턱이음 연결방법으로 조립되며 만곡재를 연결하기 위해서 '┗'자형에 시설하였다. 복원이 완료된 저판의 평면 형태도 중심부를 기준으로 선미와 선수 양방향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2. 만곡부종통재
만곡부종통재는 저판과 외판을 연결해주는 '┗'자형의 부재로서 연결부는 반턱맞춤으로 조립되었으며, 측면곡선의 휨이 크고 저판 연결면의 부식이 심하여 밑부분에 동재(銅製)지주를 사용하여 조립하였다. 3. 외판복원
외판은 좌ㆍ우 양현 4단까지 남아있으며, 5단째로 보이는 선체편도 있으나 불분명하여 복원하지 못하였다. 만곡부종통재까지 조립된 상태에서의 '┗'자형의 각도와 외판 하연내측면에 각도 따라 조립하였으며, 또한 선편 상면에 '┗'자형에 홈을 파고 그 위에 윗단 외판재 조립하는 '홈붙이 겹이음(rabbetted clinker-built)'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각외판재는 2~3재의 선재(船材)를 반턱이음으로 연결한 후 피삭을 박아 결구하고 있다. 또한 외판을 잡아주는 가룡이 3구간에 확인된다.
지주 구조물
구조물은 양현에 각각 4개씩 (선수부 1, 중앙부 2, 선미부 1) 총 8개를 설치하였다. 구조물의 재료는 외판재의 강도에 따라 파손을 방지하고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목재를 사용하였다. 구조물의 크기와 각도는 위에서 언급한 값에 따라 제작하였으며, 외판 기울기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좌우 이동이 가능하도록 제작하였다. 또한 높이와 넓이를 조정하기 위해서 장부맞춤을 하고 외판의 측면이 기대어지는 부분은 홈을 파서 연결하였다. 구조물의 연결부분은 외판을 1단에서부터 순서대로 작업하기 위해 볼트, 너트를 사용하여 복원하였으며, 복원 한 결과 각도는 선수쪽 10˚정도이고 선미쪽 20˚로 선미쪽의 경사각이 높음을 알수 있었다. 완도해저에서 인양되어 약 12년 동안의 보존처리과정과 1995년에 5개월간 조립 복원하여 우리관 제 1실에 전시되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