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은사
항주(杭州)는 절강성(浙江省)의 성도로 옛날에는 전당(錢塘), 임안(臨安)으로 불렀으며 중국 6대 문화의 고도(古都)로 칭한다.
영은사(靈隱寺)는 중국의 선종(禪宗) 10대 사찰중의 하나다.
아름다운 서호에서 북쪽으로 3km 떨어져 있는 북고봉(北高峰)의 남쪽 기슭에 있다.
동진시대 인도의 승려 혜리(慧理)가 창시했으며, 오나라 때는 9루, 18각, 72전에 3천여명의 승려가 있는 커다란 절이었다.
입구에 '지척서천(咫尺西天)'이란 글씨가 크게 써있는데 극락이 지척에 있다는 뜻이다.
입구의 왼쪽에는 전국의 유명한 불상들의 모양을 그대로 본떠 만들어져 있다.
사천지방 안악(安岳)의 와불(臥佛)이라던가, 용문석굴(龍門石窟), 운강석굴(雲岡石窟) 등이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다.
조금 더 둘어가면 비래봉(飛來峰)이란 동굴이 나오는데 동굴속에 338개의 부처들이 조각 되어 있다.
모든 것이 신비에 가까울 정도로 잘 조각되어 있었으나, 문화대혁명 시기에 많이 파손되었다고 한다.
영은사에는 영은사라는 글자가 없고, 운림선사(雲林禪寺)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그것은 청나라 강희(康熙) 황제가 친히 영은사를 쓰려다가 비 우(雨)자를 너무 크게 써 령(靈)자를 못 쓰고 운(雲)자로 쓰면서 운림선사로 했다는 일설이 있다.
바로 들어가면 천왕전이 있다.
그 안에 송나라시대 만들어진 위태천보살상(韋 天菩薩像)이 있고, 대웅전내에 황금색으로 만들어진 석가모니좌상이 자그마치 19.6m나 되며, 대웅전의 높이는 33.6m에 이르는 웅장한 건물이다.
석가모니상 뒤편으로 많은 불상들이 모셔져 있는데 특히 우리의 눈길을 끈 불상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신라시대 김교각스님인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다.
원래 김교각스님은 신라의 성덕왕의 장남으로 태어나 왕위를 버리고 중국 안휘성(安徽省) 구화산(九華山)으로 들어와 수도를 했다.
서기 719년 그의 나이 24세였다. 99세까지 살아 그가 죽은 후 3년동안 시신이 �지 않아 등신불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아직도 구화산에서는 김교각스님의 등신불이 지장보살로 모셔져 있으며, 매년 음력 7월 30일을 김교각스님 탄생일로 제사를 지내고 있다.
그런데 영은사에 김교각스님인 지장보살로 모셔져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구화산과 멀지 않은 곳이라 이곳까지 많은 가르침을 주었던 것 같다.
지금도 사찰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오백 나한(羅漢)을 모시는 건물이 얼마 전에 생겼다.
거대한 건물에 500명의 유명한 승려들이 잘 모셔져 있다.
그곳에도 김교각 스님의 동상이 가장 가운데, 그리고 가장 크게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보면 중국인들이 신라의 김교각 스님을 얼마나 존경했는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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