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동물·곤충/동물·희귀

발을 이용해 물 마시는 도마뱀, ‘가시 악마 도마뱀’ 눈길

사오정버섯 2008. 3. 26. 21:23
발을 이용해 물 마시는 도마뱀, ‘가시 악마 도마뱀’ 눈길

 

 

 

 

입을 사용하지 않고 '발'을 이용해 물을 마시는(?) 도마뱀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최근호에 실린 사진 속의 도마뱀은 호주 사막 지역에 서식하는 '가시 악마 도마뱀 thorny devil lizard‘. 최대 길이는 20cm이다.
물이 거의 없는 지역에 사는 이 도마뱀은 입 대신 몸으로 물을 흡수해 비늘 모양의 피부 속 공간에 저장한다. 말하자면 몸 전체가 작은 물탱크인 셈이다.

수분 흡수 및 저장 시스템은 입으로 연결되어 있다. 어떻게 해서 몸 속 수분을 입으로 빨아들이는지 그 매커니즘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가시 악마 도마뱀은 등 위에 떨어지는 아침 이슬이나 빗방울까지 흡수한다.
가시 악마 도마뱀은 생물학자 뿐 아니라 공학자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는 존재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특히 바이오미메틱스(Biomimetics) 분야의 중요한 참고 대상 중 하나로 이 도마뱀을 소개했다. 바이오미메틱스는 동식물 등 자연의 디자인을 채용함으로써 기술을 개선하거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신생 과학이다.

머지않아 이 도마뱀의 독특한 몸 구조가 인류에게 혜택을 줄 기술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상범 기자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