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박쥐 서곡/완벽한 버전
김연아 톱5위 부상회복투혼중에 그래도 잘했다
김연아 2008 세계 피겨선수권 쇼트 영상(5위)
이날 받은 김연아의 점수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받은 시즌 베스트 64.62점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었다. 예상보다 훨씬 낮은 점수가 나오자 밝게 웃던 김연아의 얼굴은 이내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게 나타났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수를 받은 김연아는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 프리스케이팅에서 더욱 완벽한 연기를 펼쳐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마지막 10조의 첫번째 선수로 출전한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롭게 준비한 밝은 보라색 유니폼을 입고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인 오페라 '박쥐'의 서곡에 맞춰 천천히 연기를 시작했다.
세가지 점프 요소 가운데 첫번째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점프 콤비네이션을 깨끗하게 성공시킨 김연아는 두번째 트리플 러츠에서 그만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이내 아무일 없었다는 듯 연기를 이어간 김연아는 다양한 스핀 동작을 무난하게 소화하면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평상심을 되찾은 김연아는 관중들의 박수에 맞춰 이너바우어에 이은 더블악셀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킨 뒤 컴비네이션 스핀까지 훌륭하게 소화해 큰 환호를 받았다. 김연아로선 트리플러츠에서 실수를 범한 것이 뼈아팠지만 그래도 큰 무리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연아로선 역시 첫번째 점프에서 넘어진 것이 큰 아쉬움이었다. 김연아가 가장 자신있게 펼칠 수 있는 트리플러츠 점프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보너스 점수를 4점 이상 놓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스텝에서도 김연아는 감점을 당하는 등 그랑프리 대회 당시의 완벽한 모습과 비교해서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다. 부상때문에 훈련기간이 짧았던 탓인지 전체적으로 연기에 힘과 스피드가 모자란 것도 안타까웠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18.일본)는 실수가 없는 연기를 펼쳐 김연아보다 4점 이상 앞선 64.10점을 받았다.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를 자주 범했던 아사다는 고질적인 트리플러츠 점프 오류를 제외하고는 완벽하게 자신의 기량을 뽐내 이번 대회 절정의 컨디션임을 과시했다.
하지만 아사다는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에 뒤져 중간 성적 2위에 머물렀다. 지난 해 그랑프리 파이널 3위를 차지했던 코스트너는 기대 이상의 연기로 64.28점을 받아 아사다를 제치고 중간성적 1위에 올랐다. 전체적으로 코스트너를 비롯해 유럽 선수들이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 대회 우승자인 안도 미키(일본)는 점프의 난이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59.21점에 그쳤다. 이는 같은 일본의 나가노 유카리(61.10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수다. 안도는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당시 높은 점수인 67.98점을 받은 바 있다.
지난 해 세계선수권 5위의 나가노는 자신의 시즌 베스트점수로 3위에 올랐고 쇼트프로그램에서김연아에 이어 연기를 펼친 핀란드의 키이라 코르피는 60.58점이라는 예상밖의 높은 점수를 받아 김연아를 제치고 쇼트프로그램 4위로 랭크됐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나영(18.연수여고)는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시즌 베스트점수인 53.08점에 약 5점이 모자란 47.96점에 머물렀다.
현지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김나영은 실전에서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연기를 펼쳤지만 첫 트리플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을 지적받아 감점을 받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김나영은 18위를 차지해 전체 출전선수 53명 가운데 24명까지 나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이 확정됐다.
▲ 피겨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순위
1위 :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 64.28점
2위 : 아사다 마오(일본) : 64.10점
3위 : 나가노 유카리(일본) : 61.10점
4위 : 키이라 코르피(핀란드) : 60.58점
5위 : 김연아(한국) :59.85점
18위 : 김나영(한국) : 47.9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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