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지·자료/역사·희귀 자료방

피그미족의 비애

사오정버섯 2007. 7. 12. 14:49

                              피그미족의 비애

 

http://news.kbs.co.kr/article/world/200702/20070204/1295442.html

↑KBS에서 2007년에 방송된 내용이라네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겨우 찾았어요.

아직도 이런 잔인한 것들이 행해지고 있다니 너무 안타까워요.

동영상은 위주소로 가시면 볼수 있읍니다  

 

세상에서 키가 가장 작은 인종, 아프리카 피그미족의 비극을 다룬 이충형 순회 특파원의 <피그미 멸족위기, 학살현장을 가다>가 오늘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 48회 뉴욕 페스티벌에서 ‘뉴스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 부문에서 한국 방송사가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중앙아프리카 밀림 속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끔찍한 만행의 현장을 다시 한번 소개합니다. 이충형 순회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앙아프리카의 젖줄, 콩고강. 콩고의 수도 킨샤샤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동북쪽으로 5시간. 적도 지방에 도착한 뒤 다시 숲속으로 몇 시간을 걸어 들어간 끝에 찾은 마을. 피그미족입니다. 유난히 작은 키. 성인 남자의 평균키가 140센터미터 정돕니다.

춤과 노래를 즐기는 낙천적인 사람들. 숲에서 태어나 나무뿌리나 열매를 채집하며 평생을 숲 속에서 살아갑니다.

<인터뷰> 무카라: “오늘 아침에 숲에서 캐 온 나무뿌리를 삶는데 신선합니다.”

소녀들은 13살만 되면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습니다. 수천 년 전부터 아프리카 정글 속에 살아온 그들이지만 요즘 숲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녹취> 피그미족: “전쟁이 벌어져 바로 숲 속 저쪽에서 총을 쏘고 있습니다. 모든 피그미들이 달아나고 있습니다.”

평화롭던 정글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유엔군의 협조를 얻어 헬기를 타고 정글 안으로 향했습니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는 적도의 이투리 숲.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원시의 자연, 정글 지대가 펼쳐집니다.

헬리콥터는 지금 아프리카의 열대우림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숲은 얼핏 평화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숲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곳곳에서 전쟁의 상처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숲 사이로 쑥대밭이 된 마을들이 나타납니다.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는 마을들을 지나.. 취재진은 반군들이 쓸고 지나간 한 마을을 찾았습니다.

콩고 동부의 맘바사 지역. 피그미들은 낯선 외부인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인터뷰> 카브와르: “모든 것을 약탈당했습니다. 피그미들이 모두 떠나고 있습니다.”

몇 달 전만 해도 70여 명에 이르던 이 마을의 인구는 40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마을 중간에 포탄이 떨어진 뒤 무장 반군들이 쳐들어와서 주민들을 닥치는 대로 학살했습니다.

<인터뷰> “남편의 시신이 숲 속에 밤새 버려져 있었고 다음 날에야 시신을 수습해 땅에 묻었습니다.”

맘바사 지역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음부루쿠 마을. 이 마을에 비극이 일어난 것은 지금과 같은 저녁 무렵이었습니다.

마을로 들이닥친 무장세력들은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아댔습니다. 필사적으로 달아났던 남자들은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반군들의 손에 붙잡힌 것은 어린이와 여자들이었습니다.

하루 뒤, 반군들은 절구통을 사용해 어린이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했습니다.

<인터뷰> “어린이 10여 명을 차례로 절구통에 머리를 넣게 한 뒤 숨이 끊어질 때까지 찧었습니다.”

부녀자들은 모두 숲 속으로 끌려갔습니다.

<인터뷰> 스테리아: “르완다 반군이 들이닥쳐 짐승처럼 겁탈했습니다. 저항하다가 어깨뼈가 부러졌습니다.”

역시 적도에 위치한 코만다 지역. 이곳에서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만행이 저질러졌습니다.

<인터뷰> 아무자티: “나는 그들이 사람 고기를 자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인육을 석쇠 위에 올려놓고 구웠습니다.”

피그미족의 인육을 먹으면 보신할 수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미신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인터뷰> “그들은 피그미를 먹으면 힘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잡아 먹힐까 봐 공포에 질려 달아났습니다.”

열도 우림에서 바깥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난민촌이 있습니다. 이곳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여섯 달 전부 텁니다.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전쟁을 피해 온 난민들의 숫자가 이제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피그미들은 난민촌에서도 가장 구석진 곳에 있습니다. 다른 난민들이 가까이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자불론: “피그미를 잡아먹는 폭도들을 피해 왔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멸종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무려 3백만 명의 희생자를 냈던 콩고 전쟁은 2년 전에 끝났지만 피그미족의 시련은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적도 지역에 남아 있는 콩고 반군과 르완다 출신 후투족 반군들은 근거지를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인 게릴라전에 들어갔습니다. 2003년 가을부터 피그미를 표적으로 한 이들의 연합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작전명 ‘칠판 지우기’. 마치 칠판을 지우듯이 전략적 요충지를 싹쓸이하고 숲 속의 피그미를 모조리 없애자는 야만적인 인종 청소 작전입니다.

반군들은 왜 하필 피그미족을 표적으로 삼는 것일까?

피그미족들이 사는 이투리 숲, 세계에서 가장 큰 금맥이면서도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킬로모토 금맥의 중심지입니다.

무장 세력들은 피그미들을 숲에서 쫓아낸 뒤 직접 금광을 운영하거나 아프리카 국가들에 금을 밀수출하고 있습니다.

반군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던 부니아 지역. 만 6천여 명의 유엔군이 주둔하면서 도시 지역의 평화를 되찾을 뿐, 외곽의 숲 속 지역은 여전히 무정부 상태입니다. 콩고 동북부 지방엔 요즘도 반군들이 출몰해 양민들을 살해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가 뒤늦게 피그미 학살 사태에 대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학살 책임자들을 단죄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학살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반군 지도자는 최근 콩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중앙아프리카 숲에 살고 있는 피그미는 대략 60여만 명. 칠판 지우기 작전으로 얼마나 학살됐는지 확인된 통계는 없습니다. 다만 인구가 절반 가까이 준 마을이 많고 심지어 주민 전체가 몰살한 마을도 있습니다.

<인터뷰> 바시카니아(피그미 네트워크 간사): “숲이 아직 반군에 점령돼 있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정도를 파악하기가 지금으로선 어렵습니다.”

수천 년 전 구석기 시대부터 아프리카에 살아온 밀림의 주인이었지만 광기 넘치는 인간들의 탐욕에 의해 멸족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피그미족.

<인터뷰> “우리도 사람입니다. 비록 숲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동물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도 인간의 권리가 있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피그미가 죽어야 세계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영원히 잊혀진 인종이 되는 건 아닌지… 피그미족들이 문명사회에 되묻고 있습니다.

 

 

 

피그미족 대량 학살,식인 만행,부녀자 성학대-잔혹 현장 고발

 

 

 

 [뉴스엔=이희진기자]

17일 KBS 1TV ‘특파원 현장 보고, 세계를 가다’에서 피그미족 학살과 식인 만행을 세계 방송 사상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17일 방송에서는 ‘멸종 위기 피그미족, 학살 현장을 가다’로 성인 남성의 평균키가 140㎝로 유난히 키가 작아 세계에서 가장 놀림받는 왜소 인종으로 그 생활 실상이 베일에 가려져 널리 알려지지 못한채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피그미족의 삶을 담았다.

피그미족이 살고 있는 중앙 아프리카 열대 우림 속에서는 현재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끔직한 만행이 저질러지고 있다. 평화롭던 적도의 정글 속에서 무장 반군 세력들에 의한 약탈과 대량 학살, 부녀자에 대한 성 학대, 심지어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만행까지 일어나면서 피그미족들이 멸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특히 무장 세력들의 피그미족 인종 청소 작전인 일명 ‘칠판 지우기 작전’에 의해 전쟁과 아무런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는 피그미족들이 다이아몬드와 금을 쫓는 인간의 탐욕 때문에 희생되고 있는 현실을 17일 밤 12시 KBS 1TV ‘특파원 현장보고, 세계를 가다’를 통해 고발한다.

 

                                        

 

                                              바나나를 따서 돌아가는 피그미 족 여인들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피그미족 남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