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새' 핀치 새(Geospiza difficilis septentrionalis)
위 그림에 작은새(핀치)가 큰새에 올라타 피를 빨아 먹는 모습
◐ 내셔널 지오그래픽(www.nationalgeographic.com)은 9일자 온라인 기사에서 뱀파이어 새의 생생한 모습을 소개해 화제를 일으켰다.
멸종 위기종으로 갈라파고스 섬에 서식하는 이 핀치 새(Geospiza difficilis septentrionalis)의 외모는 귀엽다. 덩치가 작고 공격성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가마우지를 비롯한 덩치 큰 새의 등에 올라타 흡혈하는 모습은 경이로운 동시에 공포감을 자아낼 만 하다.
다른 새의 피부를 쪼아 흐르는 피를 마시는 놀라운 생존 비법 때문에 핀치 새는 극심한 건기를 버틸 수 있다. 가마우지의 깃털에 붙어 있는 기생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핀치 새와 가마우지가 공생 관계라는 설명이 있다.
한편 핀치 새는 가마우지의 알도 먹는다. 알을 쪼아 깰 수 없는 경우에는 타고난 지능을 발휘한다. 알을 이러저리 굴려 깨트린 후 먹는 것이다.
작고 온순해 보이는 뱀파이어 새가 커다란 새의 등에 올라타 목을 축이는 희귀한 장면은 해외 네티즌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최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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