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야생여우
지난해 3월 강원 양구에서 토종 야생여우 사체가 발견된 이후 야생여우의 실체가 좀체 포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전국적으로 100마리 안팎의 야생여우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작년 양구에서 발견된 여우 사체의 박제모습
여우[fox]
개과(─科 Canidae)에 속하는 여러 종(種)의 동물.
털이 많은 꼬리를 가진 작거나 중간 크기의 개와 유사하며, 털이 길고 귀가 뾰족하다. 또 다리가 비교적 짧으며 주둥이가 좁다. 좀더 좁은 의미에서는 여우속(─屬 Vulpes)의 10여 종, 특히 구세계에 서식하는 불페스 불페스(V. vulpes)와 신세계에 서식하는 불페스 풀바(V. fulva : 일부 전문가는 이것을 V. vulpes에 포함시킴)를 일컫는다. 불페스 불페스와 불페스 풀바는 교활한 동물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민간전승의 테마로서도 많이 등장한다. 불페스 불페스는 거의 전유럽과 아시아 온대지역, 아프리카 북부에 분포하며, 불페스 풀바는 멕시코 이북의 북아메리카 대부분의 지역에 분포한다. 이 둘은 겉털이 길며 속털은 부드럽고 가는데, 전형적으로 적갈색에 꼬리는 끝이 희고 귀와 다리는 검다. 그러나 색에는 변이가 있어 검은여우와 은여우를 북아메리카에서 볼 수 있고, 몸은 적갈색이며 등에 검은색 십자형 줄무늬가 있는 것도 구세계와 북아메리카에서 볼 수 있다.
불페스 불페스와 불페스 풀바는 35~40㎝의 꼬리를 포함한 몸길이가 90~105㎝이고 어깨높이는 40㎝, 몸무게는 약 7㎏이다. 이들이 좋아하는 서식처는 농지와 식림지이다. 쥐·토끼를 비롯한 작은 포유동물, 알, 열매, 일부 가금을 포함한 조류 등을 먹는데, 그보다 큰 동물의 잔해를 통해 이 동물이 썩은 고기도 먹음을 알 수 있다. 불페스 불페스와 불페스 풀바는 겨울에 짝짓기를 하며, 약 51일 동안의 임신기간이 지나면 보금자리에 눈도 뜨지 않은 1~1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보금자리는 다른 동물들이 버린 굴을 어미가 넓혀놓은 것이다. 새끼들은 보금자리에서 5주 동안 지내게 되며, 여름 내내 부모의 보호를 받는다. 모피를 얻기 위해 또 재미로 인간에 의해 사냥되는데, 인간은 이들의 몇 안 되는 적 가운데 하나이다. 여우의 모피, 특히 은여우의 모피는 여우농장에서 상업적으로 생산된다. 야생의 불페스 불페스와 불페스 풀바는 닭장을 자주 공격하기는 하지만, 바람직스럽지 못한 설치류를 구제(驅除)하는 데 있어서 매우 유익한 동물이다.
여우속의 다른 종들과 불페스 불페스 및 불페스 풀바의 다른 아종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① 아프리카모래여우 : 검은꼬리모래여우. ② 벵골여우(V. bengalensis) : 남부 아시아에 흔한 작은 회색 여우, ③ 검은여우 : 불페스 불페스나 불페스 풀바의 다른 색상형이며, 'black fox'라는 영어 이름은 피셔산달(fisher)의 일반명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④ 블랜포드여우(V.cana) : 'hoary fox'라고도 한다. 몸길이가 60㎝ 정도인 유라시아 종으로, 모피가 위는 회색이고 아래는 흰색이다. ⑤ 브란트여우 : 십자여우. ⑥ 차마여우 : 케이프여우. ⑦ 코사크여우(V. corsac) : 동부 유라시아의 초원에 서식하는 작은 여우로 색은 황갈색이나 적갈색이다. ⑧ 십자여우 : 불페스 불페스나 불페스 풀바의 황갈색 색상형으로 어깨를 가로질러 등에 길게 놓인 십자 모양의 검은 무늬가 있다. ⑨ 인도여우 : 벵골여우. ⑩ 키트여우(V. macrotis)와 스위프트여우(V. velox) : 북아메리카 서부의 평원과 사막에 사는 연한 색깔의 귀가 큰 여우들로 2종으로 나누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색은 회색부터 황갈색이며 꼬리의 끝이 검다. 성체는 두동장이 약 40~50㎝, 꼬리의 길이가 20~30㎝, 몸무게가 약 1.5~3㎏이다. 키트여우는 스위프트여우에 비해 몸이 작으나 귀는 크다. 2종 모두 굴 속에서 지내며, 토끼·설치류·곤충과 같은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는다. 수줍음을 타고 드물며 설치류 구제에 유익하다. ⑪ 검은꼬리모래여우(V. pallida) : 황색에서 갈색을 띠는 북부 아프리카의 사막여우. ⑫ 흰꼬리모래여우(V. ruppelli) : 'fennec'이라고도 한다. 북부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의 사막에 사는 귀가 큰 회색여우. 몸길이는 74㎝에 달한다. ⑬ 삼손여우 : 북서 유럽에서 발견되는 불페스 불페스의 돌연변이 품종으로 겉털은 없고 속털은 촘촘하며 곱슬곱슬하다. ⑭ 모래여우 : 흰꼬리모래여우. ⑮ 은여우 : 검은 모피에 흰털이나 흰줄이 상당히 많은 불페스 불페스, 또는 불페스 풀바의 다른 색상형. 케이프여우(V. chama) : 귀가 긴 회색 모피의 남아프리카산 여우로 특히 칼라하리 사막지역에서 볼 수 있다. 때때로 'fennec'이라고 한다. 몸길이는 대개 60㎝가 안 된다. 초원여우 : 코사크여우. 스위프트여우 : 키트여우. 티베트여우(V. ferrilata) : 중앙 아시아에 서식하는 귀와 꼬리가 짧은 황색 여우이다. 다른 여우에 대해서는 '게잡이여우', '남미여우', '박쥐귀여우', '북극여우'(청여우도 포함), '페넥여우', '회색여우'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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