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동물·곤충/새·조류

소쩍새[Otus scops]

사오정버섯 2007. 3. 8. 16:05

소쩍새[Otus scops]

 

 

대구시 서구 평리5동 도로변에서 발견된 새끼 소쩍새

 

 

 

 

소쩍새[Otus scops]

올빼미목(―目 Strigiformes) 올빼미과(―科 Strigidae)에 속하는 작은 맹금(猛禽).

 
천연기념물  제324-6호 


소쩍새(Otus scops)
몸길이는 18.5~21.5cm이고, 몸색깔은 회갈색이며 갈색·검은색·회색 등의 복잡한 벌레 먹은 모양의 무늬가 있다. 눈은 노란색, 날개 밑부분은 회백색이다. 날개깃에는 검은색의 가로무늬가 있으며, 발가락에는 깃털이 없다. 소쩍새는 회색형과 갈색형의 2가지가 있는데, 갈색형은 등이 짙은 붉은빛이 도는 갈색을 띤다. 주로 밤에 울며, '솟적다, 솟적다' 또는 '솟쩍, 솟쩍'소리를 반복해서 낸다. 전설에 의하면 '솟적'하고 울면 흉년을 의미하며, '솟적다'하고 울면 '솥이 작으니 큰 솥을 준비하라'는 뜻으로 풍년을 예고한다고 한다.

숲·농촌과 도시 일원의 나뭇구멍(또는 인공새집)에 둥지를 틀고 한배에 4~5개의 알을 낳는다. 24~25일간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우는 기간은 21일이다. 밤에는 수컷이 새끼와 암컷에게 먹이를 먹인다. 큰소쩍새보다는 작은 편이며, 매우 흔하게 번식하는 텃새이다. 봄·가을의 이동시기와 겨울에는 북녘의 번식집단이 남하 또는 북상하므로 도처에서 흔히 발견되며, 밤에는 서울시내 어디서나 활동한다. 그러나 일반에게 쉽게 눈에 띄는 새는 아니며 4~8월, 특히 5~6월 사이에 울음소리를 통해서만 존재를 알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324호이다.
 
소쩍새의 전설

'소쩍새'는 '소쩍소쩍' 운다고 해서 '소쩍새'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런데 '소쩍새'의 이름에는 전설이 있는데, 이야기는 이렇다. 어느 마을에 시집 온 며느리가 있었는데, 집이 너무 가난하여 식량이 없다보니 밥 지을 밥솥도 너무도 작았다. 당연히 밥을 하면 며느리까지 차례가 돌아오지 않아 밥을 못 먹은 며느리는 이내 죽고 마는데, 그 며느리가 죽어서 새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새는 울 때마다 '솥적솥적(솥이 적다)' 울어 이를 듣고 사람들이 '소쩍새'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것은 '소쩍새'의 '소쩍'을 '솥적'의 발음과 동일시한 데서 연유한 것인데, 이처럼 약간의 형태적 또는 음성적 유사성에 근거해서 기원적으로 그 형태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다른 형태와 연결 짓는 현상을 민간어원설(民間語源說:folk etymology)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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