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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먹으면 예뻐진다? 입맛 도는 ‘미의 음식’

사오정버섯 2007. 2. 19. 22:28
이거 먹으면 예뻐진다? 입맛 도는 ‘미의 음식’

'수퍼모델’ 케이트 모스가 구기자 즐긴대~
주의사항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독! 적당히 드세요

잘 먹기만 해도 예뻐진다? 지금 미국과 유럽에선 ‘먹는 화장품’ 뷰티 푸드가 인기다. 화장품을 먹는다는 게 아니라, 특정 음식 섭취로 피부와 머릿결을 좋게 한다는 얘기. 물론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려면 바르는 게 원칙. 위산과 미생물 등의 화학 작용으로 각종 영양분이 피부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영국의 영양학 박사 길리안 맥키스(Gillian McKeith)는 “음식을 바꾸면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윤범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피부과 교수는 “패스트푸드를 버리고 제철 과일 등으로 식단을 바꾸자 피부 트러블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며 “다만 아무리 좋은 음식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독(毒)이 되기 때문에 적정 양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찌르자! 셀룰라이트

셀룰라이트는 지방 등이 뭉친 것으로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보이게 한다. 살이 쪄도, 살을 빼도 생기기 십상이라 처치 곤란인 경우가 많다.

▲ 구기자 … 주름살 방지·성욕 증진 하루 15~30g 차나 주스로
▶구기자=가수 마돈나와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 수퍼모델 케이트 모스 등이 최근 열광하는 식품이다. 오렌지보다 비타민C가 많고 당근보다 베타카로틴이 많으며 스테이크의 다섯배 이상 철분을 함유하고 있다. 주름살을 방지하고 성욕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 동의보감은 ‘정기를 보호하며 얼굴빛을 젊어지게 하고 흰머리를 검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오래 살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먹자 : 말린 것을 그냥 먹어도 되지만 차나 주스 등으로 섭취한다. 하루 15~30g 정도가 적정하다. 열을 가해도 성분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주전자에 물 1?와 구기자 15~20g 정도를 넣고 4시간 정도 끓여 차를 우려내 먹으면 좋다.

★주의사항 : 딴 지 사흘 정도면 썩어버린다. 시중에 나와있는 구기자의 경우 농약이나 각종 방부제가 첨가됐을 가능성이 높다. 꼼꼼히 세척해야 한다. 위에 염증이 있는 사람, 소화장애가 있는 사람 등은 양을 줄여야 한다.

▲ 커피콩 … 지방 분해·노화 방지 허벅지에 문지르자
▶커피콩=수퍼모델 신디 크로퍼드는 커피콩(원두)을 직접 허벅지 주변에 문지르는 방법을 쓴다. 커피는 카페인 등을 함유하고 있어 지방 분해 효과가 있고, 천연 폴리페놀 성분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유연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

탄력있는 피부를 원하십니까?

▶석류=피부 주름을 예방하고 피부 탄력을 강화하는 성분이 있다. 피로감과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식물성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가지고 있어 안면 홍조나 입마름 등 갱년기 증상을 개선한다.

★이렇게 먹자 : 씨까지 갈아 먹는 게 가장 좋다.

▲ 석류 … 피부를 탱탱하게 씨까지 갈아먹자
★주의사항 : 석류씨앗 1㎏당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10∼18㎎ 정도라, 호르몬제 한 알을 대체하려면 석류를 통째로 700~800개는 먹어야 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석류 음료 등은 단순 기능성 제품 정도이지 효과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피부를 환~하게(Brightening)

▲ 연어 … 지친 피부세포 치료 80%만 익혀야 맛나
▶연어=연어, 참치, 고등어 등엔 오메가 3 지방산류의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최근 미국 예일 대학 연구에 따르면 ‘지친 피부 세포를 치료하고,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심장 질환 예방 효과도 있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밝힘증 여성 킴 캐트럴이 특히 애용하는데, 50살의 나이에도 젊게 보이는 이유라고 한다.
★이렇게 먹자 : 두툼하게 포를 떠 계란 옷을 입힌 뒤 쪽파, 파슬리를 뿌리고 파마산 치즈로 간을 해 전을 부치면 별미. 80%만 익히는 게 살이 단단하지 않고 맛있다. 1주일에 두 토막 정도를 섭취한다.
★주의사항 : 양식 연어의 경우 중금속에 오염되고 항생제 과다 투여의 위험이 높다.

▶살구=루테인(혈청·노른자 등의 황색소)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햇볕에 지친 피부 세포 생성을 돕는다. 하루 1~2개 정도 먹는다. 미백 효과가 있는 뽕잎도 차로 달여 먹으면 좋다.

손톱이 건강해야 젊어보이죠

▲ 아보카도 … 손톱·머리카락 보호 하루 반개 정도 먹자
▶조개, 호박씨=아연이 풍부하다. 굴, 붉은살 생선, 호박씨 등도 손톱을 강화하는 작용이 있다. 아연 성분은 또 성기능장애, 성장지연, 전립선비대증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영국에선 호박씨를 ‘여성용 비아그라’로 광고하기도 한다. 조개는 하루 70g, 호박씨는 하루 20~30g정도를 권장한다. ‘숲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 역시 비타민 E와 철분 함량이 많아 손톱과 머리카락 보호에 좋다. 하루 반 개 정도 먹는다.

★이렇게 먹자 :홍합 등 큰 조개는 깨끗이 씻은 뒤 다진 마늘과 올리브 기름을 넣고 볶은 뒤, 화이트 와인을 약간 뿌려주면 맛있다. 따로 소금간을 하지 않아도 국물이 자작자작하면서 감칠맛 난다.

▶정어리=손톱이 잘 부러지거나 푸석해졌을 때는 칼슘뿐만 아니라 비타민 B2와 비타민 D를 충분히 공급해주는 게 좋다. 그 외에도 참치, 연어, 고등어등 기름기 많은 생선에서 B, D류를 섭취할 수 있으며 모발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일주일에 두 토막 정도 먹으면 좋다. ★이렇게 먹자! : 정어리나 고등어를 조릴 때는 처음부터 두껑을 열어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매실주를 약간 뿌리는 것도 비린내를 없애는 방법. 고등어를 버터에 구울 땐 포도씨유와 버터를 반반 섞어야 버터가 타는 걸 막아준다. ★주의 사항 : 임산부의 경우 참치나 정어리 통조림은 먹지 않는 편이 좋다. 등푸른 생선의 DHA는 중금속 해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면 수은 중독의 위험성도 있다.

/글=최보윤기자 spica@chosun.com
/사진=정경열기자 krchung@chosun.com
/도움말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정자용교수, 박종숙 요리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