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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꽃(時計,passion-flower)

사오정버섯 2007. 2. 11. 18:42

시계꽃[時計 ―, passion-flower]

시계꽃과(時計―科 Passifloraceae) 시계꽃속(時計―屬 Passiflora)에 속하는 식물.
시계꽃속은 독특한 꽃이 피며 덩굴손이 있는 약 400종(種)의 초본성 덩굴식물로 이루어져 있다. 어떤 종들은 관상용으로 중요하게 쓰이며, 식용 열매를 얻기 위해 심는 종도 있다.

파시플로라 잉카르나타(P. incarnata)는 3~9m까지 기어오르고, 분홍색과 흰색의 꽃은 지름이 4~7.5㎝이며, 길이가 약 5㎝인 노란색의 식용 열매가 열린다. 이보다 키가 작은 파시플로라 루테아(P. lutea)는 꽃이 녹황색이며 열매는 자주색이다. 대장실과물시계꽃(P. quadrangularis)의 열매같이 향기가 많이 나는 시계꽃의 열매는 후식용 과일로 먹는다. 과물시계꽃(P. edulis)과 파시플로라 라우리폴리아(P. laurifolia)는 파시플로라 잉카르나타와 마찬가지로 열매를 얻기 위해 아메리카 대륙 열대지역에서 널리 심고 있다. 서인도 제도에서 자라는 파시플로라 말리포르미스(P. maliformis)의 열매는 크기가 대개 달걀보다 작지만, 대장실과시계꽃의 열매는 호리병박만큼 크고, 무게도 3~4㎏까지 나간다.

꽃의 형태는 바닥이 얕은 접시 모양부터 긴 원통 또는 트럼펫처럼 생긴 관 모양까지 다양하다. 가장자리에는 꽃잎과 꽃받침잎이 5장씩 있는데, 어떤 것이 꽃잎이고 어떤 것이 꽃받침잎인지 구분할 수 없다. 꽃통 밖으로 뻗어나온 꽃부리는 실 또는 막 모양의 돌기처럼 생겼는데, 이것이 꽃에서 가장 특색있고 아름다운 부분이다. 꽃통의 안쪽 밑에서부터 나온 자루의 중간 쯤에 5개의 수술이 바퀴살처럼 달려 있다. 수술 위에 씨방이 있으며, 씨방 위에 3개의 넓게 벌어진 암술대가 있다. 각 암술대 끝에는 단추 모양의 암술머리가 달려 있는데, 약간 머리가 큰 못처럼 생겼다. 씨방은 1개의 방으로 되어 있으며, 그 속에 많은 씨가 3무리로 나 있다. 열매는 장과(漿果) 또는 삭과( 果)로 익는다.

시계꽃은 종종 '예수의 수난'(The Passion of Christ)을 상징하는 식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 꽃에 붙여진 'passion'이란 단어도 이 말에서 유래했다. 즉 꽃부리는 가시관을 가리키고, 암술대는 십자가에 박힌 못을, 수술은 5군데의 상처를 뜻한다. 또한 각각 5장의 꽃받침잎과 꽃잎은 예수의 12제자 중 예수를 배반한 유다와 그를 알지 못한다고 3번 부인한 베드로를 제외한 10명의 사도를 가리킨다.

둥그런 꽃에 달려 있는 암·수술자루가 시계바늘처럼 보여 시계꽃이라고 부른다. 한국에는 1958년에 과물시계꽃이 처음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아메리카에서 자라던 시계꽃(P. caerulea)을 온실에서 많이 키우고 있다. 참외처럼 생긴 초록색 열매는 익을수록 노란색을 띠다가 점점 주황색으로 변한다. 이밖에 홍화시계풀(P. coccinea)도 온실에 심고 있다. 때로는 시계꽃 대신에 시계풀 또는 시계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꽃이지고난후 열매도 찍었어요 2006.08.12일 밑에2개
 
2006.08.04  사오정이 식물원에서 찍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