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구경하기/봄

봄까치꽃(개불알풀,Veronica didyma,lilacina)

사오정버섯 2009. 2. 28. 20:19

 봄까치꽃(개불알풀,Veronica didyma,lilacina)

09.02.28일 울산들꽃학습원 사오정의 쉼터

길에 아주 흔한꽃입니다

잘보셔야 보이지요~^^*

 

 

 

 

봄까치꽃(개불알풀)

 

개불알풀 (봄까치꽃,Veronica didyma,lilacina)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두해살이풀.
 
학명  Veronica didyma var. lilacina
분류  현삼과
원산지  유럽
분포지역  한국(제주·전남·전북·경남·경북)·일본·타이완·중국
서식장소  길가의 풀밭
크기  높이 5∼30cm


길가의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 5∼30cm이다. 부드럽고 짧은 털이 나며,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져 옆으로 자라거나 비스듬히 선다. 잎은 밑쪽에서는 마주나고 위쪽에서는 어긋나며 둥근 달걀 모양이고 2∼3쌍의 톱니가 있다. 밑쪽의 것은 짧은 잎자루가 있으나 위쪽의 것에는 없다. 길이와 나비는 각각 4∼11mm이다.

5∼6월 붉은 자줏빛 꽃이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꽃대는 가늘고 잎과 거의 같은 길이이다. 화관은 지름 3∼4mm이며 4줄로 늘어서고 통부분이 짧다. 수술은 2개이고 암술대는 길이 1mm 정도이다. 꽃받침은 4개로 깊게 갈라지고, 꽃받침조각은 달걀 모양이며 끝이 둔하고 빛깔은 녹색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신장 모양으로 가운데가 잘록하고 앞면에 부드러운 털이 나며 8∼9월에 익는다. 유럽 원산이며 한국(제주·전남·전북·경남·경북)·일본·타이완·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 두산백과사전 EnCyber & EnCyber.com

2009.02.28일 사오정의 쉼터

 

 

 

꽃이 피고 진 뒤에 열매의 모양이 개불알을 닮아서 개불알풀이라 합니다.
봄 소식을 전해주는 까치와 같다고 해서 봄까치 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꽃이야기]

얼어붙은 땅에서도 먹을 것을 찾아 헤메야만 했던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에게는 봄이 더욱 느릿느릿 왔었습니다.
오랜 옛적 서양사람들은 황량한 겨울 들판에 피어난 작은 꽃에서 메시야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머지않아 봄이 오리라는 구원과 희망의 메시지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큰개불알풀이라고 부르는 꽃의 학명은 Veronica persica인데 라틴어로 "베로니카의 복숭아"라는 뜻입니다. 이 꽃을 서양에서 베로니카라는 여인의 이름으로 부르는 연유가 있죠.
봄을 가장 빨리 알려주는 꽃이라고 하여 <봄까치꽃>이라 불리우며 기세도 당당한 양반가의 후손이라 그를 대면 할 시는 정중히 무릎을 꿇지 않으면 상견례조차 하기 힘든 작은 꽃입니다
줄기는 바닥만 기고, 잎과 줄기가 너무나 작아 "내가 낸데.."식의 서서 <개불알풀꽃>을 보면 인사는 고사하고 얼굴(꽃)보기조차 힘들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이름이 좀 고상하지 못한 것은 내 자식이 귀하면 귀할수록 천박한 이름으로 불러주어 둥글둥글 원만한 인격이 형성되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랄 것으로 바라는 뜻인 것인 것 또한 잘 알고 계시지요?

열매가 개 불알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허나 또 다른 고운 이름은 <봄까치꽃>

"베로니카" 는
성경에 나오는 여성의 이름입니다.
왜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일까? 여기에는 이런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무거운 십자가를 등에 지고 형장을 향해 걷는 예수그리스도의 얼굴에는 땀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 땀을 "베로니카"가 자신의 손수건으로 닦아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손수건에 예수의 얼굴이 비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실제로 개불알꽃의 꽃을 잘 살펴보면 꽃 속에서 예수 비슷한 사람의 얼굴이 비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베로니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까닭인데, 얼마나 고귀한 이름입니까!

사실을 말하자면,
꽃에 비치는 이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은 벌이나 등에를 불러들이기 위해 개불알꽃이 쓰는 책략입니다.
개불알꽃의 꽃잎 넉 장에는 중앙을 향해서 꿀의 소재를 나타내는 가이드라인이 그어져 있는데, 마치 길을 찾고 있는 벌들을 안내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물론 꽃이 벌을 불러 모으는 것은 벌들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속셈은 가루받입니다.

꽃송이는 흔들리기 쉬운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벌이나 등에는 떨어지지 않도록 힘을 써야 합니다.
수술과 암술은 벌이나 등에가 달라붙기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벌이나 등에가 꼭 그 모양입니다. 얼마 안 되는 꿀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꽃에 매달려야 합니다

이걸 보면 인간만큼이나 개불알꽃의 삶도 힘겹습니다. 공짜가 없습니다.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꿀벌은 얼마 안 되는 꿀을 얻는 대신 꽃의 가루받이를 도와야 합니다. 이 힘없는 곤충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가루받이에 성공한 "베로니카"는 서서히 열매를 키워갑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이 보이는 이 기적의 꽃은 열매를 맺어 마침내 기도의 소망을 이루는 것입니다

-메스타임즈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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